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아이들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라고 물어보면 대통령이나 장관 육균대장 의사 판사 검사등의 권력가들이 대부분이였다. 남들보다 잘난 사람 남을 호령하거나 남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서 있는 것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우월성을 나타낼 수 있고, 권력지향적 사고를 가진 인간의 잠재된 본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때 여론조사에서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정운찬 씨가 말많고 탈많던 이명박 정부의 총리가 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였었다.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신세대의 사고를 가진 인물로 여겨지던 정운찬씨가 자신과 색깔이 다르고 가치관까지 완전히 달라 보이는 이명박정부와 손을 맞잡으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였으리라..
서울대 총장까지 지낼 정도로 학자출신으로써 책을 많이 읽은 탓일까?...삼국지의 삼고초려를 생각하면서 자신이 거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여 총리직을 수락한 것일까?... 자신을 인정해 주고 알아봐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마지막 열정을 불태워 나라를 위해 일을 하겠다는 변명같지 않은 변명으로 총리직 수락의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식있는 국민들은 정운찬 총리가 권력에 눈이 멀어 이명박정부의 들러리가 되었다고 손가락질을 하였다. 대통령이 될만한 자격이 없어서 대통령출마를 하지 않겠다던 정운찬씨가 대신 총리가 되어 못다한 대통령의 꿈을 대신한 것일까? 아니면 진정으로 이 나라를 위해 애국자적인 열정으로 총리수락을 한 것일까?..
총리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정운찬씨는 4대강 사업을 반대 하였었다. 그런데 총리자리에 올라서고 부터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4대강 사업을 친환경적으로 만 하면 오히려 적극 찬성한다는 것이였다. 물론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달성시키기 위하여 정운찬 총리를 선택한 것은 아니였다.
바로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충남 공주가 고향인 정운찬 총리를 섭외한 것일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을 극구 반대해왔다. 수도를 옮긴다는 것은 역사이래 반대세력들이 많았었다.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려는 자들은 무조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한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수도를 옮기는 것은 법원의 제동으로 실현될 수가 없었고 정부청사만을 옮기기로 합의를 본 것이다. 그런데 그마져도 반대하고 이명박 정부는 대신 기업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을 정운찬 총리를 내세워 일을 추진하려 한 것이다.
총리가 되기전 인사청문회에 나선 정운찬씨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심한 모욕을 받으면서 과연 총리가 되고 싶은 것일까 라는 측은한 생각마져 들정도로 기가 죽어 제대로 말조차 못하고 더듬거리는 정운찬 씨가 불쌍해 보이기 까지 하였다.
평생 할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몇년인데,,,,어찌보면 비굴해 보일 정도로 굽신거리면서 인사청문회 받는 모습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차라리 산속에 들어가서 산나물을 캐먹고 당당하게 사는게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우여곡절끝에 총리가 되었지만 끊임 없는 말실수로 인하여 씨끄럽지 않은 날이 없었다. 이명박 정부의 들러리가 되어 세종시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지만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하자 결국 이명박 정부는 정운찬총리가 더 이상 필요 없다며 하차 시켜 버렸다. 이제 정운찬 총리의 평가는 역사가 해 줄 것이다.
누가 나에게 이 나라의 국무총리가 되라고 하면 백이숙제처럼 더러운 소리를 들었다고 귀를 씻을 것이다. 모든 권력은 대통령에게 집중되어 있고 총리는 그져 대통령의 들러러일 뿐인데 그까짓 얼굴마담을 하기 위하여 총리를 한다는 것은 남은 인생을 스트레스로 지옥에서 보내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을 것이다. 총리가 되고 나서도 정신적고통은 말할 수없이 클 것이고 총리직에서 물러나도 그 후유증에 시달릴텐데 무엇하러 그짓을 한단 말인가?...
그져 산이 내가 되고 내가 산자락의 하나가 되어 어울려 살다가 가면 그만인 것을 온갓 모욕과 비난을 감수하면서 역사의 들러리로 산다는 것은 모욕중의 모욕이며 도저히 참을 수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꾀꼬리그물버섯 -살구향이 나는 맛있는 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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