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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의형제.....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1. 9. 22.

의형제.....

 

철부지 어릴 때부터  가출을 해서 생활을 하던 때가 있었다. 갤러그라는 게임이 나오면서 전자오락실이 대성황을 이룰 때 오락실에서 살다시피 하였었다.그러다가 뜻이 맞는 불량 소년과 소녀들이 함께 집을 나와서 어울려 다녔었다..

 

그렇게 어울려 다니다가 어느날 남자 친구들 4명이 의형제를 맺는 의식을 치루었다..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는 짓이였지만 그 때만 해도 폭력이 난무하는 집보다는 그져 친구들 끼리 어울려 다니는 것이 더 큰 행복으로 여긴 것이다.

 

친구들 끼리 함께 지낸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였다.. 의형제를 맺는 다는 표시를  똑같이 하고 친구이자 형제가 될 것을 맹세를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나 관우 장비처럼 도원결의를 하면서 원대한 꿈이나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였다... 그져 일시적인 감정에 치우친 행동이였다.

 

그래도 한동안은 진한 우정을 나누는의형제들처럼 행동 하였었다.. 그런데...얼마 지나지 않아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아귀다툼을 하는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 하였다. 그러다가 싸움질도 하게 되고 말다툼도 많아 졌다..

 

그러면서 의형제가 되던 날의 각오와 결의는 사라졌고 그져 자기 인생들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세월이 더 흐ㅡ르니... 이제는 부모가 되고 가정을 이루면서 서로를 만나는 일조차 녹녹치 않았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부터 인간의 본 모습이 잘 드러나기 시작 하였다.. 어릴 때는 우정이 많은 친구로 보였는데 나이가 들어서 보니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습성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우지 못하고 가진 것이 없었던 인생들이 척박한 환경과 삶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그렇게 이기주의 적인 인간으로  변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친구들이 였는지 .. 알수는 없으나  이 친구들을 생각할 때면 한 숨이 터져 나왔었다..

 

의형제를 맺은 친구들 중에 한명은 연상의 여인을 만나 아이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듯 보였으나...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적이고 날카로운 성격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지 못하고 홀로  외롭게 지내다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여 도박에 빠졌다... 그리고 도박빚 때문에 시달리다가 가족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이 친구가 어디로 갔는지 몇년 째 소식조차 모른다..

 

그리고 또 한명의 친구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으나 이혼을 한 후 다방이나 술집등을 차려서 생활을 하였다. 장사가 안되서 망하기를 반복하면서  잘못되어 교도소도 가도,.....얼마 전에는 다시 다방을 차렸다고 하더니....또다시 전화가 불통이다. 아마도 또다시 뭔일을 저질러 도망을 다니는 것으로 보여 진다.

 

그리고 나머지 한 친구는 여자를 만나 아이 둘을 낳고 포장마차를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듯 보이더니 어느날 부터 여자와 도박에 빠져 지내다가 결국 사고를 치고 아내와 이혼하게 되었고,아이들을 데리고  힘겨웁게 살아 가더니... 학교 다닐 때 야구선수를 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인 야구모임에 나가 야구시합을 하다가 뇌졸증으로 쓰러 졌다...

 

어제 소식을 듣고 찾아 가보니 몸의 반쪽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뇌졸증으로 쓰러 졌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나타나지를 않아 수술을 뒤늦게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상태가 나빠진 것이라고 혼인 신고 없이 함께 사는 여자가 말해 주었다..

 

그런데 친구를 수술한 의사가 알고 보니 내 친구의 친구라고 한다... 알고 보면 모두가 인연인 것을 ....

 

보통 사람들처럼 공부를 하고 어느 정도 가진 재산이 있었다면 보통 사람들 처럼 살았으려만, 배우지 못하고 잘못된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이들의 성격이나 기질이 나쁜 쪽으로 변해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미래에는 이런 잘못된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이 나라는 깨끗하고 좋은 환경속에서 아이들이 잘 자라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애국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뇌졸증으로 하반신과 한쪽팔이 움직이지 않는 친구를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내 자신도 오래전에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었으며 병원에서 절대 퇴원 해서 안되며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고 하였으나 내 고집으로 병원을 퇴원 한 경험을 들려 주었다.. 어차피 특별나게 병원에서 해줄 것이 없고 그져 진통제만 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뇌출혈로 몇개월 간 구토와 불면으로 끔찍한 고통을 겪었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내가 잘 살고 있다.. 후유증으로 머리통증이 날씨가 추워지면 발생 하였지만, 사혈과 약초로 그마져도 완전하게 고쳤으며,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하면서 .....친구는 현재 병원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한 것이며 소염제와 항생제 혈액순환제등을 사용하지만 뇌의 특성상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내 가족이라면 병원으로 이송중에 뇌주변을 사혈을 하면서 기혈을 뜷리도록 하였을 것이며 혈관을 뜷어 주는 수술을 한 직후에 장생도라지 물을 먹게 하면서 수술 부위가 가라 않으면 곧바로 사혈을 하여 뇌세포가 산소와 영양공급을 받아 빨리 되살아 나도록 하겠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오로지 병원치료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뇌세포가 완전히 망가져서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할 때가 되어서야 대체요법등으로 치료를 하려 하기 때문에 치료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평생 장애인으로 힘들게 살아 갈 바에 죽기살기로 병을 고쳐 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허나... 누가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사람들을 이해 시킬 수 있으랴..

 

그져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우이독경을 이해할 밖에.... 친구들이 병으로 쓰러져서 죽어 가거나 장애인이 된다해도, 함께 사는 부인이나 가족들이 내 말을 듣지를 않으니... 그져  그들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살아 간다...

 

하나 둘 이 땅에서 사라져 가는 친구들과 장애인이 되어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져 안타까움과 한 숨 뿐이다..

 

그래도 오늘 의형제를 맺었던 이 친구에게 장생도라지 분말과 산야초효소를 가져 갈 것이다.. 먹던지 아니 먹던지 그것은 내가 알바 아니며 그 가족들과 친구가 선택할 문제이지만.... 그것을 가져 가지 않으면 내가 할 도리를 다하지 못한 듯 하여 마음이 괴롭기 때문이다.

 

 

오래 살아도 슬프고 괴롭기는 매한가지 인가 보다...... 살려는 자는 죽고 죽으려는 자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