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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법상식

갑상선암 병원치료하면 손해-치료해도 생존율 차이없다-국립암센터 서홍관박사-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4. 3. 21.

갑상선암 병원치료하면 더 손해-치료해도 생존율 차이없다-암검진효과없음-

 

-병을 만들고 병을 악화 시키는 병원치료의 문제점...

 

 

갑상선암의 경우 병원치료를 하거나 병원치료를 하지 않거나 생존율은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 졌다 .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갑상선암의 경우 아예 병원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경과만 지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가시적으로 보이지도 않고 만져 지지도 않는 초미세암까지 찾아내서 수술로 갑상선을 떼어내는 과잉된 치료를 하고 있다.. 치료를 하나 하지 않나 아무런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조기에 공격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오로지 의사들의 돈벌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수술을 하고 여러가지 치료를 해서 갑상선암환자들이 더 오래 살고 삶의 질이 좋아 진다면 의문의 여지없이 당연히 치료를 해야 하겠지만, 아무런 치료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갑상선을 떼어냄으로써 호르몬이 만들어지지 못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일을 하지도 못하도록 만들며, 평생동안 고통만 안겨주는 갑상선암 검진이나 치료를 하는 것은 너무 문제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무런 이득이 없는 치료를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고 실리를 따져 치료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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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병원치료 하나 하지 않나 생존율은 똑같다-과잉진단 오진으로 고통만 가중된다-국립암센터 서홍관 박사 -

 

갑상선암 조기검진 받지 말고 치료 받지 마세요...

 

 

갑상선암 생존률 같아

 

 

노컷뉴스 | 입력 2014.03.21 06:03 | 수정 2014.03.21 09:39

[CBS 시사자키 제작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3월 20일 (목)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서홍관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 정관용 >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입니다. 암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갑상선암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1등으로 올라섰는데, 그런데 많아도 너무 많답니다. 세계 평균에 비해서 10배 이상이다. 그래서 의사들이 나섰네요. 이게 과잉진단 때문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가 양심선언 비슷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서홍관 박사를 연결해 봅니다. 서 박사님 안녕하세요.



↑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 서홍관 >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 갑상선암 발병률 국제 비교를 좀 해 주시겠어요? 국제 평균에 비해서 우리가 10배 이상 높은 게 맞습니까?

◆ 서홍관 > 네,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갑상선암이 지나치게 많은 거고요. 전세계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은 암, 가장 흔한 암이 갑상선암인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는 거고요. 지난 25년 동안에 남녀 모두 30배 정도 증가를 했는데 이것은 다른 나라하고는 정말 비교할 수 없는 증가 속도라는 것이죠. 그런데 다른 원인, 그러니까 방사능 노출이라든지 이런 원인들이 있었다면 그것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것은 너무 지나친 과다진단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 정관용 > 세계 평균에 비해서 10배 이상 많다, 맞는 말이죠?

◆ 서홍관 > 네, 맞는 말입니다.

◇ 정관용 > 25년 사이에 30배나 늘어났다, 그런데 25년 사이에 우리나라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런 얘기죠?

◆ 서홍관 > 그렇죠.

◇ 정관용 > 그러면 암이라는 건 조기진단이 필수적이다, 이런 얘기를 하기는 했었잖아요.

◆ 서홍관 > 그렇죠. 그런데 조기진단을 통해서 이익을 보는 암들이 있고, 이익이 별로 들지 않는 암들이 있어요. 그런데 경과가 너무 나쁜 암도 별로 조기진단이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조기진단을 해도 사망을 하게 되고 조기진단을 안 해도 사망을 할 경우에 그런 경우에는 별로 큰 도움이 안 되는 경우고요. 다만 또 갑상선암처럼 경과가 아주 좋아서 갑상선암을 조기진단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이 큰 차이가 없다면 그것은 갑상선암의 조기진단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갑상선암은 그런 경과가 좋은 암이고 또 놀랍게도 갑상선암에 걸린 사람들이,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자기도 걸렸지만 그걸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 정관용 > 있겠죠.

