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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아내의 끄적끄적 거리는 낙서메모...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1. 25.

아내가 새벽마다 밥상에 앉아서 기도를 한 후에 볼펜을 꺼내 끄적끄적 뭔가를 쓴다. 그리고 그 메모장을 화장실 벽에 걸어 놓는다.. 그것을 아내몰래 그대로 여기에 적어 본다....

 

                                                          1.

   

                               하나님의 거대하고   무한한 사랑앞에 사람들은

 

                                틀에박힌 사랑과 만족과 행복을 위해 싸운다...

 

                               그러면서도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주님앞에 부끄러운 사랑을 하지 말자..

 

                                                  2.

 

                      자식에게도 감추는 우렁이밭  혼자캐는 산삼  돈 냄새 맡는 나.

 

                       모레알만도 못한 우리네 인생을 주님은 사랑하시는데,

            

                      주님의 크신 사랑앞에 감히 흉내도 못내겠습니다..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우렁이밭이라는 것은 우렁이가 많이 있는 곳을 아시는 아버님이 제게도 가르쳐 주시지 않는 것을 일컬어 하는 말입니다. 아버님은 자식에게 가르쳐 주면 자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줘서 씨가 마를 것을 염려 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버님 자신이 우렁이를 잡아 왔을 때 반겨 주시는 주위분들의 사랑과 기쁨을 홀로 많이 만끽하기 위한 때문에 가르쳐 주시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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