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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이판사판 이야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3. 28.

이판사판이라는 말 아시죠.

 

이판은 출가하여 부처님 말씀만 궁구하고 수행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스님을 일컫고,

사판은 절에서 재물이나 일반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물론 이판은 사판이 해 주는 아침밥을 먹고는 면벽 참선으로 하루를 보내지요.

사판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 지으랴, 땔감 준비하랴,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낸답니다.

 

옛날 어느 절에서 있었던 실화랍니다.

 

절에서 일년내내 나무하랴, 밥하랴, 정신 없던 어느 사판이 친구랑 꾀를 내었답니다.

야,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냐? 왜 우리만 이렇게 고생해야 하는거지?

저 이판 놈들은 앉아서 하는 일이 대체 뭐냐구?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지 않는 바에야,  우리가 지네들 종이야 뭐야! 우린 죽도록 고생만 하고 말이야!

야! 우리, 주지 스님한테 가서 따지자구.의기가 투합한 그 두 사판은 주지 스님을 찾아갔답니다.

 

그들의 얘기를 다 들은 주지 스님 왈.그래? 그러면 너희들도 내일부터 이판 해라. 그 대신 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다. 딴소리라뇨. 스님. 천만의 말씀입니다. 걱정 마세요.쾌재를 부르고 나왔지요. 닐니리 맘보. 우리도 이젠 이 지긋지긋한 일로부터 해방이다, 해방!

 

다음 날, 그들은 동료 사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면벽 참선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거 참, 이런 신선 놀음이 어디 있더냐. 그들은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참선을 하는지 여자 생각을 하는지 다른 사람이 알 턱이 있겠습니까?..시원한 바람은 열어놓은 창을 타고 장삼자락을 건드리고, 그야말로 꿈인지 생신지, 너무 행복했습니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습니다.

 

면벽 참선도 어디 하루 이틀이지, 열흘 가고 스무날 가니까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좀이 쑤시기 시작한 거죠. 생각해 보세요.나면서부터 그때까지 생각이라고는 안 하고 살던 인간이 갑자기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대기가 그리 쉽겠습니까?아침밥을 먹고 난 그들은 더 이상 참선 방에 들어가기가 겁이 났습니다.

차라리 산으로 들로 다니며 뙤약볕이라도 좋으니 맘껏 돌아다니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옛날 밥짓고 빨래하고 장작패고 하는 일이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래도 주지 스님한테 딴소리 안 하겠다고 단단히 약조를 해놓았던 참이어서, 속만 끓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습니다.그날도 그들은 도살장에 끌려 들어가는 소처럼 우거지상을 하고는 참선방을 향했습니다. 친구의 꼬임이 넘어가 얼떨결에 이판이 된 친구가 더 고역이었지요. 친구를 한 대 패 주고 싶었지만, 어떡합니까?좀은 쑤시고, 잠은 오고(아, 그래도 잠을 자면 안 됩니다. 주지 스님이 돌아다니면서 주장자를 휘두르거든요. 거기 한 대 잘못 맞으면 머리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 친구가 자기를 꾄 친구 옆구리를 쿡쿡 찔렀습니다.

 

야, 우리, 이거 그만 하자.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주지 스님과 약속을 했잖아...뭐, 그렇다고 설마 죽이시기야 하겠어? 이판 아니면 사판이지.그날 그들은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주지 스님을 찾았고, 스님 방을 물러나올 때는 이마에 커다란 혹을 두 개씩 달고 나왔답니다. 그래도 히죽히죽 웃으면서 말이지요.

 

자기 주제를 알고 살면 좋으련만,,, 그런데 세상 천지에 자기 주제를 아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이눔의 인간이란게 만족을 못하기 때문에 날마다 무관지옥에 떨어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것이렸다,,,

 

이런 인간들에게 성경은 답을 해 주고 있다.

롬 12장 3-8절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고전 7장 17-24절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딤전 6장 6절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아! 만족 할 줄 모르는 이 교만을 어이할꼬!

 

*** 십자가 마을에서 옮겨 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