◆ 서홍관 >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갑상선암 때문에 사망하지 않고 그냥 평생 동안 잘 지낼 수 있는, 다른 병으로 사망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그런 자료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 갑상선암의 사망률은 몇 %쯤 됩니까?

◆ 서홍관 > 그러니까 갑상선암을 우리가 상대생존율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80세 된 사람이 위암에 걸렸다. 그러면 다른 사람도 80세 된 사람의 일부는 사망을 하지 않습니까?

◇ 정관용 > 그렇죠.

◆ 서홍관 > 그래서 위암에 안 걸린 사람과 걸린 사람이 그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생존율이. 그걸 비교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상대생존율이라고 개념을 가지고 설명을 하게 되는데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상대생존율이 100.0으로 나왔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갑상선암을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이 생존율이 똑같다는 겁니다.

◇ 정관용 > 그래요?

◆ 서홍관 > 네, 그렇습니다. 그런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에.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약간 오해가 있으면 안 되는 대목은 갑상선암 중에서도 그러나 일부는 갑자기 빠르게 진행되는 암이 있어요. 그런데 그 비율이 굉장히 낮죠. 그래서 갑상선암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일부 있는데 대단히 적다는 거죠. 그 부분은 오해가 있으면 안 되겠습니다.

◇ 정관용 > 그러니까 갑상선암이 이것도 처음에는 작겠죠, 크기가?

◆ 서홍관 > 네, 그렇죠.

◇ 정관용 > 그런데 이게 잘 안 커진다, 이런 얘기로군요, 쉽게 말하면?

◆ 서홍관 > 잘 커지지 않고 약간 커지더라도 그 암이 진행이 빠르게 되지 않고 있고 이게 그 사람을 사망할 정도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죠. 모든 경우가 그렇다는 거는 물론 아니고요. 소수에서는 말썽이 있습니다.

◇ 정관용 > 상대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서는 굉장히 착한 암이다, 이 말이군요?

◆ 서홍관 > 그렇죠.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치료를 안 할 수 있는 암이라는 겁니다.

◇ 정관용 > 치료 안 해도 생존확률이 가장 높은 그런 암이다?

◆ 서홍관 > 그렇죠. 일부에서 그렇다는 거죠.

◇ 정관용 > 그런데 25년 사이에 갑자기 30배나 빠르게 증가한 데는 무슨 원인이 따로 있습니까?

◆ 서홍관 > 그러니까 다른 원인으로 설명은 안 되는데 결국은 검진을 많이 하게 된 것 때문에 이렇게 된 거예요. 그래서 갑상선암을 진단하려면 갑상선 초음파를 하게 되고 초음파에서 뭔가 결절이 있으면 그걸 세포검사를 해서 암을 찾게 되는데 최근에 초음파가 워낙 널리 보급되고 하다 보니까 이 과정이 우리한테 굉장히 쉬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도한 진료행위가 발생한 거죠.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발생하게 됐고. 특히 사보험이 많아지면서 암보험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하면서 갑상선암이 발병되면 보상을 해 주게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보험에 든 사람들 입장에서 갑상선암이 없어도 좋고 있으면 보상을 받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나도 한번 검사를 해 보자, 이렇게 잘못된 지나친 진료행위가 벌어진 겁니다. 그래서 갑상선암이 급증하게 됐는데 그게 이득이냐, 손실이냐를 우리가 계산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갑상선암을 찾아서 아주 작은 것들을 찾아서 수술들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경우에 말하자면 생존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면서 그 사람이 수술을 받게 되고 또 수술을 받게 되면 갑상선을 떼어내기 때문에 결국은 평생 동안 30년, 40년 동안 갑상선기능 저하증 환자가 돼요.

◇ 정관용 > 아이고.

◆ 서홍관 > 그래서 30년, 40년을 약을 먹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보면 갑상선암의 경과가 좋은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그냥 나뒀으면 평생 모르고 평생 잘 지냈을 사람이 환자가 되고 평생 약을 먹어야 된다는 거죠.

◇ 정관용 > 그런데 우선 첫 번째 궁금한 게 말이죠. 초음파 검사기계가 보편화된 거하고 관련이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 서홍관 > 네.

◇ 정관용 > 그런데 의료선진국들은 우리보다 더 빨리 초음파 검사기계가 보편화됐을 거 아닙니까?

