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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새옹지마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1. 10. 5.

 

새옹지마

 

 

오래전 어느 날 친구가 나에게 값비싼 새 컴퓨터를 한대 사주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컴퓨터가 생기다보니ㅡ 자연스레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게 되었다.

 

컴퓨터를 두드리다 보니.... 통속적이고 유치한 게임에도 푹 빠져 들었다. 미쳤구나 미쳤구나...

 

 

정신을 차리고 헤어나보니...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어느날  컴퓨터 검색을 열심을 하다보니 주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년 간 모은 거금을

주식투자로 한방에 날려 버렸다.. 미쳤구나 미쳤구나...

 

 

몸이 아파서 회사를 그만두고 내 병을 고치기 위하여 열심히 대체의학과 자연치료법

약초공부를 하게 되었다..

 

컴퓨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산을 오르면서 하나 둘 약초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내 몸을 고치기 위하여 '채취해 온 약초들을 아름아름 팔게 되었다..

 

컴퓨터가 있음으로 채취 해온 약초사진들을 올리다 보니  조금씩 판매가 되었다..

 

어느 덧 이제는 약초가 내 생업이 되어 버렸다..

 

이것이 새옹지마가 아니던가?..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다.. 몇시간전의 일을 되돌릴 수가 없고 몇시간 후의 내 인생을

알수가 없다.. 

 

발버둥치며 헤어 나오려고 해도 빠져 나오지를 못하는 경우가 있고, 가만히 있어도 떠밀려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

 

내 몸안에서 수천억마리의 온갓 병균과 세균들이 우굴거리고 살고 있지만, 살아 있는 동안에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허나 영혼이 빠져 나가는 순간 부터 이 육신은 순식간에 병균의 먹이가 되어 썩어 없어진다.. 병균들은 쉴새 없이 우리 몸이 빠르게  오염되어 지기를 기다리다가 병에 걸려 죽기를 바란다. 그리고 순식간에 흙으로 만들어 버린다.

 

내 육신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내가 숨쉬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부끄러울 뿐이다.. 대통령이 혹은 시장 교육감이 되겠다고 발버둥치는 정치인들을 보노라면 참으로 한심 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치만, 먹고 살기 위하여 애를 쓰는 내 자신 또한 그들과 무엇이 다를 소냐?..

 

 

과연 인생에서 의미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남을 위해 봉사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모든 것을 다 바쳐 희생하며 살아간다면 그것이 의미 있는 일일까?..

 

그 무엇을 하던지 시작하기전 부터 계수 하고 살아가는 인생일진대....그 노력과 희생이라는 것은 기껏 해봐야 자기 자랑이 아닐런지.....

 

인생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는 것을 누구나가 알지만, 그것을 절절히 마음저리며 느끼고 실감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마치 망각의 병에 걸린 인생처럼....

 

그리고 어느 순간 부터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 난 인간으로 느끼면서 살아간다.

 

 

이같은 자신의 죄와 무지를 깨우쳐 주는 것은 학교공부가 아니였다...철학자의 책도 아니였다...심오한 자연의 신비도 아니였다.....그러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노니......

 

세상의 보잘것 없는 것으로도 나의 무지와 죄악을 깨우쳐 주는 분이 있나니...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외에 다른 것은 없도다.....

 

망각의 병에 걸려 날마다 병세가 나타나, 부끄러움을 느끼더라도.....그것이 죽도록 싫더라도,,,그런 몰골을 만들어 주시는 분에게 감사할 수 있으니... 그런 날들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으면...

 

인생은 새옹지마이면서 , 새옹지마가 아니다....방황이다..

 

보고 싶은 얼굴이 어느 날 별이 되어 떨어지며 술잔속으로 파고 든다...깨어 보니 아무것도 없다. 그도 바람처럼 사라져 갈 것이다.망각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을 잊을 것이다...

 

그리고 달빛에 별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