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젖어 숨이 막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가슴이 터지도록 답답한 일이다 우리는 과연 이런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말한다 마음만 바꾸면 행복할 수 있다고 나는 이런 말이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허하고 헛된 미사여구 무익한 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을 먹어서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이런 이야기조차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노력하면 할수록 헤매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죽어 가는 사람이 소멸해 가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즐길 수 있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만 마음을 가다듬어 마음을 조금 진정시킬 수는 있다는 것을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이거나 삶에 적응하지 못해 죽음을 받아들이고 떠나려는 사람이거나 생의 마지막을 보내려는 사람들에게 마음만 돌려 먹으면 행복할수 있다는 말을 하지 마라 그런 간단하고 손쉬운 이야기보다는 그대의 마음 속 이야기를 그 사람과 나누어라 그리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그것이 지나가는 말 한마디 감언이설 같은 미사여구 보다 훨씬 나은 일이다
그 사람을 알고 싶거든 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라 마음을 고쳐 먹으라고 말하지 말고 그냥 웃어 주면 그 사람이 미소짓는다
김형희 인생컬럼
죽음의천사 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