◆ 서홍관 > 우리나라도 그런데 초음파 기계가 많이 보급된 나라이기도 합니다.

◇ 정관용 > 어쨌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보급됐다손 치더라도 그들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10배씩 많다 그러면 그 나라들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안 하나요?

◆ 서홍관 >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증상인 경우, 그러니까 갑상선의 결절이 만져지거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검사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외국에서는 갑상선의 덩어리가 만져지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은데 이렇게 갑상선 초음파를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 정관용 > 알겠습니다.

◆ 서홍관 >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걸 하고 있는 거죠. 아무 것도 안 만져져도 검사를 하는 거예요. 그게 잘못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일부에서 갑상선이 만져지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면 그건 당연히 검사를 해야 됩니다.

◇ 정관용 > 알겠습니다.

◆ 서홍관 > 그런데 무증상인 경우에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저는 강조하고 싶은 것이죠.

◇ 정관용 > 그러니까 갑상선암의 특징을 정확하게 알면 모든 의사들은 작은 갑상선의 이상 같은 것은 찾으려고도 안 해야 되는데 우리는 일부러 찾는다 이거죠?

◆ 서홍관 > 그렇죠. 환자들도 그것을 원하기도 하고요.

◇ 정관용 > 암 보험 같은 것 때문에.

◆ 서홍관 > 그런 것들이 벌어지는 거죠. 자꾸 가속화되는 겁니다. 그리고 최근에 자꾸 갑상선암 환자가 있다고 하니까 그러면 나도 검사해야지, 이렇게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게 자꾸 가속화되는 겁니다.

◇ 정관용 > 이렇게 되면 사실 불필요한 의료비가 많이 지출되는 거고. 검사비, 수술비 등등 말이죠.

◆ 서홍관 > 그렇죠. 그리고 평생 약 먹어야 되고요.

◇ 정관용 > 약 먹어야 되고. 후유증만 훨씬 더 큰 거네요?

◆ 서홍관 > 그렇죠. 그래서 전세계에서 말이죠. 갑상선암의 무증상인 사람들한테 이런 갑상선암 조기검진을 권하는 국가가 한 국가도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권하지 않아요. 우리나라도 국가 암 검진 가이드라인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에 갑상선암 검진하라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냥 그런 가이드라인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 결국은 일단 병원의 책임 아닙니까? 수익 추구하는 병원 책임 아니에요?

◆ 서홍관 > 아, 네. 그 부분에 서로 의견들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환자분들은 병원에 갔더니 검사를 해 보라고 했다고 말하고 의사들은 환자들이 자꾸 불안해서 검사를 원하니까 한다, 이렇게 서로들 말하고 있는데요.

◇ 정관용 > 그래요?

◆ 서홍관 > 어쨌든 이 검사는요. 갑상선 초음파 검사라든지 갑상선 조기진단은 누구나 좋아하는 거예요. 그 검사를 받은 사람도 하고 싶어 하고 의료진도 손해 볼 게 없는 그런 방식입니다. 그런데 국가적으로 볼 때 말하자면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정말 불필요한 일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검사를 받은 개인은 싫어하지를 않아요. 갑상선암 검사해서 정상이 나와도 좋아하고요. 암이 나오면 내가 조기에 잘 찾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정관용 > 그런데 그게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검사 받은 분들이 잘못 알고 그걸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 서홍관 > 그럴 수 있죠. 그래서 사실은 저희들이 국민들에게 이런 정보를 알려야 되겠다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말을 하게 된 거죠.

◇ 정관용 > 이게 혹시 갑상선암 말고 다른 암에는 이런 과잉진단 이런 거 없습니까?

◆ 서홍관 > 다른 암 같은 경우에는요. 결국 경과가 좋은 암이 문제가 되는데 전립선암이 약간 거기에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전립선암도 경과가 좋은 암이에요. 갑상선보다는 좀 나쁘지만. 그래서 전립선암도 혈액으로 PSE라고 해서 검사하는 게 있는데 이런 것들을 아무 증상도 없는 사람한테 무분별하게 검사하는 것들은 어느 나라도 권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게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것들도 어딘가에서는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 이런 게 사실은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제야 공개적으로 얘기가 나오나요?

