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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도올과 조용기목사는 같은 신앙인일까?..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5. 26.

얼마전 도올과 조용기 목사가 함계 손을 잡고 "우리는 하나 "라는 제스처를 보여 주었다. 그동안 도올이 펼쳐 보였던 행동을  살펴보면  한국교회가 타락하고 썩어서 교회라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소리를 높이던 자였으며, 새만금 파괴를 강력하게 반대하던 환경론자이며, 세속화되고 타락하고 무당화된 한국교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던 자였다.

 

그런데 그가 한국교회 기복주의 신앙의 선봉에 서 있었으며, 타락의 가장 핵심에 서 있었다고도 볼 수 있었던  조용기 목사와 한통속이 되어 손에 손을 맞잡고 우리는 주님안에서 같은 형제 같은  신앙인임을 만천하에 선포하고 과시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 할 수 있었을까?.

 

도올은 한국교회를 직접 찾아가서 교회현실을 살펴 보겠다고 선포한 후에 가장 먼저 조용기 목사의 책을 읽고나서  그가 무조건 예수만 믿으면 천국갑니다 라고 외쳐대는한국교회 목사들의  외골수적 신앙관을 가진자가 아니라 열린 기독교목사, 다원주의 신앙인이라고 볼 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직접  조용기 목사를 찾아 가 보았고, 조용기 목사는  예전에 불교대학교인 동국대 강연에서 보여 주었던 것처럼, 모든 종교에는 구원이 있다라는 관점을 보여 주며 열린 신앙관을 펼쳐 보이며 도올의 마음을 흡족시켜 준 것이다.  이렇듯 열린 사고를 보여주는 조용기 목사의 신앙관이 도올의 신앙관과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였던 것이며, 결국은 둘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만인에게 선전포고 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극과 극을 달리던 도올과 조용기 목사가 같은 신앙인으로 마음이 통하게 되었을까?조용기 목사는 어릴 때 부터 불교에 심취하였던 부모님의 영향하에  불교에 상당한 지식을 섭렵하고 있었기에,  언론의 집중적인 이슈와 조명을 받고 있던  도올과의 만남에서 최대한 그것을 활용하여 자신이 한국교회의 타락의 근본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크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만약에 도올이 자신을 지칭하여 거짓된 목사라고 비판을 가한다면, 가뜩이나, 온갓 구설수와 세금탈루등의 소문으로 인해 세인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어 있는데, 더욱 그의 입지가 좁아 질것으로 판단을 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그는 도올의 신앙관을 전적으로 인정해 주고 받아들이면서 동국대 강연처럼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가변적인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로인해 기복주의 거짓된 목사라는 비판을 피하게 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도올의 행동 또한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다. 도올은 조용기 목사가 거대한 교회당을 지어놓고 부자가 되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이라는 거짓된 삼중축복을 전하는 자라는 것을 익히 알았기에 조용기 목사의 잘못을 지적하려 하였지만, 조용기 목사는 자신은 순복음 교회에 아무런 힘도 없는 일개 목사일 뿐자신의  신앙관과는 상관없이 다르게 순복음교회가 움직이고 운영되어 지고 있다고  변명을 한 것이다. 이런 변명에 대해 도울은 수긍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교회가 너무 거대해 져서 조용기 목사의 영향력이 사라졌다는 것이며, 실적적인 운영은 교회장로들이 다 한다는 조용기 목사의 변명에 수긍을 해 준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조용기 목사는 순복음교회가 전세계에 넓게 퍼져 나가있고, 수백개의 교회를 세웠고 수백만명의 순복음 교인들이 있다고 자주  자랑한다는 것이다.

 

순복음교회의 운영에 대해 아무런 힘도 없다는 조용기 목사의 말은 맞는 말이다.마치 수많은 인간의 이기주의에 의해 자연이 쉴사이 없이 파괴됨으로써 이제는 지구의 멸망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될 정도로 위기의 상황이 온 것처럼, 거대한 교회당을 지으려는 교인들의 욕망에 의해 이제 타락한 한국교회는 그 누구도 제어 할 수없는 지경으로 치닫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악인이라 한들, 그와 일대일로 만나보면 너무도 착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보여주듯이, 해박한 불교관과 온갓 자연속에 하느님이 임재하신다고 이야기 하는 일명 다원주의 신앙관을 보여주는 조용기 목사에게 도울은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거대한 종교권력자와 맞서 싸운다는 것은 누구라도 내키지 않는 일이기에 도올의 마음이 약해진 탓도 잠재해 있었을 지도 모르리라.

 

인간이란 주어진 환경에 의해 돌변하는 카멜레온적 습성이 존재 한다는 것을 도올은 몰랐을까?아니면 거대한 종교권력가의 힘앞에서 굴복을 한 것일까?.내가 보기에는 도올과 조용기목사는 같은 부류일 뿐이다. 교회의 타락과 변질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의 행태를 보면서, 두 사람 모두 복음과는 거리가 먼, 육적인 신앙관으로 가득찬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리와 비진리는 물과 기름처럼 함께 섞일 수가 없다. 함석헌 선생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성장 하였다는 고백이 조용기 목사와 한통속이 됨을 과시하고 보여주면서 오히려 함석헌 선생을 욕보이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함석헌 선생이 살아 있었더라면, 유신독재가 사라진 한국 땅에서 맞서 싸워야할 존재는 바로 타락한 한국교회라고 외치고 다녔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 조용기 목사와 도올은 한통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도올의 정의감에 불타던 그 신념과 신앙관이 모두 조용기 목사의 모습과 하등 다를바가 없었다는 사실을 목격하면서, 역시나 인간에게서는 아무런 기대 할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