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계산 ㅡ 김형희 인생 칼럼ㅡ

 

느낌과 계산ㅡ김형희 인생컬럼ㅡ

 

인간이란 존재는 애초부터 계산하는 존재인지 모른다 산수를 배우기 이전부터 실익을 따질 수만 있다면 손해 보다는 이득을 챙기기 시작한다ㆍ

 

그것이 물질적이든 무형적이든 형이상학이든 결코 예외가 없다ㆍ 마치 그렇게 살아가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것처럼 끊임없는 계산을 한다

 

그런데 어릴 때는 아주 단순한 것을 계산하니까 실익을 따지는 것이 너무도 쉬웠지만 점차 나이가 들수록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 현상 속에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가 어려워지게 되었다ㆍ

 

 

그로 인해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고 하고 싶지 않은 직업을 선택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계략에 넘어가 한순간에 패가망신 하기도 한다ㆍ

 

계산을 하면 할수록 어지러워지는 세상살이 끊임없는 계산 착오로 인한 선택의 실수 인생은 암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ㆍ

 

나는 내 자신의 계산된 행동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ㆍ 내 느낌과 다른 관념에 고착된 현실적 계산이 올바른 선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 것이다ㆍ 현실적 계산보다 내 느낌이 옳았다는 것을ㆍㆍㆍ

 

그때부터 나는 계산된 행동보다는 느낌에 따라 살아가기 시작했다 느낌과 계산의 차이점을 말로 설명하자면 모호하기는 하였지만 느낌과 관념에 고착된 계산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ㆍ

 

수십억년을 살아온 내 내 가슴 속에 잠재의식은 내가 살아온 55년의 인생살이 보다 더 정확한 분별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ㆍ

 

그 것을 자각한 순간부터 나는 느낌에 따라 살기 시작했다 불현듯 떠오르는 느낌 생각 순간적으로 솟구치는 느낌에 따라 나는 행동 하기 시작했다ㆍ

 

 

느낌은 대로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고 상식적으로는 옳지 않은 일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내가 살아온 관념속상식을 거부하거나 부정해 버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택과 결정은 신속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눈 깜짝할 사이에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따라서 행동화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ㆍ

 

그러나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행착오와 느낌에 따라 행동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 느낌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ㆍ

 

 

그렇게 느낌 대로 살아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인생은 반전이 시작되었고 끊임없는 스펙타클한 인생이 전개되었다ㆍ

 

관념화된 상식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진부하고 무미 건조하며 식상하다면 느낌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은 모험과 용기 파격적인 행동이 발생되면서 의미심장하고 아슬아슬 하면서도 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현상을 발생시킨다ㆍ

 

 

그렇다 우리는 단순히 손익을 따지는 행동이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손해가 나는 듯이 보이지만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다ㆍ

 

내 가슴속에서 터져나오는 느낌 그것은 관념화된 상식과 계산을 뛰어 넘는 진정 값어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게 해주는 것이다ㆍㆍ

 

그러므로 우리는 계산된 인생을 보다는 뜨거운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벅찬 감동의 느낌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살아갈때 저 멀리서 가슴 벅찬 휘황찬란한 황금빛 해가 떠오를 것이다

 

현실적 계산은 현실안주를 바라지만 느낌은 정의를 갈구하고 있다 ㆍㆍ

 

2018년 12월 31일 아침에ㆍㆍ김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