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기 불교계에서 살아있는 부처라고 일컬어 지던 작고하신 성철스님은 자신이 지은 죄가 우주의 끝자락인 수미산을 돌고 돌아 올 정도로 헤아릴 수없을 만큼 많다고 고백하는 열반송을 유언으로 남기었다. 수많은 날들을 면벽수도 하면서 일체의 사물을 도외시 하고 벽만보고 지내는 수행을 하고, 거렁뱅이 처럼 아무것도 소유하기를 싫어 하다가 아무것도 남긴것 없이 빈손으로 세상을 떠난 성철 스님을 두고 한국의 불교계는 살아있는 부처라고 까지 칭송해 마지 않앗던 것이다.
그런 성철 스님이 남긴 말 중에 " 산은 산이로되 물은 물이로다" 라는 것이 있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말처럼 들리면서도 한켠으로 생각하면, 굉장한 메세지가 담긴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니 그 말을 듣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변할 수있는 말이 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사람의 살아온 환경과 조건에 따라 이어령 비어령이 될 수있는 말이라는 것이다. 마치 같은 성경을 두고 수만가지 해석이 난무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성철스님의 법어를 이번에 나는 " 나는 산이로되 불상은 불상이로다" 라는 말로 재 해석하고픈 심정이 들 정도의 광경을 목도 하였기에 그 광경을 사진에 찍어서 여기에 남겨 두려고 한다..
성철스님이 이 사진을 보았다면, " 참 잘하였도다" 라고 칭찬해 마지 않앗을 것이며, 산은 산이로되 불상은 불상이로다" 라고 법어를 남기지 아니했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가 터져나온다. 세상이 온통 큰 것만을 좋아 하여, 대형마트가 문전성시를 이루듯이 교회도 서로 더욱 큰 바벨탑만큼 거대한 교회당을 짓는 경쟁을 하고 있으며, 절도 남보다 더욱 큰 불상을 세워야만 수많은 신도들이 찾아 오게 되는 것 같다.
불교에서 공즉시색 색즉시공 이라는 가르침이 어디론가 사라졌듯이,기독교에서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라는 가르침은 찾아 볼 길이 없다.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수많은 생명들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가장 큰 범죄임이 분명하기에 자비와 사랑의 가르침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몰상식한 작태임이 분명 할 것이다.
종교계가 자연을 파괴하는 일에 솔선수범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교회에 비해 불교는 그리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는데, 거대한 산자락이 모두 거대한 불상으로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일찌기 대장간 출판사의 박기삼 선생님은 "오늘날 불교에 불교는 없고 절만 남았듯이 교회에 복음은 없고 교회당만 남았다" 라고 하면서 변질된 종교의 문제점을 지적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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