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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방사선]부작용/항암제의실체?

리아백스 효능 부작용-췌장암 효과 미미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23. 1. 27.

췌장암과 리아백스 (GV1001) - 췌장암 최초의 백신치료 (면역치료)?? 

         

 
                                      리아백스라는 약제 사용에 대한 문의가 환자에게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대규모 임상시험에섯 좋은 결과가 나온 약이라면 처음 들어볼 리가 없는데, 무슨 약을 이야기하는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고 나서 든 첫 생각은, 환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하여 제약회사에서 좋게 말하면 과대광고이고 나쁘게 말하면 허위광고를 대대적으로 낸 것이라는 것입니다.

 

항암제 허가에 대한 식약처 기준에 의문이 들고,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제에 허가를 내어 준 이유가 의심이 됩니다.

 

리아백스라는 약은 GV1001이라는 human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에 대한 vaccine인데, 정상세포에서와는 달리 암세포에서는 telomere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면 매력적인 표적이기는 합니다.

 

2013년 ASCO에서는 약 1060명의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젬시타빈 + 카페시타빈 (gemcitabie + capecitabine) 항암제 군 (A군) vs 항암제 2주기사용 후 리아백스 사용군 (B군) vs 항암제와 리아백스 동시 사용군 (C군)을 비교한 연구인 TeloVac 연구가 발표되었고, 세 군간에 효과의 차이가 없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는 Lancet oncology라는 권위있는 잡지에 올해 출판되었지요.

(Lancet oncol 2014;15:829-40).

TeloVac연구에서의 총 생존기간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초록색이 항암치료 단독군, 빨간색이 항암치료 후 리아백스 사용군, 파란색이 항암제와 리아백스 동시 사용군입니다. 보시다시피 초록색과 파란색의 커브는 거의 일치합니다 (중앙값 항암제 단독군 7.89개월, 항암제와 리아백스 동시사용군 8.36개월) 통계적으로도 두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p=0.64)

위의 그래프는 TeloVac연구에서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초록색이 항암치료 단독군, 빨간색이 항암치료 후 리아백스 사용군, 파란색이 항암제와 리아백스 동시 사용군입니다. 마찬가지로, 초록색과 파란색의 커브는 거의 일치합니다 (중앙값 항암제 단독군 6.4개월, 항암제와 리아백스 동시사용군 6.6개월). 통계적으로도 두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p=0.99)

이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Adding GV1001 vaccination to chemotherapy did not improve overall survival. (리아백스를 항암제에 추가하는 것은 생존기간을 향상시키지 못한다.)


 

그리고 나서, 위의 임상연구를 그냥 버리기는 아까웠는지 subgroup에서 translational research결과를 2014년 ASCO에서 포스터로 발표하였습니다. (J Clin Onncol 32;5s, 2014 (suppl; abstr 4121) 

항암제 사용 후 리아백스 사용군 (B군)과 항암제와 리아백스 동시 사용군 (C군)에서 각각 약 50명 정도씩에서 치료전후의 바이오마커를 비교한 연구를 하였고, B군에서는 항암제 사용 후 여러 cytokine의 농도가 유의하게 낮아지나 C군에서는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발표했지요. 해석인즉슨 항암제와 리아백스를 동시에 주면 면역력이 유지된다는 거였지요.

 그리고 치료 시작 전 eotaxin level도 측정하였는데 (B군에서 38명, C군에서 41명) C군에서는 eotaxin level이 기저에 높았던 군이 낮았던 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생존기간이 길었다는 것도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높았던 군 생존기간 14.8개월, 낮았던 군 생존기간 7.9개월)

 

 치료군  에오탁신 높은 환자들의 중앙생존기간  에오탁신 낮은 환자들의 중앙생존기간  통계값
 A군 (항암제 단독)
에오탁신 관련 분석에 포함되지 않음
 ?  ?  ?
 B군 (항암제 2주기 후 리아백스 사용군)
분석에 포함된 환자 수
38명
 9.8개월
(95% 신뢰구간 5.5-11.8개월)
 6.2개월
(95% 신뢰구간 3.4-10.5개월)
 p=0.1138
 C군 (항암제와 리아백스 동시 사용군)
분석에 포함된 환자 수
41명
 14.8 개월
(95% 신뢰구간 10.1-20.5개월)
 7.9개월
(95% 신뢰구간 5.9-11.3개월)
 p=0.0135

 

 

위의 표에서 보실 수 있으시겠지만, 항암제 단독 사용군에서는 에오탁신 수치가 높은 환자와 낮은 환자의 생존에 대한 비교를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에오탁신이 정말 리아백스에 대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인지, 아니면 췌장암에서의 예후인자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하지가 않지요. B군에서도 에오탁신 수치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에 비해서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 이상 긴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췌장암에서 3개월이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저자들의 결론도 high eotaxin levels may predict improved survival in patients given GV1001 with gemcitabine/capcitabine but its role in advanced pancratic cancer is subject to prospective trial validation (에오탁신 수치가 높으면 리아백스와 항암제를 사용할 때 생존기간의 향상을 예측할수도 있지만, 향후 임상시험에서 확인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여 보면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임상시험에서 겨우 40명에서만 분석해 보고 효과가 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식약처에서 허가를 내 줄 정도인가???

subgroup 분석에서만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포스터로 발표되고 (일반적으로 정말 발표 내용이 탁월하면 구연 발표 oral presentation로 채택이 되지 포스터 발표 poster presentation를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았음에도 허가를 내 주어 환자들을 현혹하는 이런 식의 판매전략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현재 가장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진 FOLFIRINOX는 인정비급여 (효과가 있다고 인정은 해 주지만 급여는 해주지 않는, 이해 불가능한 제도)의 대상입니다. 차라리 FOLFIRINOX를 급여전환을 해 주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아니면 FOLFIRINOX만큼은 아니지만 젬시타빈 보다는 효과가 좋은 아브락산 (nab-paclitaxel)과 젬시타빈 병용요법에 대한 허가를 내 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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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99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