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 같은 거듭남
내 친구 중에는 오랜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아내와 이혼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해보다가 사기꾼에게 걸려 들어 빈털터리가 된 친구가 있다 그나마 남아 있던 퇴직금까지 또다시 사기꾼에게 다 털리고 날마다 술을 마시며 삶을 포기하려다가 어느 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더니 다시금 자신감을 가지고 새롭게 살기 시작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은 거듭났다고 하면서 이제는 천국에 갈 것이라고 하면서 나처럼 하나님을 믿으라고 전도를 하고 다닌다 교회 사람들의 약간의 도움으로 다시 자그마한 사업을 시작하더니 코로나 덕분에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찮게 되고 기가 죽었던 말투가 자신감으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열심히 교회 다니고 열심히 전도하고 그리고 열심히 잠시도 쉬지 않고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 덕분으로 산다고 하면서 날마다 이 여자 저 여자 정신없이 탐하면서 살고 있을뿐 만 아니라 불법적인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6일 동안 열심히 죄를 짓고 하루는 교회에서 열심히 예배 보고 찬양하면서 거듭난 신앙을 확인하고 있다
예수님의 은혜로 산다고 하면서 당당하게 불법을 저지르고 온갖 나쁜 짓을 당연한 듯이 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그를 통해 얼토당토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어쩌면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이런 이율배반적인 삶을 사는지 모른다 현실을 살아야 하는 육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그 굴레를 벗어나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 하더라도 당당하게 말과 행동이 어긋나는 그 모습은 보기가 좋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육신을 바라보면서 육신으로는 애통함을 느끼고 그 속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해주는 신에게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인간이 어찌 스스로 구원을 정해 놓을 수 있을까 하늘보다 높은 교만의 끝자락에서 희희낙락 거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의 죄를 스스로 용서한 인간 한 발 더 나아가 천국의 반열에 올려 구원을 확보한 그 교만함 그런 인간들이 가는 천국은 과연 행복한 천국일까 그런 인간들을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 아닐까 땅에서 풀지 못한 매듭은 하늘에서도 풀리지 못한다는데 ㆍㆍㆍ
천국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곳이 아니다 성경의 이 말씀을 이해 하였다면 천국을 이 세상과 같은 공간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천국을 추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ㆍ 믿음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천국 일진대 어찌 또 다른 천국을 원하는가 믿음 없는 자여 지옥으로 들어가라 ㆍㆍㆍ예수님의 말씀이 들리는가 ㆍㆍㆍ그대여ㆍㆍ

'김형희 인생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만다행 정신없이 살다 보니 황당한 실수를 하게 된다 소시적 이야기 ㅡ어쩌면 남자들의 로망 여자목욕탕 침입 이야기 (0) | 2025.04.13 |
---|---|
사랑할 시간이 없다 ㅡ 정신없이 일을 한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명분 아래 죽어라 일만 하는 것이다ㅡ (0) | 2025.03.26 |
명당과 흉당 ㅡ김형희 건강칼럼 ㅡ명당과 수당 우리 조상들은 유난히 명당을 중요시 한 이유 ㅡ (0) | 2025.03.16 |
적과 흑 ㅡ스탕달ㅡ인생이야기 (0) | 2025.03.15 |
천사를 찾아 주세요ㅡ바보와 천사ㅡ (0) | 2025.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