◆ 서홍관 > 그러니까요. (웃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러니까 이런 문제제기를 서로들 꺼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정말 국민들이 이런 정보를 좀 정확하게 알았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다들 놀라는 거예요. 갑상선암이 그런 측면이 있다는 거를 자기들은 처음 알았다. 그런 얘기를 왜 안 해 주느냐. 그래서 우리도 정말 빨리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되겠다는 어떤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이죠.

◇ 정관용 > 암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똑같은 암이 아니다. 조기진단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은 게 아니다. 그렇죠?

◆ 서홍관 > 네.

◇ 정관용 > 여기에서는 의사분들과 병원의 윤리성을 문제제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 서홍관 > 네.

◇ 정관용 > 답변 안 하시겠습니까?

◆ 서홍관 > (웃음) 그러니까... 그런데 의사분들은 또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의사나 이런 분들은 암이 있는데 그것을 치료 안 할 수는 없다는 거고요. 그런 측면이 있고 어쨌든 그런 여러 가지 입장들이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 아니, 치료 안 하고 있어도 생존율이 사실 상대생존율이 똑같다는데 굳이 그걸 치료한 의사분들이 문제 아닙니까?

◆ 서홍관 > 그런데요.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것은 조기진단을 하지 말라는 거지, 그러니까 무증상인 경우에 진단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 강조점이고 그 암이 이미 발생이 된 뒤에는, 그 뒤에는 또 문제가 달라집니다. 암이 있는데 그것을 혹시 괜찮을 수도 있다 하더라도 괜찮을 확률이 90%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냥 치료 안 하고 가는 것 자체는 엄청난 고통이에요. 그래서 치료를 안 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결국은 만약에 갑상선암이 진단이 되면 그런 경우에는 결국 전문가하고 상의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정관용 > 알겠습니다.

◆ 서홍관 > 전짜 안전한지 아닌지는 판단을 같이 해 봐야죠. 정보를 얻어서요.

◇ 정관용 > 그러니까 과잉수술, 이런 이름을 붙이지 않고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만드셨군요.

◆ 서홍관 > 그렇죠. 진단이 중요한 겁니다, 과다진단이 중요한 거고요.

◇ 정관용 >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서홍관 > 감사합니다.

◇ 정관용 >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서홍관 박사였습니다.

jcn2000@hanmail.net

 

 

 

갑상선암 치료하지 않고 검진받지 않는 것이 더 효과적*과일진료논란*

 

-10만명당 1명도 안되는 사망율...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상관없는 암-

 

갑상선암 조기검진 과잉검진 논란-병원이 병을 만든다.-

 

갑상선암 해마다 24% 증가…‘과잉 검진’ 논란

 
 
 
<앵커 멘트>

해마다 갑상선 암이 폭발적으로 늘어 전체 암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독 왜 갑상선암만 급증하고 있을까요?

암 자체가 늘어난 건지 과잉 검진 때문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상선암 환자는 4만 명을 넘어 전체 암 발생 1위를 차지했습니다.

증가 속도도 가파른데요.

갑상선암의 연 평균 증가율은 23.7%로 전체 암 평균 증가율 3.6%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갑상선암만 유독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방사선에 노출되면 갑상선암이 증가하는데요,

우리나라 갑상선암 환자는 10만 명 당 35.4명으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보다 3배 가량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방사선 노출량이 급증할 이유가 없는 만큼 원인은 다른 데 있습니다.

바로 검진이 늘어난 때문입니다.

갑상선은 이렇게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의 절반 가량은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해 보면 혹이 발견됩니다.

물론 대부분 물혹같은 양성 종양입니다.

하지만, 1-2%에선 갑상선암이 발견됩니다.

갑상선암이 발견되면 10명 중 9명은 수술을 받는데요.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술 뒤 7.3%는 부갑상선기능 저하증이나 성대마비에 시달립니다.

때문에 갑상선암 검진이 너무 광범위하게 이뤄져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이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멘트>

8년 전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목에서 혹이 발견된 현연옥 씨.

