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사교회신앙

무교회주의와 유원상선생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8. 3. 23.

 

한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나는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너무도 어려운 난관에 봉착해 있을 때 유원상 선생님을 처음 대면 하였다.연로하신 분께서 먼곳에서 일부러 찾아와서 나를 위해 일부러 찬송을 해 주시어 나에 얼어 붙었던 마음을 봄 눈 녹듯이 녹여 주신 분이 유원상 선생님이셨다. 그 분이 건네준 "소감" 이라는 책을 통해 일본의 개혁신앙자 " 우찌무라[내촌감삼]" 라는 분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우찌무라는 일본이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여 2차세계 대전을 일으키며 한국을 침략 합병 하였을때 그같은 전쟁이 일본을 야만민족으로 만든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반대한 일본에서 몇 안되는 참다운 지성인이였다. 그로인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핍박과 고난을 받았던 인물이며, 불의를 불의라고 당당하게 외칠 줄 알았던 사람이였다.

 

전 우주를 사랑하려는 인류애적 사랑의 마음에서 퍼져 나오는 사랑의 외침은 불의에도 굴하지 는 초연함을 보여 주게 되므로 올바른 가치관에 목말라 하는 양심가들에게는 생수같은 존재로 부각되어 스스로 찾는 이가 많고 자원하여 문화생이 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그 중에 독립운동가이자 유신독재에 항거하던 함석헌씨가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명인들중에도 이 우찌무라라는 분의 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은 분들도 많다. 그중에 우리나라 기독사에서 올바른 신앙의 본보기로 알려진 김교신을 들 수있다. 우찌무라를 만남으로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적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다가 젊은 나이에 죽게된다.

 

김교신의 제자중에 하나가 일제시대에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옹이 있다. 김교신은 자신이 가르치던 학교의 제자들에게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집중적으로 가르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인간성 함양을 위해 그의 삶이 본보기를 부여주었고, 제자들은 마음에 감동을 입고 스스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올바른 지성인들로 자라날 수 있었다. 인간성 함양이 오히려 자극제가 되어 김교신의 제자들은 전교 1-10등을 독차지 할 정도 였다고 한다.

 

 

또한 서울대 철학박사이자 명예교수였던 유명 수필가 였던 김형욱씨가 있다 이분은 어렸을 때 그의 지적인 메마름과 갈증을 우찌무라의 책을 통하여 어느정도 채울 수 있었고, 그의 영향아래서 올바른 삶의 가치관과 신앙의 본질을 알게 된다.

 

또한 일제시대에는 독립투사로 싸우다가 옥고를 치르고, 박정희 군부독재때는 독재반대를 외치다가 수많은 고초와 옥고를 치른 함석헌 씨가 있다. 이분도 우찌무라의 신앙을 통하여 신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신앙적 가치관으로 "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산다" 라는 가르침으로 "씨올" 이라는 글과 강연을 통하여 삶의 본질에 대해 외치는 자가 되었다.

 

우찌무라라는 사람을 통해 교회의 형식과 전통 교리는 진리가 아닌 껍데기일 뿐임을 깨우친 자들이 하나 둘 모여서 뜻을 같이 하면서 " 목사 , 설교, 십일조, 주일성수, 등과 같은 위선과 거짓의 행태를 불러오는 겉치례를 부인하고 오직 예수 그 하나만을 증거하는 자들이 된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들이 우상과 이방종교에서 유래된 것임을 " 교회가 없다" 라는 책을통하여 종교 역사가들은 파헤치고 그 잘못된 실상을 알려주고 있다. 허나 오랜동안 전통에 매여 지내던 교인들은 이같은사실을 알지 못하고, 전도욕망의 부산물에서 생겨난 겉치례를 진리인줄 알고 잘못된 길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무교회 주의 자들이 있다. 그 중에 한분이 단독으로 전도 엽서를 하고 전도 여행을 하면서 오직예수를 외치며 신앙생활을 하는 유원상 선생님이다. 그런데 몇일 전 유선생님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한방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여 찾아 갔다. 자리에서 일어 나지도 못하시고 온 몸은 기력이 다 빠져 나가 잠만 주무실 정도로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 느낌이 들었다.

