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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아내와 딸이 교회가기를 싫어하는 이유..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6. 12. 25.

아내가 마음에 병을 얻어 고생하던중에, 교회라도 다니다 보면 마음치료에 왠지 도움이 될것같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함께 교회에 나간적이 있었다. 솔직히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제대로된 복음을 외치는 곳을 찾는 것은 모레속에서 잃어버린 반지를 찾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기대조차 하지 아니했지만, 역시나 세상적으로 변질된 복음만이 외쳐지는 곳이였다.

 

그런 엉터리 설교를 듣고 듣다가 교회수련회 때에 결국은 참지 못하고 잘못을 지적해 주었다. 그러자 목사는 "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남들처럼 생각하면서 다니세요" 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그 자리에서 더이상은 다니지 아니하겠다고 선언을 하였었다. 목사는 몸이 아픈 집사람이 몸이 나을 때까지만이라도 한 일년만 다니라고 사정을 하였다.

 

그 때부터 한동안 교회를 나가지 아니했다. 그러나 아내의 몸이 더욱 악화되자 나는 아내의 바램대로 다시 교회를 나갔다. 아내의 건강을 되찮아 주는 것이 더욱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이 일순간 강하게 작용하였기  때문에서였다.

 

그런데 아내가 몸이 더더욱 악화되자 그 때부터는 아예 사람들이 모인 곳에에는 얼씬조차 못할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고 결국은 교회는 커녕 가까운 슈퍼조차 혼자 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 그러자 교회에서는 연실 전화가 왔고 아내는 전화받는것 조차 기피해서 내가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처음에 교회에 나가게 되면 목사와 교인들이 끊임없이 전화를 하고 찾아오고 한시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성가신일이 벌어 질것을 두려워 하여 교회에 발걸음을 들여 놓기를 싫어 하던 여자였다. 그런데 아들의 공부방을 운영하는 교회에서는 별로 교회에 나오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기에 마음 편하게 다닐 수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교회를 나보고 가자고 한 것이였다.

 

그런데 교회에 몇번 출석하였던 것  때문에 연실 전화를 하고 교회에 나오라고 닥달을 하니 몸이 아픈 아내는 더욱 힘들어 했다. 더구나 아내에게만 그런것이 아니라 딸아이에게도 성화가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특히나 교회예배가 끝나고 집으로 가려고 하면 집에 가지 못하게 잡아 당겨서 교회에서 하루종일 교회활동을 하도록 강제적으로 하게 만드니,편하게 다니려던 교회가 마음편한 곳이 되지 못하다보니 아내와 딸아이는 교회가는 것을 싫어 하게 되었다.

 

이제 어느정도 예전보다는 몸이 나아진 아내는 교회가는 것을 기피하고 있으며, 난생처음 가보게 된 교회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호감을 가졌던 딸아이도 극구 가기를 꺼려 한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라는 말씀과는 전혀 딴판인 교회생활에 혐오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아내는 마음 편하게 교회에 가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사람이 왜 사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정신없이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참된 복음처럼 정신을 일깨우는 것도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설교라는 것이 정신없이 자기 욕망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이기주의 자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알라딘의 요술램프같은 저주받을 설교밖에 터져 나오지 않으니 그 수준없는 이야기에 좋아라 하는 소탐대실하는 부류들로 가득찬 곳이 한국교회의 현주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