갑상선 암 진단을 받고 바로 수술을 했습니다.

이젠 평생 약을 먹어야 합니다.

<인터뷰> 현연옥(서울 종로구) : "여기가 막 힘들고 눈밑 다크서클도 심하게 생기고. 저는 안했으면 했는데 암이었으니까 수술한 거죠."

국내 갑상선 암 수술 환자는 2012년 한 해만 4만2천 명,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의료비가 8백 67억 원을 넘습니다.

우리나라의 갑상선 암 발생률은 10년 전 미국과 비슷했지만, 건강검진이 확대된 이후 지금은 미국보다 5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갑상선 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은 증상을 느낀 뒤에 치료를 받아도 생존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암과 달리 조기검진할 필요성이 적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홍관(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 "어떤 사람들은 갑상선암을 가지고 그냥 평생 살고요, 자기가 갑상선암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다른 이유로 사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의료계 일부에선 건강 검진 때 갑상선 초음파 검사의 중단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형식(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장) : "정부는 무증상 성인의 경우에 갑상선암에 대한 초음파 검진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세계 각국의 갑상선 암 사망률은 십만명 당 0.4~0.7명으로 한 명 미만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충헌,이재원

▶ KBS뉴스

 

 

 

 

갑상선암 유방암 함부로 수술하면 안돼- 오진율도 높다 -

 

갑상선ㆍ유방암 급증…왜?

 

한국경제 | 입력 2008.02.12 18:30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주위에서 아내나 자매가 이들 암으로 수술을 받았거나 대기 중이라는 얘기를 어렵잖게 접할 수 있다.이들 암은 사망률이나 치료 가능성으로 볼 때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보다 악성도가 낮지만 조기검진확산과 진단기술 발전으로 의심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당사자와 가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이에 따라 진짜 암도 아닌데 과잉 진료로 불필요한 사람까지 수술 대상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한다.

◆건강검진 보편화로 갑상선암 유방암 급증

갑상선암과 관련,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래환자가 몰리고 수술 건수 역시 최다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04년 610명에 불과하던 갑상선암 수술환자가 지난해 1574명으로 늘었다.3년 만에 2.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한국중앙암등록사업 결과를 보면 1999∼2001년 연평균 갑상선암 신규 발생자 수는 3499명(남 522명,여 2977명)수준이었으나 근래에는 연간 8000∼90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병원 박정수 일반외과 교수는 "직장 건강검진이나 동네의원 초음파검사가 보편화된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수술받은 1574명 중 86.9%는 아무 증상이 없었으나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경우"라고 소개했다.특히 경영위기에 몰린 동네의원이 고성능 초음파기기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0.5cm 이하의 작은 갑상선암을 잡아내는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방암 환자는 한국유방암학회 조사 결과 1996년 3801명에서 2004년 9667명으로 8년 만에 2.5배 이상 늘었다.고지방식으로 인한 비만이 초경을 앞당기고 폐경을 늦추는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저출산,초산연령의 상승,모유수유 비율,과도한 음주,피임약 또는 여성호르몬제 투여 등도 간과할수 없는 요인이다.

정상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맘모그램(방사선 유방촬영)과 초음파검사의 보편화도 유방암 환자의 진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초기암인 0기,1기암의 비율이 1996년 23.8%에서 2004년 45.2%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같은 기간 조기 유방암의 하나인 유관상피내암(DCIS)의 진단비율은 전체 유방암의 4.2%에서 10%로 증가했고 평소 증상이 없다가 정기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6.3%에서 17.8%로 3배 가까이 늘었다.게다가 최근에는 맘모그램으로 판정하면 초기 유방암의 최대 30%를 놓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갑상선암 수술대상과 수술대기 장기화 우려

갑상선암 중 유두상암은 80∼90%,여포상암은 5∼10%를 차지한다.이들 분화암은 대부분 수술로 완치 가능하고 10년 이상 생존율이 90∼95%에 이르는 '온순한 암'이다.반면 1% 안팎을 차지하는 미분화암은 악성 정도가 심해 치사율이 높으므로 발견 직후 최대한 빨리 수술해야 한다.

