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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돈많은 부자와 거렁뱅이 나사로 이야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8. 1. 22.

교회에 나가는 사람이나 성경을 한 번 쯤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성경에 나오는 부자와 거렁뱅이 나사로 이야기는 듣거나 보았을 것이다. [누가복음 16장 19-31절]

 

예수님의 이 가르침은 아주 간단 명료 해 보인다. 곧 부자는 지옥가고 가난한 자는 천국에 간다는 인과응보식의 자연법칙을 담고 있는 듯 하다. 많은 목사들은  이 말씀을 인용하여 너무 혼자만 잘먹고 잘살지 말고 가난한 이웃에다가 눈길을 두고  관심을 가지라고 설교를 하고는 한다.

 

허나 목사들의 그과 같은 설교는  사실 복음과는 상관없는 것이며 교인들의 눈치를 살피는 나약한 신앙관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복음은 복음 그 자체로 전해져야 한다. 조금이라도 가감하는 짓은 행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부자가 한 짓은 무엇인가?. 그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부자는 정녕 거렁뱅이 나사로에게 조금의 관심도 두지 아니했을까?. 전혀 그렇치가 않다. 부자는 언제나 거렁뱅이 나사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그 헌데를 �더라. 16장21절] 거렁뱅이 나사로는 부자의 도움으로 먹고 살았다는 것이다. 결론은 이 부자도 가난한 나사로에게 관심을 두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았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 성경속의 부자와 오늘날의 부자 교인들과 무엇이 다른가 한 번 쯤 생각해 보자. 만약에 스스로를 가리켜 나는 " 저 부자와는 달리 가난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라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성경속의 부자 보다도 더욱 악한 자일 것이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말씀의 핵심은 부자가 가난한 사람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거나, 나눔을 실천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 너 자신이 지옥가야 마땅한 부자" 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며, 바로 내가 지옥가야 할 부자요, 전혀 나눔을 실천하지 않는 욕심많은 부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누가복음에 보면[10장27-28]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네 이웃을 사랑하여야 한다 이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지옥가리라" 라는 말씀이 나온다. 위와 같은 성경귀절을 인용하여 "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지 않으면서 성경을 아무리 열심히 읽고 십일조를 아무리 열심히 하고, 주일성수를 철저히 지키고, 기도와 금식등 그 어떤 신앙행위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고 한들 모든 것이 지옥갈 수밖에 없는 무익한 일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오직 예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그 무슨 선한 일을 해도 모두 지옥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인 것이다.

 

바로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가르침이다. 내가 먹고 남는 것을 나누는 행위만으로는 절대 올바른 신앙적 행위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청부론의 김동호 목사의 주장처럼 " 부자는 부자답게 살아야 한다" 라는 식의 현실론으로는 모두 지옥자식을 탈피 할 수없다는 것이다. 이런 골수를 찌르는 가르침을 변개하여 부자가 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는 거짓된 설교를 하는 목사들이 넘쳐나는 것은 모두가 부자교인들의 눈치를 살피는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나사로는 신앙적인 삶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십일조,주일성수,금식기도, 설교경청, 등등 그 어떤 신앙행위도 하지 못했다. 허나 그는 구원받았다. 그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져 부자가 나누어 주는 먹을 거리로 하루하루  연명하고 살았을 뿐이다.

 

거렁뱅이 나사로는 어쩔 수없이 그렇게 살아 왔을 뿐이다. 아마도 부자였다면 부자처럼 살았을 것이다.이런 나사로에게 하느님의 은혜가 임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한 것이다. 부자가 다시 세상으로 가서 자신의 형제들에게 지옥의 실상을 증거 하겠다고 하니, 그래봤자 무익한 일이라고 한다.[누가복음 16장 28-31]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한 자들이 부자의 말을 듣고 회개 하겠느냐는 것이다.

 

이 말의 뜻은 모세와 선지자나 부자가 원하는 대로 어떤 상황이 전개되거나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즉 내가 믿음을 얻겠다고 발버둥 친다해도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구원받겠다고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고 해서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바로 우리들이 성경에 나오는 부자요,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지 않으므로 천번만번 지옥가야 마땅한 욕심많은 부자임을 예수님은 성경이라는 거울을 들이대며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앞에 무릎끓고 회개하기는 커녕, 나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하는 참된 신앙인이다" 라고 자부하는 자들이 있으니, 이런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게 된 것은 교인들의 눈치를 보며 거짓된 복음을 전하는 거짓 목사들의 책임이 크다 할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부자와 나와 무엇이 다른 가 한번 생각해 보자. 거렁뱅이 나사로와 같은 처지가 아니라면 우리들은 나사로에 비해 부자이며, 또한 부자처럼 지옥에 가는 것은 마땅한 일이 될 테니까 말이다.연극은 어느새 끝나고 우리는 빈손으로 돌아가서 부질없는 세상속에서 부질없는 욕심을 부린 그 죄값을 달게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인간처럼 무지한 존재도 없다는 것을 성경은 가르쳐 준다. 은혜가 아니고는 그 누구도 죄의 사슬을 벗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너무 재주가 많은 자는 수고가 많고 너무 영리한 자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고생이 많다.

- 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