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조기검진 유방암예방효과 0.1% 아무효과 없어 잘못된의학-의사들도 무지하다-
통계에 대한 의사의 無知가 '잘못된 의학 俗說' 키워
독일 여성 28만명 조사 - 유방 촬영술 유방암 예방 효과, 0.1%를 25%로 잘못 해석해 美 에이즈 검사의 비극 - 양성반응 발병률 절반 정도인데 통보받은 22명 중 7명이 자살 한국, 정확한 실태 파악도 안 돼… "의대 통계교육 강화해야" 지적 조선비즈 조호진 기자 입력 2013.04.16 03:18
가끔 외국 병원들이 건강검진 때 유방 X선 촬영을 하면 유방암 사망자가 25% 준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여성 100명 중 유방암 사망자를 25명이나 줄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통계를 잘못 해석한 오해일 뿐이다. 실제 줄어든 사망률은 불과 0.1%다.
황승식 인하대 의대 교수는 최근 서울대 의대에서 한 강연에서, 미국과 독일 병원에서 통계의 맥락을 몰라 벌어지는 해프닝과 사고를 모아 발표했다. 황 교수는 "의사들이 통계에 무지한 '통계맹(盲)'이어서 각종 질병 통계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분율 0.1%가 25%로 둔갑
독일에서 여성 28만명을 조사했더니 유방 촬영술을 받지 않은 여성은 1000명당 4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지만, 유방 촬영술을 받은 여성은 1000명당 사망자가 3명에 그쳤다. 유방 촬영술이 4명의 유방암 사망자에서 1명을 줄였으니, 유방 촬영술이 4분의 1에 해당하는 25%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완벽한 통계의 오류다. 유방 촬영술로 유방암 예방 효과를 본 여성은 1000명당 1명이니, 백분율로는 25%가 아닌 0.1%에 불과하다.
이런 내막을 알지 못하면 1000명이 유방 촬영술을 받으면 250명이 예방 효과를 입는 것으로 오해한다. 실제로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 150명에게 유방암 촬영술로 유방암 예방 효과가 25%에 달한다면, 유방암 사망자가 몇 명이나 감소하는지를 묻자 66%는 1명이라고 정확하게 답변했지만, 16%는 25명으로, 15%는 250명이 준다고 답변했다.
건강검진의 통계가 지닌 올바른 의미를 모르면 의료비 증가는 물론이고 또 다른 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 전립샘암의 진단법인 PSA가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 암예방협회(PSTF)에 따르면, 미국 55~69세 남자를 대상으로 피검사의 일종인 PSA를 실시하면 전립샘암으로 추정되는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이 1000명당 210~230명으로 나온다.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 요도 조직을 떼 검사했더니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 절반에 해당하는 100~120명이 오진(誤診)으로 판명 난다. 이미 돈은 돈대로 들고 조직 검사에서 감염·통증·출혈·심리적 불안을 겪은 뒤였지만, 소용이 없다.
PSA 검사를 거쳐 전립샘암 환자로 판명 난 사람 중에 사망자는 4~5명이다. 문제는 PSA 검사를 받지 않고 전립샘암으로 사망하는 숫자도 이와 비슷한 1000명당 5명이라는 데 있다. 미국 암예방협회는 급기야 2011년 남성의 PSA 검사는 조기 진단 효과로 얻는 이익보다 경제적 부담과 부작용이 더 크기에 시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에이즈보다 무서운 통계맹
통계맹이 초래한 더 끔찍한 예도 있다. 1987년 미국에서 열린 한 에이즈 학술대회에서 미 상원의원인 로톤 차일스(Chiles)는 에이즈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22명 중 7명이 좌절해 자살한 사례를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어도 실제로 에이즈가 발병하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렇게 오차가 큰 이유는 에이즈 발병률이 낮기 때문이다. 동성애 남성이 에이즈에 걸리기 쉽다고 하지만, 마약 복용이나 주사기 사용을 하지 않는 경우엔 1만명당 실제 에이즈에 걸린 사람은 1명에 그친다. 결국 22명 중에 실제 에이즈 환자는 11명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자살한 7명 모두가 에이즈 환자가 아니었을 수도 있었다. 의사들이 양성반응이 지닌 통계적 의미를 환자에게 적절하게 설명했다면 막을 수 있는 비극이었다.