유두상암 중 크기가 1㎝ 미만인 미세암은 '저위험군'으로서 과거에는 굳이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라는 게 세계보건기구(WHO)나 의학계의 주된 입장이었다.그러나 최근 분자생물학 연구가 발전하고 임상경험이 축적되면서 아무리 작은 미세암이라 할지라도 목에 있는 임파절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고 심한 경우 원격전이를 통해 인체 여러 곳에 퍼질 우려를 배제할수 없으므로 병의 진행 정도를 확인해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견해가 바뀌었다.

그러나 유명 대학병원에는 수술 대기 환자가 8개월 이상 밀리는 등 환자들의 속이 터지고 있다.이에 대해 의사들은 갑상선암은 자라는 속도가 느려 6∼12개월 기다렸다 수술해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일본에서 4년간 관찰할 결과 0.7㎝ 이하 암은 거의 자라지 않았고 0.8㎝ 이상 암도 12%만 사이즈가 커졌다는 게 이런 증거의 하나.그러나 불안한 환자의 마음을 살핀다면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갑상선암 수술은 특정 대학병원 편중에서 벗어나 종합병원이나 중소 전문병원으로 분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방암보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대상

문우경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서양 여성에게 흔한 지방형 유방암은 1㎝ 미만까지 맘모그램으로 발견할 수 있으나 한국 여성은 섬유유선조직이 많고 단단한 치밀형 유방암이 대다수여서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의 10∼30%를 맘모그램으로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의사의 자의적 판단에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 맘모그램에 컴퓨터진단 프로그램을 장착해 객관화함으로써 진단정확도를 96% 수준으로 높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유방암 환자 발견율은 20%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방암으로 확진되면 모든 경우에 수술이 권장된다.유방암 중 6∼20%는 덩어리가 작은 유관상피내암(DCIS)으로 이 중 60%는 자라지 않고 건강을 위협하지도 않지만 나머지 40%는 인접한 혈관이나 임파선을 통해 다른 장기와 조직으로 전이될 수 있다.진단정확도 향상으로 예전에는 모르고 지나갔을 DCIS 발견이 늘면서 만약의 위험을 위해 절제수술이 권고되고 있다.

문제는 맘모그램 초음파검사 촉진 조직검사 등에서 양성(良性)종양으로 의심되거나 확진된 경우다.양성 종양은 30대 이상 여성의 15∼20%에서 발견되며 대부분 악성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그러나 경화성 선증,유관 유두종,상피증식증은 향후 악성종양이 될 위험도가 보통 양성종양의 1.5∼2배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추적검사가 요구된다.이형성(비정형)유관증식증은 그 위험도가 4∼5배 수준으로 암이 될 가능성이 20∼50%에 달하므로 수술이 필요하다.이 밖에 암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은 비정형 유두종,비정형 소엽증식증,방사성반흔 등과 '0기 암' 또는 '암 전단계'로 간주되는 소엽상피내암 유관상피내암 등도 대체로 절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멍울이 단단하게 만져지는 섬유선종은 암이 될 확률이 0.1∼0.5%에 불과하므로 수술할 필요성이 작다.섬유선종은 젊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고 매끄러우며 잘 움직이는데 개인병원에서 만약을 우려해 맘모톰으로 절제할 것을 권하나 심사숙고할 일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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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발병율 세계1위 -세계보건기구 갑상선암 수술하지 말고
 경과 지켜봐야 한다 라고 권고.......
 
 

94%가 사립병원인 한국에서 과잉진료는 이제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갑상선암 환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배다.
 
어느 나라에서도 하지 않는 갑상선 초음파를 일상적으로 하고 교과서에서 불필요하다고 하는 수술을 시행해서 그렇다. 불필요한 척추수술이나 무릎수술이 너무 많아 의사들 사이에서는 친척이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하면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진료받으라고 하는 게 일이 될 정도다.
 
