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에 걸린 어릿광대
그 사람은 하늘만 보고 살아가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자신이 올무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다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목이 조여 오고 고통이 심화되었다
어릿광대는 웃을 수가 없었다 어느날 부터인가 그냥 평범한 반인처럼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ㆍ
누구도 도와줄 수 없었고 스스로는 빠져 나올 힘이 없었다 ㆍ 올무는 그러한 것이었다
점점 더 숨이 막혀 오고 무의미한 삶의 시간들은 끝없는 모래 사막처럼 지루하게 이어져 오고 있었다
살아 있으되 생명이 없으니 광대는 더 이상 어릿광대가 아니였다ㆍ
스스로 목을 더 조여서 생명의 끈을 끊어 버리던지 올무를 끊어 버리던지 그렇게 될 것이다
나의 원함을 얻고자 순수한 어릿광대는 슬픈 미소를 짓다가 웃음이 사라지고 마지막 한 방울 미소의 눈물을 흘리고 떠나갈 것이다
그대도 슬프고 어리광대도 슬프고 세상도 슬프고 그런 슬픈 날 그렇게 그렇게 어리광대가 떠나간다ㆍ
어릿광대는 다시 미소 지으며 살아날 수 있을까 ㆍ아무도 모른다ㆍㆍ
모든것은 그대의 손에 달려있었다ㆍㆍ
2019 12 김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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