2008년 국제학술지 '공공이해의 심리과학'에는 백분율을 숫자로 환산하거나 숫자를 백분율로 환산하는 단순한 계산식 세 문제를 정확하게 답변한 미국 의사가 72%에 그쳤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황승식 교수는 "의사의 통계맹은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의대의 통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사가 정확한 통계 지식이 있어도 환자에게 세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는 국내 종합병원의 구조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승식 인하대 의대 교수는 최근 서울대 의대에서 한 강연에서, 미국과 독일 병원에서 통계의 맥락을 몰라 벌어지는 해프닝과 사고를 모아 발표했다. 황 교수는 "의사들이 통계에 무지한 '통계맹(盲)'이어서 각종 질병 통계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여성 28만명을 조사했더니 유방 촬영술을 받지 않은 여성은 1000명당 4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지만, 유방 촬영술을 받은 여성은 1000명당 사망자가 3명에 그쳤다. 유방 촬영술이 4명의 유방암 사망자에서 1명을 줄였으니, 유방 촬영술이 4분의 1에 해당하는 25%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완벽한 통계의 오류다. 유방 촬영술로 유방암 예방 효과를 본 여성은 1000명당 1명이니, 백분율로는 25%가 아닌 0.1%에 불과하다.
이런 내막을 알지 못하면 1000명이 유방 촬영술을 받으면 250명이 예방 효과를 입는 것으로 오해한다. 실제로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 150명에게 유방암 촬영술로 유방암 예방 효과가 25%에 달한다면, 유방암 사망자가 몇 명이나 감소하는지를 묻자 66%는 1명이라고 정확하게 답변했지만, 16%는 25명으로, 15%는 250명이 준다고 답변했다.
건강검진의 통계가 지닌 올바른 의미를 모르면 의료비 증가는 물론이고 또 다른 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 전립샘암의 진단법인 PSA가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 암예방협회(PSTF)에 따르면, 미국 55~69세 남자를 대상으로 피검사의 일종인 PSA를 실시하면 전립샘암으로 추정되는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이 1000명당 210~230명으로 나온다.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 요도 조직을 떼 검사했더니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 절반에 해당하는 100~120명이 오진(誤診)으로 판명 난다. 이미 돈은 돈대로 들고 조직 검사에서 감염·통증·출혈·심리적 불안을 겪은 뒤였지만, 소용이 없다.
PSA 검사를 거쳐 전립샘암 환자로 판명 난 사람 중에 사망자는 4~5명이다. 문제는 PSA 검사를 받지 않고 전립샘암으로 사망하는 숫자도 이와 비슷한 1000명당 5명이라는 데 있다. 미국 암예방협회는 급기야 2011년 남성의 PSA 검사는 조기 진단 효과로 얻는 이익보다 경제적 부담과 부작용이 더 크기에 시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에이즈보다 무서운 통계맹
통계맹이 초래한 더 끔찍한 예도 있다. 1987년 미국에서 열린 한 에이즈 학술대회에서 미 상원의원인 로톤 차일스(Chiles)는 에이즈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22명 중 7명이 좌절해 자살한 사례를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어도 실제로 에이즈가 발병하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렇게 오차가 큰 이유는 에이즈 발병률이 낮기 때문이다. 동성애 남성이 에이즈에 걸리기 쉽다고 하지만, 마약 복용이나 주사기 사용을 하지 않는 경우엔 1만명당 실제 에이즈에 걸린 사람은 1명에 그친다. 결국 22명 중에 실제 에이즈 환자는 11명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자살한 7명 모두가 에이즈 환자가 아니었을 수도 있었다. 의사들이 양성반응이 지닌 통계적 의미를 환자에게 적절하게 설명했다면 막을 수 있는 비극이었다.
2008년 국제학술지 '공공이해의 심리과학'에는 백분율을 숫자로 환산하거나 숫자를 백분율로 환산하는 단순한 계산식 세 문제를 정확하게 답변한 미국 의사가 72%에 그쳤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황승식 교수는 "의사의 통계맹은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의대의 통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사가 정확한 통계 지식이 있어도 환자에게 세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는 국내 종합병원의 구조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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