파리대왕 중학교 축구부 운동선수들이 사우나 욕탕에서 물놀이 겸 장난을 치고 있었다
파리대왕
중학교 축구부 운동선수들이 사우나 욕탕에서 물놀이 겸 장난을 치고 있었다 목을 감아서 물 속에 집어넣거나 허리를 들어서 물속에 집어넣는 물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유독 덩치가 크고 힘이 세 보이는 소년이 있었는데 청소년기의 이만기 덩치처럼 아주 크고 힘이 대단해 보였다
같은 학년 같은 친구들이지만 이 덩치 큰 친구에게 맥 없이 당하고 있었다 물 속에 자맥질을 당하면서 힘들어하는 친구들 한 친구가 힘들어하자 미안하다고 등을 두드려 주는 아량까지 베풀었다
그러면서도 계속 눈앞에 보이는 친구들을 공격을 하고 물속으로 집어 넣었다 친구들은 도망가기 바빴고 공격에 무척 힘들어 했다 그러면서도 당한 것이 억울한 듯 틈이 보이면 공격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물 속으로 자맥질을 당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당하는 친구들만 당하고 어떤 친구한테는 공격을 잘 하지 않았다 그 친구는 덩치도 어느정도 크고 상당히 똑똑하고 다부진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다 도망가고 그 친구가 앞에 보이자 그 친구에게 공격을 감행했다
그 친구도 반격을 하며 쉽게 그 친구의 공격에 넘어가지 않았지만 결국 목이 팔에 잡히면서 얼굴이 물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한참만에 발버둥치면서 나온 그 친구는 목이 아프다면서 장난이 아닌 정말 화를 내면서 그 친구에게 욕설을 했다 그리고 강하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진짜 욕설을 하면서 공격을 하는 모습에 이 덩치 큰 친구는 말도 못 하고 겸연쩍고 미얀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었다 더 이상 싸움은 확전되지 않았고 서로가 피하면서 등을지고 다른 아이들을 공격했다
그런데 그동안 당하기만 하던 모든 친구들이 떼거리로 이 덩치 큰 친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모든 친구들이 다 공격을 시도하자 이 친구는 겁에 질려 숨기 시작했고 친구들은 이때다 싶어 공격해 들어갔는데 잠시 당하는 듯하던 이 친구가 막강한 힘을 이용해서 친구들을 공격했고 물속에서 허우적대던 친구들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명 가까운 친구들이 한 명의 친구를 공격했지만 좁고 길다란 목욕탕에 구조상 덩치 큰 친구가 오히려 공격하기에 유리한 것 같았다 여러명의 친구를 한꺼번에 공격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덩치 큰 이 친구는 축구 경기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낼 수 없었지만 목욕탕에서 만큼은 자신의 힘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친구들을 장난 삼아 마구 공격을 한 것이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 친구의 공격 앞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맥 없이 당하면서 힘들어 하고 자존심을 잃었을 것이다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여럿이서 힘을 합쳐 공격 하였지만 제대로 자존심 회복은 할 수 없었다 만약 여러 친구들이 공격하기가 쉬운 환경이었다면 덩치 큰 친구는 자신이 공격한 친구들에게 처절한 앙갚음과 수모를 당했을 것이다
힘이 있다고 해도 모든 친구를 다 공격할 수는 없다 독고다이 자기 몸은 자기가 지키는 지혜롭고 강인한 친구는 함부로 공격할 수가 없다
힘 없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인간의 본성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려는 행동 덩치 큰 친구는 결국 목욕탕에 혼자 남겨지고 더 놀자고 하였지만 다른 친구들은 외면하고 모두 나가버렸다
어쩌면 친구들끼리 보이지 않는 경쟁심과 서로간의 적대감이 본래부터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것이 목욕탕에서 물놀이를 장난 삼아 표출된 것이고 힘 없고 나약한 친구들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습성이 나타난 것이리라 ㆍㆍㆍ
이 친구들의 물놀이 싸움을 보면서 나는 영화 파리대왕의 장면이 떠올랐다 나약한 사람들만 공격하는 현실주의 자들 그런 현실 속에서.. 점점 더 악마화 되어가는 인간의 얼굴들 이같은 현실을 직시 하며 살아야 하는 모습을 보며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한 존재일까? ㆍㆍ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