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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인생칼럼

조직폭력배 아버지와 아들-붕어빵 아버지와 아들 -김형희 칼럼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24. 9. 22.
붕어빵  조폭 아버지와 아들


재미난 현실

온몸에 검은 색칠을 한듯이 문신을 한 나이든 사람과 한쪽 다리에만 엉성하게 거미줄같은 문신을 그린 19에서 20살 정도 먹은 청소년이 같이 사우나에 들어왔다 ㆍ

아버지와 아들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아버지가 문신을 했으면 아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았을것 같아 아들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우나 열탕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 보니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아마도 아들은 아버지 몰래 친구들끼리 모여서 서로 그냥 문신을 새긴 듯 하다

아버지 앞에서 잔뜩 긴장한 채로 앉아있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물어보았다

'' 아들아 너는 그 여자가 좋으냐  결혼할 생각이 있냐''

'  아들이  잠시 머뭇대고 대답을 못 하자 목소리를 높여서 다시 한번 아버지가 물어보았다

''  아들아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을 해야 된다 그래야 아빠가 대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여자가 마음에 드냐''

'' 아니요 별로예요''

'' 그럼 그 여자랑 몇번 했냐''

'' 안 했는데요''

'' 아들아 안 했는데 임신을 했다고?  그렇다면 너의  아기가 아니지 ''

'' 아들아 솔직하게 말해라 사실대로 정확하게 말해야 된다 너의 아기가 아니면 아빠가 비싼 돈 들여 아기를 떼줄 필요가 없지 옛날에는 50만원 정도면 됐지만 지금은 150만 원 정도 들어간다  네가 임신 시킨게 아니면 아빠가 150만 원을 쓸 필요가 없잖아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을 해 봐라 ''

'' 네 세 번 정도 한 거 같아요''

' 세 번 정도 했어  그럼 제일 오래전에 한게 언제냐''

'' 네 한달 보름 정도 된 거 같아요''

'' 그 여자가 임신이 몇개월째인데 ''

'' 두달이요''

'' 임신 2개월이면 너의 아기가 아니지 어떤 남자가 그  여자랑 했을 줄 아냐 이남자 저남자 요남자 누가 아기 아버지인지 알 수 없잖아 정확하게 얘기해 봐 정확하게 너의 아기도 아닐 수 있는데 아빠가 비싼 돈 들여 아기를 떼어줄 필요 없잖아''


나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더이상 듣기가 싫어서 나와 버렸다 ㆍ듣고 있자니 숨이 막혀 견딜수가 없어서 나와버렸다ㆍ

문득 맹자의 성선설과 정 반대의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가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ㆍ 인간이란 자기의 유익을 추구 하기 위해 자기의 생각을  합리화하고 그곳에 끼워 맞춘다 ㆍ

여자 친구가 임신 2개월이라면 당연히 한 달 전에 했어도 2개월이 되는 것이다 ㆍ 이런 간단한 상식조차 알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돈이  아까원 무조건 상대방을 매도하고 비난하려고 하는 아버지 앞에서  아들은 겁을 집어 먹고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ㆍ

내가 볼 때 100% 그남자의 아들이 임신을 시킨 것이다 여자들이 남의 아기를 다른 남자에게 덤탱이 씌울만큼 악하고 모칠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음성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느낌으로 감을 잡을 줄 알아야 된다

아들의 심리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그 말투가 어떻게 해서 나오는 것인지 유심이 살펴볼 수 있었더라면 아들의 죄를 그 여자에게 덮어씌우는 못된 짓은 참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돈 몇 푼이 아까워서  자식에게도 비열한 아버지가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악인이 되는 것이다

온 몸에 문신을 하고 개 폼을 잡던 자신의  꼬락서니가 얼마나 구상 유치한 모습이었는지 죽을 때는 깨우치려나ㆍ

내 아들이 임신을 시키지 않았다고 할지언정 내 아들과 관계를 가졌으므로 당연히 그 정도는 주어도 마땅한 것이 아닐 손가

아버지가 무서워서 그 여자를 사랑했어도 사랑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진실적이지 않은  아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살려는 자는 죽고 죽으려는 자는 산다


김형희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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