건강검진? 병을 찾아내기도 하겠지만 지금 많은 병원들의 비싼 건강검진은 불필요한 전신 CT 등 오히려 방사선 위험에 노출되는 더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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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가 사립병원인 한국에서 과잉진료는 이제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갑상선암 환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배다. 어느 나라에서도 하지 않는 갑상선 초음파를 일상적으로 하고 교과서에서 불필요하다고 하는 수술을 시행해서 그렇다. 불필요한 척추수술이나 무릎수술이 너무 많아 의사들 사이에서는 친척이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하면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진료받으라고 하는 게 일이 될 정도다. 건강검진? 병을 찾아내기도 하겠지만 지금 많은 병원들의 비싼 건강검진은 불필요한 전신 CT 등 오히려 방사선 위험에 노출되는 더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공립병원은 이러한 돈 되는 과잉진료가 없기 때문에 재정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있다. OECD의 공공병상 비중은 평균 70%가 넘는다. 상당수 유럽 국가들에서는 거의 모든 병원이 공공병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OECD 국가들에서 공공병원은 표준적 의료지침을 세우는 병원이고 사립병원들이 이를 따른다. 그러나 공공병원이 6%밖에 안되는 한국에서는 거꾸로다. 과잉진료가 일상화된 사립병원이 표준이 되고 여기서 떠넘기는 돈 안되는 환자들, 돈 안되는 필수의료, 적정진료 때문에 공공병원이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제 이 재정적자 때문에 공공병원 문을 닫으라고? 공공병원을 더 지어도 모자를 판에 이미 산으로 가고 있는 한국의 의료를 아예 끝장내자는 이야기다.

 

갑상선암 일본은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한국은 무조건 수술권해-
    
 
갑상선암 일본은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한국은 무조건 수술권해-

 

갑상선암 수술을 권하는 주요 목적은 병원수입 때문-----

 

http://cafe.daum.net/thyroidcancer/GGef/192?q=0.2%25%20%B0%A9%BB%F3%BC%B1&re=1

 

 

 

어느 여(女)교수의 황당 체험
한국 여성 갑상선암 사망률 10만명당 1.1명…
일(日)도 1.6명 비슷

서울대 Y(39) 교수는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지 1년 반이 지났다. 하지만 그녀는 현재 아무런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말기(末期)라 치료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 병원측이 갑상선 암 덩어리가 작기 때문에 더 커지는지만 지켜보자고 했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이 많이 걸리는 암 1위인 갑상선암은 워낙 천천히 자라는 일명 '거북이 암'이기 때문에 설사 문제가 되면 나중에 치료해도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녀에게 이런 '모험'을 자신 있게 권한 곳은 한국 병원이 아닌 일본 병원이다. 한국 병원은 당장 수술을 권했지만 그녀는 일본 의료진의 말을 믿고 그 방침에 따르고 있다.

Y 교수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것은 작년 2월. 건강검진의 갑상선 초음파에서 1㎝가 채 안 되는 작은 결절(동그란 혹)이 발견됐다. 이때부터 한국과 일본 병원을 오가는 그녀의 '의료 여행'이 시작됐다.

그녀가 처음 찾은 곳은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이었다. 거기서 바늘로 세포를 떼어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갑상선암 종류 중 유두(乳頭·papillary)암이었다. 갑상선암의 80~90%가 유두암이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수술 후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갑자기 닥친 불행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그녀는 또 다른 유명 대학병원을 찾았다. 대답은 마찬가지. 세 번째로 찾아간 대학병원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녀가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갑상선 제거술과 호르몬제 복용뿐이었다.

이후 Y 교수는 국제학술지 의학 논문을 뒤졌다. 그러자 일본 대학병원에서는 자신처럼 갑상선 유두암 크기가 1㎝ 이하인 경우는 수술하지 않고 그저 지켜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녀는 이 논문을 들고 다시 국내 대학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 '당돌한' 환자에게 돌아온 것은 의사들의 역정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일본으로 날아가 도쿄의 '일본 암재단 부속병원'을 찾았다. 그녀를 진찰한 일본 의료진은 대번에 수술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3~6개월에 한번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자세히 담긴 3쪽짜리 설명문을 내줬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일본에서 건강검진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면 100명 중 한 명에게서 1㎝ 이하 크기의 유두암이 발견된다. 처음에는 '초기 갑상선암'으로 간주하여 보이는 대로 수술했다. 하지만 다른 암과 달리 작은 갑상선 유두암은 시간이 흘러도 거의 자라지 않고 생명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설명문은 이렇게 이어진다.

