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 건강을 해친다? 불편한 진실
입력 F 2016.03.27 08:47 수정 2016.03.27 08:47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무분별한 건강검진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찍어대는 CT 검사 등은 방사선 강도를 떠나 과도한 불안감을 불러 올 수 있다. 반복되는 검진 과정의 스트레스와 “혹시나...”하는 걱정이 몸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것이다.
증상이 없던 암을 조기 발견해 완치했다면 건강검진의 진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암이 의심된다고 각종 검진을 반복하다보면 몸과 정신이 피폐해 질 수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암 검진은 국가가 시행 방법을 철저히 검증하고 대상자를 엄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건강검진 과정에서 오진도 있는게 사실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암 검진 결과에 따라 힘들게 치료를 끝냈는데, 뒤늦게 암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피해 구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폐암이 의심된다면서 폐 절제술까지 받았으나 조직검사 결과 폐렴으로 진단되는 등 오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잇단 건강검진으로 인해 오히려 병에 걸리는 상황을 지적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40여 년 동안 10만 명을 진료한 70대 의사 마쓰모토 미쓰마사(73세) 간토 의료 클리닉 원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건강검진의 거짓말- 당신이 몰랐던 건강검진의 불편한 진실’ (에디터)이라는 책을 통해 건강검진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는 건강검진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받는 것인데, 검진 후 오히려 불안감이 증폭돼 수명까지 짧아지는 사람을 적잖이 목격했다고 적었다.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게 되고, 받지 않아도 될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검진 후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게 되면서 결국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그는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명이 짧다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논문이 있다고 했다. 왜일까?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이고 스트레스가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기준치를 살짝 벗어났을 뿐인데 ‘고지혈증’이라는 병명을 붙여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먹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검사 기기가 발달하면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증상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이를 이상 증상으로 취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검진이 실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면, 건강을 위한 검사가 오히려 걱정과 불안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현직 의사인 그는 환자보다는 돈을 먼저 생각하는 의사를 비판한다. 과학보다는 경제를 더 우선시하는 의사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엑스레이를 찍는 의사, 무좀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 머리 CT까지 찍는 의사, 감기에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는 의사... 이런 의사들이 꼭 필요한 건강검진을 불편한 과정으로 둔갑시킨다고 했다. 그는 “콜레스테롤이 조금 높다는 이유로 매일 불안에 떨며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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