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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인생칼럼

어떤여인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9. 8. 25.

어떤 여인-


어떤여인


어떤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의 남편은 교통사고로 온몸이 마비되어 거동을 제대로 할 수 없던 사람이었다 남편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나에게 건강상담을 해온 것이다.자연산 천마를 먹으면 몸에 좋냐고 하길래 그것을 먹으면서 열심히 마사지 운동 사혈요법을 실천해보라고 하였는데 다행인지 불행 인지. 그녀의 남편이 몸이 많이 좋아졌다

고맙다고 평생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하면서 사진을 한 장 보내달라고 하였다 집안에 걸어놓고 항상 고마움을 느끼겠다고 하면서.....사진을 찾아서 핸드폰으로 보내 줬는데 그때부터 그녀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실새 없이 스토커처럼 전화를 했다

이 스토커. 짓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전화번호를 차단하였다 그런데 카카오스토리 카페 블로그 내가 운영하는 모든 곳에서 그녀가 나타나 괴롭히기 시작했다..지나가는 사람들한테 핸드폰을 빌려서 끊임없이 전화를 하고 나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나는 그녀에게 제안을 했다

앞으로. 2년 동안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면 꼭 한번 만나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면 나를 머리 속에서 지워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진짜 이년 동안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 나는 너무나 행복했다 그런데 이 년이 지난 그 다음날 어김없이 전화가 왔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사람이 이년 동안 만나지 않고 연락이 없으면 머리 속에서 다 지워지는 것이 이치가 아니던가...그녀는 요즘도 끊임없이 나에게.괴롭힘을 주고 있다. 내가 연락을 거부하니 오늘은 아파트를 팔아서 돈이 많이 생겼으니 자기랑 잘 지낸다면 2000만원을 주겠다는 글을 써놓았다

2000만원을 주고서라도 꼭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 그녀 나는 2000만원 때문에 잠시 흔들렸다..만약. 이억원이라면. 나는 더욱더 흔들리지 않았을까.... 세상에는 참 신기한 일들이 너무나 많다..도대체 내가 뭐가 좋다고 그렇게까지 나를 만나려고 하는 것일까. ᆢㆍ 가만이 생각해보니 그녀가 너무나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한 번도 그런 생각까지 해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정말 그녀가 불쌍해서일까 아니면 2000만 원이라는 돈 때문에 그런 것일까 도대체어떻게 된 일인지 내 스스로도 헷갈리는 것 같다..그렇치만 가만이 생각해보니 인생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도 든다. 사랑하는 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날 사랑하고 사랑이 무엇이냐. ㆍㆍ

내 가슴 아프게 하지 말고 내 마음 흔들리게 하지 말고 멀리멀리 떠나라 사랑아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