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기세를 부릴 때 쯤이면 아내는 빙어를 잡으러 가자고 성화를 부린다...
살아 가면서 누군가가 하자는 대로 나는 내 몸을 맡기는 편이다. 물론 그것이 되도록이면 힘들고 고생이 되는 일이라면 무조건 환영이다...살아 숨을 쉬면서 내 자신이 살아 있음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 가려면...내 몸을 가혹하게 혹사 시키는 편이 낫다는 것을 절로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러면서도...내 몸은 내 마음과 같지 않은 길을 걸어 가지만 말이다..
빙어 잡이 ..... 빙어를 잡기 위하여 빙어낚시 채비를 구입하는 비용과 기름값만 따져봐도 그냥 빙어를 사먹는 것이 더 져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빙어를 잡으로 가자고 한다.
아내는 빙어를 잡지도 않는다. 나 혼자 잡는다... 아내는 빙어를 잡는 것보다 그냥 빙어를 잡기 위해 준비를 하고 얼음판위에서 석굴을 구워먹고 라면을 끓여 먹고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 키는 그 분위기를 좋아 한다....순전히 그것 때문에 빙어낚시를 가자고 하는 것이다.
사람은 다 제 몫을 하면서 살아간다....
빙어낚시는 한 낮에는 빙어가 잡히지 않는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다가올 시간대에 빙어가 몰려오기 시작한다...낮에는 깊은 곳에서 있다가 밤이 되면 얕은 곳으로 몰려 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빙어를 잡으려면 오후 4시 경부터 빙어낚시를 시작하면 좋다...
추운날씨에 얼음판에서 오랜 시간 있다보면 손발이 차가워 지면서 견디기 힘들어지기도 하므로... 두세시간만 빙어낚시를 한다는 마음으로 빙어낚시를 하면 된다.
혼자 빙어 낚시하랴... 사진 찍으랴.. 제대로 빙어를 잡을 시간도 없다.
빙어낚시를 할 때 굴을 구워 먹으면 맛있다..
평소에는 라면을 거의 먹지 않치만.. 빙어 낚시를 할 때는 먹는다.. 사실 빙어낚시를 하면서 무엇을 먹을 만큼 시간이 풍족하지는 않다. 빙어가 몰려 오기 시작하면 낚시대를 정신없이 잡아 당겨야 하기 때문인데...
미끼를 끼울 시간조차 아까운 경우가 많을 정도로 빙어들이 많이 몰려 온다. .
먹으라고 가져다 주니.. 그냥 먹을 수밖에...
빙어가 잡히기 시작하면 한번에 두세마리씩 나온다
굴은 장작에 구어 먹어야 맛있다..
빙어낚시에 모레무지도 잡힌다..
아이들을 데리고 일찍 빙어 낚시를 왔지만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되돌아 가는 사람들이 많다.
빙어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달이 떴다...
어둠이 가득하다...빙어낚시는 그만 하고,... 집으로 되돌아 간다...
빙어회를 먹고 난 후 남은 것은 빙어조림으로.. 사실 민물고기는 회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디스토마 같은 기생충 때문인데.... 그나마 예방을 하려면 빙어를 입안에서 오래 오래 이빨로 잘게 잘게 분쇄하여 침으로 살균시켜 먹어야 할 것이다.
요즘은 보기 드문 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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