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산약초산행

아들놈 물에 빠져 죽을 뻔하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8. 8. 11.

 

작년 휴가 때에는  내가 급류속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다 죽어가다가 간신히 어떤 분이 내려보낸 길다란 대나무를 잡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났는데, 올해 휴가 때에는  나의 아들이 자신의 키를 넘기는 물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고무보트를 타고 다슬기를 잡던 아주머니가 발견하고 고함을 치는 덕분에 옆에 있던 건장한 남자가 아들을 물에서 꺼내 주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었다.

 

사느냐 죽느냐는 진정 간발의 차이임을  또다시 느낄 수 있었고, 인간의 살고 죽으려는 바램과는 상관이 없는 은총의 섭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장난꾸러기 아들..

 마누라는 무슨 선글라스를 끼고...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스타일.. 아마도 남자들의 공통된 시선일 것입니다... 하지 말라고 해도 하는 것이 인간의 고집이니.. 술대신 산야초 효소를 마시고 있습니다.. 술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마시고 싶어도 두병 이상은 마실 수가 없습니다. 몸에서 거부를 합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실 컷 장난치고 있었습니다.

 딸내미는 오랜만에 애교를 부리고...

 

 

영덕항에서 7번 해안도로를 달리던중 바다에서 바다장어를 잡아서 들고 오시는 어부님에게  구입한  자연산 바다장어를 숫불에 구어 먹고 있는 중입니다. 1킬로 다섯마리 정도에 만원으로 아주 싸게 팔더군요.. 2킬로 정도 사서 구워 먹었는데 아내는 연신 맛이 죽여 준다고.. 되새김질을 합니다.

 

가족끼리 바닷장어 구이를 먹고 아들이 먼저 물놀이 하겠다며 물속으로 들어 가고 딸아이와 아내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내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살아난 것은 기적중의 기적이 아닐 수 없으며 생사화복이라는 것이 인간의 관점ㅇ이나 바램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을 즈음에 아들이 물속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저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이가 물에 빠진 줄도 모르고 있었고..

 

아이와 물놀이 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니 아이가 물에 빠져 죽을 뻔 했다고 하면서 절대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합니다.

 

아이를 구해줬다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하고..

 

아들을 구해준 사람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바다장어를 먹자마자 신이나서 물속으로 들어간 아들이 호기심에 점점 더 깊은 곳을 들어 가게 되었고, 결국 수영도 치지 못하는 아이는 물속에 빠져 허우적 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강해서 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순식간에 익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로 올라 갈 수록 물깊이가 깊어 집니다.  아들 대민이가 물에 빠져 죽을 뻔 했던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익사사고가 벌어지는 곳이기에 , 주변에는 수영금지 라는 프랭카드가 많이 걸려 있습니다.

 

장소는 울진 성류굴 계곡입니다.

 

 

물에 빠져 죽어가던 아들을 구해준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해바다..

 

 동해항에 있는 곰취국 식당에서 한끼를 해결하고...

 

 

 

 

 곰취국의 요리방법은 시원한 김치국에다가 곰취를 넣고 끓인 것입니다.시원한 해장국 한 그릇 먹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뚱이 곰취국의 상호명은 아마도 이 식당주인의 별명을 가져다 붙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 말로는 주인아주머니 얼굴이 옛날에 침좀 뱉으며 한가닥 하고 살아온 듯 한 인상이라고 하더군요..

 

 

물에 빠져 죽을 뻔 했음에도 불구하고...물속에서 물놀이 하며  노는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