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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거꾸로 가는 한국교회 [기독교의 허상 이근호목사 저]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0. 6. 17.

                               대구 우리교회 이근호 목사의 글입니다.[기독교의 허상] 중에서 ...

 

서양 동화에 보면, 청개구리 이야기가 있다. 동으로 가라하면 서로 가고, 서로 가라하면 동으로 가는 못된 새끼 청개구리의 이야기이다. 한국 교회가 꼭 그런 식이다.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것은 꼭 하려하고 하라는 것은 반대로 절대로 안 해 버리는 교회가 되고 말았다. 예를 들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 지라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다.


그런데 자기를 부인하는 것과 정반대되는 분위기를 교회 내에서 피워댄다. 자신들의 장기와 주특기를 대외적으로 크게 선전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뭔가 조금이라도 자랑거리가 될 만한 것은 조금도 숨기지 않고 다 드러내려 한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를 확대하려 한다. 교회 내에서 사람들 기분 맞추어 부축이기에 급급하다. 예수님 같으면 결코 동의하지 못할 역겨운 짓들을 서슴지 않고 하면서 겉으로는 예수님을 위하여 선교와 전도에 열중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자랑하기를 즐거워하는 청개구리, 이것이 거꾸로 가는 한국 교회 상이다.


또 섬기는 자가 높은 자 라고 했는데 교회 내에서 야꾸자 보스 같은 인물 만드는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우선 교직자들 사이에 봉급의 차이를 현격하게 설정하므로 말미암아 은연 중에 당회장 목사의 위상을 하늘에까지 닿게 한다. 조직 내에서 살아 계신 신과 같은 권위자가 중앙에 존재해야 교회가 보다 성스러운 진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거기에다 당회장 목사가 심방할 때면 수행원들을 많이 대동해서 마치 임금님의 행차처럼 꾸민다. 성스러운 존재를 더욱 성스럽게 유도하자는 조치인지 아니면, 간구하는 힘이 있는 능력자를 다른 시시한(?) 교인과는 달리 대우해야 해야 능력이 더욱 더 쏟아져 나올 거라는 심사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던 사교 단체의 만연은 뻔한 결과이다.


거기다가 일 년에 한 두 번 재미로 이루어지는 부흥회에서 똑같은 인간들을 불러다가 교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집단 최면을 거는데 그 내용이 딴것이 아니라, 목사 섬기면 복받고 목사를 저주하면 저주받는다는 이단 복음을 사용하고 있다. 이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지만, 사람의 정신이라는 것이 연약해서 안 좋다 하는 것을 구태여 할 필요는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불안감을 유도하게 만든다.


그래서 교인들로 하여금, 귀찮고 안 좋다는 일에는 개입하지 말자라는 도피적 마음을 갖게 된다. 돈 내면 복 받고 돈 안내면 복 못 받는다는 미신이 이런 보스들 집단에 의해서 한국 교회를 대부분을 뒤덮게 되었다. 목사가 되기만 하면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용인되고 사람 모으는 경쟁에서 이기기만 하면 대우받는다는 교회 풍토로 인해 사람 등쳐먹기 좋아하는 인사들이 너도 나도 신학교로 몰리게 되었다. 목사 세계가 실제로 점쟁이나 무당 보다 더 실력 없어도 수입이 가능한 집단 체제가 되고 말았다. 협박, 공갈, 회유 등을 통해서 자기 사람과 적대 사람을 분류해서 적절하게 잘라낼 사람 잘라내고 키워줄 사람 키워주는 것이 목회의 핵심으로 등장된 교회가 오늘날 한국 교회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교회만이 한국 풍토에서 살아남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교회만이 번창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목회 성공의 비결은 딴 데 있는 게 아니라 얼굴에 두꺼운 철판을 깔고, 온 몸은 뻔뻔스러움으로 전신갑주를 입고, 무식과 괴력을 지니고 교인들을 거칠게 다룰 줄 아는 목회자만이 진정 성공한 목회자이다.


주님은 바로 이런 목회자를 많이 양산하신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은 결코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인간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고 있는 저주의 대상임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이런 사기꾼들을 그들의 다정한 목자로서 허락하고 있는 것이다.


신앙이란, 주위 환경이 전부 거꾸로 가고 있는 가운데서 더욱 더 빛이 나는 게 아닐까?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말씀과 원수 갚는 것은 내게 있다는 주님의 말씀을 보면서 정말 동감하는 자만이 유일한 신자이다. 환란의 때로 어찌 따로 고대할 필요가 있는가. 지금이 지독한 환란의 때인 것을!

 

 

청개구리... 

 

  대구 우리교회 주소 담임목사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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