"그 근거로 일본에서 갑상선 외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을 조사해보니, 14~28%에서 1㎝ 이하 크기의 유두암이 발견됐다. 이는 곧 그분들이 생존한 동안 아무 증상 없이 모르고 지냈다는 뜻이다. 일본에서 갑상선암 때문에 돌아가신 사람은 전체 암 사망자 23만명 중 0.4%다. 1㎝ 이하 유두암의 99%는 인체에 어떠한 해를 끼치지 않고 잠복 상태로 있으므로 관찰만 해도 무방하며, (당장) 치료가 필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1㎝ 이하라도 암세포가 갑상선 주변 림프절로 퍼졌거나, 갑상선 밖으로 나와서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 등을 침범했을 경우 등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일본 의료진은 설명했다. Y 교수 케이스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았다. 이런 치료 방침은 다른 일본 주요 병원에서도 공통적으로 쓰인다는 점도 알았다. 이에 그녀는 수술을 '과감히' 접는 데 동의했다. 현재는 3~6개월에 한번 초음파 검사만 받고 있다. Y 교수는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할 수 없지만, 절박한 이유 없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수술을 원하지 않았다"며 "한국 병원은 환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왜 한국 병원은 갑상선암을 무조건 수술하는 걸까. 지난 2007년 갑상선을 다루는 국내 내분비내과·외과·핵의학과 등의 교수들이 모여 갑상선암 진료 권고안을 만들었다. 권고안에 따르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수술하도록 하고 있다. 1㎝ 이하라도 세포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면 수술을 권고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배 교수는 "암 치료 방침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며 "1㎝ 이하 유두암이라도 수술해보면 약 30%에서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된 케이스가 나오기 때문에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재발률이 높아진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국제의학계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있더라도 갑상선암은 치료가 잘 되고,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환자의 장기 생존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갑상선암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4~5배 많이 생기는데, 한국 여성의 갑상선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1명이다(2007년). 일본은 1.6명(2006년)으로, 두 나라 간 사망률에 통계학적인 차이는 없다.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은 95~99%이다.

최근 한국 여성에게 갑상선암이 급증해 현재 여성 암 발생 1위다. 1999년 한 해 신규 환자가 2751명이던 것이 2007년에는 1만4724명으로 5.4배 뛰었다(국민건강보험공단). 갑상선암 발생 자체가 늘었다기보다, 초음파 검사가 보급되면서 갑상선암이 많이 발견된 탓이다. 이들 환자 거의 모두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았다.

국립암센터 박은철 국가암관리사업단장은 "현재로서는 어떤 치료 방침이 옳다고 주장할 만한 장기적인 연구 데이터가 없다"며 "크기가 작은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로 인한 이득이 큰지 손실이 큰지를 비교하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갑상선암 환자…과잉진료 논란


앵커멘트 】


"암입니다."


의사로부터 이 말을 듣고 수술을 권유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최근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과잉진료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름마저 생소했던 갑상선암은 어느덧 위암을 제치고 국내 발병률 1위가 됐습니다.

발병 건수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이 정착되면서 조기 발견이 많아졌는데 쉰일곱 살 황 모 씨도 3년 전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갑상선암 수술 경험자
- "초음파 검사에서 나온 거죠. 모양이 좋지 않다고. 정밀 검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공단에서 권유했나요?) 네."

당시 종양의 크기가 0.8cm였던 황 씨는 결국 수술을 받았고, 회복이 빨랐습니다.

하지만, 황 씨의 치료 사례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일본은 1cm 이하의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갑상선암은 전이 속도가 더딘 데다,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달해 이른바 '착한 암'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국내 의료진들은 0.5cm 이상이면 수술을 권합니다.

▶ 인터뷰 : 김성운 / 경희의료원 내분비과 교수
- "갑상선암이 아무리 전이가 잘 안 된다 하더라도 저희가 수술을 해 보면 15~20%는 주위 임파선에 전이된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의 싹을 조기에 제거하는 효과는 있지만, 환자가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수술 후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부담감은 과잉진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갓버섯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