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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완치사례

난소암 말기완치사례 김근희씨 [자연식 요가 웃음치료]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8. 2. 29.

 

난소암 완치사례 김근희씨 [자연식 요가 웃음치료]

 

암 이길 수 있다]난소암 김근희씨

옥구슬의 맑은 울림처럼 젊음을 맘껏 발산하는 나이. 이성과의 멋진 로맨스를 동경하는 나이 18세. 소녀들은 이 나이에 접어드는 것만으로 모든 향유의 행렬에 초대된다. 김근희(26·여`부산시 기장군) 씨는 몸 안에 찾아든 불청객 때문에 이 황홀한 초대의 문턱에서 꿈을 접어야했다. "난소암 3기말, 시한부 1년. 이 소녀에게 스무살은 없습니다." 의사의 저주스런 진단은 한 소녀의 핑크빛 꿈을 오래도록 유보시켰다.

◆ 대입시험 앞두고 난소암 진단
고2 무렵부터 감기를 달고 다녔고 뱃속이 욱신거리는 증세가 몇 달씩 계속됐다. 고 3에 접어들어서는 배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하복부에 혹이 만져졌다. 대입 준비에 경황이 없었고, 아직 어려서 부인과 질환에 대한 상식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참고 넘겼다. 시험을 2달 앞두고 급히 진단을 받았다. "어린애한테 큰 병이야 있을라구." 낙관했던 부모님은 의사의 진단결과를 듣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난소암 말기, 시한부 선고가 뒤를 이었다.

1998년 그녀의 몸에 메스가 가해졌다. 5cm와 1cm 짜리 2개의 종양은 다행히 제거했지만 이때 소중한 여성도 같이 잘려나갔다. 모성(母性) 상실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항암치료가 이어졌다. 3개월 동안을 항암주사에 절어서 지냈다. 항암제의 후유증은 그녀를 대머리로 만들어 버렸다.

◆ 갑상선에 전이 2차에 걸친 수술
힘들었던 항암치료가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수술 때문에 늦어졌던 학교 생활이 다시 시작됐다. 이런저런 상처에 얼룩지긴 했지만 그동안 고이 접어두었던 '밝고 명랑한 18세'의 꿈이 다시 이어졌다.

그러던 2002년 가을쯤 목에 무언가 만져졌다. 암 환자는 종양에 극도로 민감하다. 갑자기 생겨난 종양은 재발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조마조마 하는 맘으로 주치의를 만났다. 며칠 후 찾아간 병원에서는 암세포가 갑상선에 전이되었다는 벼락같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갑상선 유두상암'.

4년여만에 다시 맞은 암과의 절망적인 조우 앞에서 며칠을 흐느껴 울었다. 의사는 갑상선암은 수술도 간단하고 예후도 좋은 편이니 서둘러 치료를 하자고 했다. 간단한 시술이라는 의사의 말에 안심하고 마취주사를 맞았는데 치료과정에서 상황이 악화돼 2번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은 그녀의 갑상선 전체를 뺏어 버렸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생산해내는 기관. 이 곳을 도려냈으니 김 씨는 평생 호르몬제(씬지로이드)를 먹어야 한다.

◆ 자연식`요가`웃음치료로 효과
3차에 걸친 수술을 겪고 나니 비로소 암이라는 존재가 공포로 다가왔다. 재발, 전이 후로 암 투병 방식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전환했다. 우선 식단을 현미잡곡밥, 통밀, 야채 위주의 자연식으로 완전히 바꾸었다.

"저는 너무 어릴적 중병을 접해서 식이요법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그냥 맵고 짠 일반식을 먹었고 라면이니 콜라니 인스턴트 식품을 거리낌없이 먹었어요."

그때의 식탐과 방종이 재발의 한 원인이 되었다고 그녀는 믿고있다. 자연식으로의 전환은 그동안 무절제에 대한 반성의 의미였다. 다음으로 그녀가 주목한 것은 요가. 2003년부터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고 평생운동으로 요가가 가장 적당할 것 같아서였다. 시작 1년여만에 강사 자격증을 땄고 올해 아예 요가학과가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암환자는 내가 왜 이병에 걸렸을까 하는 우울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해요. 그 다음에 생각을 밝게,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제 경험으로 요가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 더해서 김 씨는 최근 '웃음치료사'로도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국웃음연구소 이요셉 소장을 만나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앞으로 그녀의 계획은 요가의 내면 수양과 웃음의 정신미학을 접목하는 것.

◆모성의 훼손 아픈 기억으로 남아
김 씨는 세 번의 수술을 통해 갑상선을 통째로 잃었고 이 과정에서 여자로서 가장 소중한 모성이 훼손되었다. 집도의들이 남긴 메스의 흔적은 아직도 마음 속 깊이 아픈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 김 씨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는 한 남자친구를 만나서 소중한 사랑을 가꾸어 가고 있다. "평생 수련하며 독신으로 살 작정이었죠. 한 건강 캠프에 갔다가 운명처럼 그 사람을 만났어요. 창조주가 어떤 인연을 예비해 두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그 분과의 만남은 너무 소중하고 귀해요." 연락처: 010-6657-0442

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작성일: 2006년 04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