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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00종합건설 사장님과의 만남....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5. 8.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 같다. 지난 날 인터넷 문명이 발달하지 아니 했을 때는 출신학교와 출신 고향과 사회생활과 같은 생활환경적 요인으로 사람들과의 인연이 맺어져 왔던 것이 대부분인데,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무궁무진한 공간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많이  맺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동안 신앙적인 문제나 건강법에 관한 상담등으로 인해 여러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을 맺어 나갔다. 그 중에 한 분이 전주 0000건설 사징님과의 만남일 것이다.

 

작년에 입시준비를 하는 딸을 먹이겠다고 나에게 산삼을 구입해 간 적이 있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아 삶이 어렵던 시절에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 올해 또 다시 아들에게도 산삼을 먹이겠다고 전화 연락이 온것이다. 때마침 조그만한 산삼을 채심하였길래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 즉시로 산삼을 보지도 않고 산삼값을 송금한 것이다. 더 좋은 산삼이 있으면 값을 생각지 말고 구해 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다다음날 직접 천안까지 오셔서 나를 보더니 얼른 차에서 내려서 나보다 더 허리를 많이 굽히며 정성스레 인사를 하시더니,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것이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더 좋은 것은 없냐고 하길래, 내가 잘 아는 심마니가 캐놓은 좋은 산삼이 있긴 있다고 하였더니, 구해 달라고 하시는 것이였다.

 

다음날 나는 산삼을 가져오기 위해 내가 아주 잘 아는 심마니에게 아침 일찍 찾아가서 함께 또다른 산삼을 찾아 �개의 산을 뒤지고 또 뒤졌으나 어린 아기삼들만 몇개 구경 했을 뿐 쓸 만한 것은 찾지를 못했다. 화영건설 사장님께 줄 산삼과 함께 천연비아그라라고 일컬어지는 약초인 비수리라는 술을 얻어서 다시 고속도로 상행선을 타고 달렸다. 갑자기 오늘 아예 산삼을 주는 것이 낫겠다 싶어 전화를 드렸더니 오라고 하길래, 가려고 하였으나, 몇일동안 산을 누비고 다니고, 택시일을  병행하느라 너무 피곤하여서 졸음이 마구 쏟아지는 것이였다 할 수없이 도저히  못가겠다고 하고나서, 다음날 가져다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다.

 

어린이 날이기에 아이와 애 엄마에게 여행을 시켜 줄겸, 함께 데리고 갔다. 그런데 한참을 달리다 보니 전화기를 놓고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나 생각하다가 집에 딸아이가 있다는 생각에  그 사장님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서 전화를 드렸다. 직접 톨케이트 까지 나오신 사장님은 언제나 처럼 맑은 미소를 한껏 지으시며,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산삼을 보시더니 두말 않고 회사 직원에게 돈을 부치라고 하더니, 내 아내에게는 송금이 되었나 확인해 보라고 하신다. 굳이 확인까지 안해도 된다고 해도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하길래 아내가 확인을 해보니 송금이 되어 있었다.

 

사장님은 내가 끌고 온 개인택시를 보더니, 개인택시를 하느냐고 묻길래 제 차가 아니라 대리운전을 하는 중입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다. 요새 개인택시가 얼마냐고 묻길래 한 1억원 정도 나갑니다 라고 하였더니,  나중에 좋은 산삼을 한 뿌리 캐서 자신에게 가져오면 개인택시를 하나 사주겠다고 하는 것이였다.

그 말을 듣고 놀라움에 내가 혹시 잘못들었나 해서 반문을 하였다. " 개인택시를 사주시겠다는 것입니까? 라고 말이다. 그랬더니, 지금이라도 사줄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면 돈에 욕심이 생긴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가게 된다고 하면서, 나중에 좋은 산삼을 캐서 가져오면 그 때 1억원에 사주겠다는 것이였다.

 

어차피 돈이라는 것은 가져갈 수도 없는 것이니, 자신은 자식들에게 세끼 밥 먹고 살만큼만 남겨주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가겠다는 것이였다. 이 말을 들으면서 참으로 돈이 많다고 악한것이 아니며 돈이 없다고 악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아내에게 그분과의 대화를 이야기 해주었더니, 하루빨리   산삼을 찾아 떠나가라고 하는 것이였다.  전주에 들린김에 산삼을 팔아서 약간의 돈도 생겼으니, 큰 맘먹고 당당하게 비싼 비빔밥 두그릇을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그리고 동물원에 가자는 아이와 아내와 그냥 집에 가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둥물원에 가지로 하였다. 값이 비싼 줄알고 아니 가려고 하였던 것인데 입장료가 천몇백원에 아이는 꽁짜였다. 아이와 종알종알 떠들며 구경하고 나서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아까전에 한 말과는 반대로, 그 사장님이 한 이야기 때문에 마음을 뺏겨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산에만 다니겠네 하면서 걱정투의 말을 하였다..

 

그 사장님이 한 말이 진심인지 그냥 해 본 말인지 사람의 마음을 볼 수없는 인간의 특성상 알수는 없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고 한들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사람을 믿어 주는 그 태도와 겸손함을 잃치 않으려는 태도를 보면서 , 그 분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로 그같은 올바른 태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오자 아내는 아이에게 오늘 가장 마음에 깊게 남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아이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준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였고 아내는 동물원에 들어가는 순환버스 계단을 밟고 선채로  간것과 우리가족처럼 오늘같은 날 함께 놀수도 없는 사람들이 생각이 난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왜 우리는 함께 살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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