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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의학칼럼

의사란?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24. 10. 9.

의사?



벌써 10여 년이 더 된 이야기다



어느 날 전화가 왔다 강원도 쪽에 아주 커다란 자연 치료 겸용 양 한방  요양병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나보고 그 요양병원에서 자연치유 전문 의사 역할을 해 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해온 것이다



나는 전문적으로 양의학 한의학 배운 적도 없고 의사 자격증도 없고 그러니까 그런 걸 할 수 없다고 했는데 꼭 의사가 아니라도 자기 요양병원에 있는 의사와 한의사들을 총 감독하고 자연치유 방법을 알려 주고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하면서 의사에  준하는 봉급을 줄 것이고 평생 직장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오랫동안 나를 지켜 보았는데 웬만한 의사들보다 한의사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치료 방법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의사나 한의사보다는 오히려 내가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스쳐 지나가듯 솔깃한 느낌도 있었는데 자유롭게 내 마음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나에게 그런 곳에 가서 감옥 생활을 하라는 것은 지옥으로 떨어지라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다



인생은 돈이 아니다 권력도 아니다 자유롭게 사는  것만이  행복인 것이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는데 우리 인간들은 욕심 때문에 그것을 보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평생을 감옥에 갇힌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다 억압과 구속의 삶이며  불행이다



하루라도 자유롭게 살기를 꿈꾸는 것은 자연의 생명체가 가장 원하는 본능적인 일이다 그보다 더 똑똑하다고 하는 인간들이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것은  욕망 때문이며 욕망을 이루기 위해 자유가 없는 삶을 살다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