 

그전에 몇번 찾았 뵈었을 때도 병색이 짖어 보일 정도였기에 겨우살이와 자연산 영지버섯 채취한 것을 끓여 드시게 하라고 가져다 드렸지만,부인께서 허리를 다쳐서 한번도 끓여 드시지 아니 하셨다고 한다. 더구나 아침에는 피를 오염시키는 주범인 살균우유를 매일 드셨다고 하니 인공성장호르몬을 먹고 자란 소의 우유 섭취가 노화를 촉진 시키고 뇌경색을 불러 일으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 날에 영지버섯을 달여 놓치 않았던 탓에 가져가지 못하고, 대신 가져간 장생도라지 갈아놓은 것을 드시게 하시니 기침도 못하시던 분이 장생도라지가 들어가니 막혀있는 독과 만난 장생도라지의 성분에 의해 눈물이 날정도로 기침을 하시더니, 처음에는 마시기를 꺼려 하시던 분이 몸안이 시원해 진 기분을 느끼셨던지 더 달라고 하시며 맛잇게 드시었다.

 

떠날시간이 되어 작별 인사를 드리니, 나의 손을 꼬옥 잡아 주시며" 열심히 살아" 라고 해 주셨다.노환으로 인해 병색이 심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토록 교회생활에 열심이던 사람이 목사안수를 받기 전 읽은 우찌무라의 " 소감" 책을 통하여 기존교회의 형식과 전통 교단과 교리에 매여 지내는 것을 전면 부정하고 오직 예수님께만 매여 지낸다는 마음으로 일평생 독립전도자로 살아 오신 것이다.

 

 *부축을 받아 일어나셔서 성경책을 보고 계시는 유원상 선생님....유선생님은 성경책을 한 찬 보시더니,나에게 이사야서 45장 15-17절 말씀을 읽어 달라고 하셨다. "구원자이신 하느님 진실로 주님께서는 자신을 숨기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창피한 일을 당할 것이며, 치욕으로 물러 갈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주님안에서 안전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구원은 영원할 것입니다. " 라는 말씀을 나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남겨준 것은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정환 무교회주의
김정환 교수가 [김교신] (한국신학연구소 발행) 전기는 비교적 훌륭한 평전에 속하는 바 그 내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하면서 무교회주의의 참된 본질을 더윽 이해할 수 없는 혼돈에 빠지게 된다. 김정환은 무교회주의의 예배와 교회관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무교회 모임' 은 성경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며, 예배, 찬송은 그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예배, 찬송이 주가 되며, 그과정에서 목사의 설교가 짜여져 있는 '교회 모임'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무교회 모임의 사람들은 모든 신이 위탁하신 각자의 가업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일이 신에 대한 가장 귀중한 예배라고 여기고 있으며, 또 그러기에 하루 24시간 전부가 예배의 연속이라고 보는 것이다.
안식일에 예배당에 가는 것을 기독교 신자의 도리로 여기는 관념으로 본다면 이런 생각은 통속적인 교회관과 크게 어긋난 것이다. 이들에 있어 교회당은 바로 생활의장이자 또 둘이 모여 기도를 올리는 장소인 것이다. 안식일에 가족들이 모여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를 하고, 그 중의 한 사람이 성경을 해석하는 모임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이들에게는 가장 모범적인 주일예배인 것이다. 그러나 성경공부를 남과 더불어 좀 더 철저히 하고자 할 때에는 가족 아닌 신앙동지들이 모두 같은 입장에서 모여 공동연구를 하기도 하고, 또한 한 지도자 밑에 정기적으로 모여 성경 강의를 듣기도 한다.

김정환의 무교회주의에 대한 진술은 매우 핵심적인 분석을 한 것이다.
그는 '무교회 모임'을 비형식적인 예배 모임으로 서술하였고,그 반면에 '교회모임'을 형식적인 예배 모임, 즉 그의 표현에 따르면 " 절차에 지나지 않는"예배 모임으로 구분하였다. 그렇다면 성경 공부를 하기 위하여 모이는 무교회 모임의 신앙 형태는 어떤 종류로 나뉠 수 있는가? 즉, 무교회주의의 신앙 형태를 7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선 7가지 무교회주의 신앙형태를 그의 진술에 따라 개관해 보자.

1) 정통파:무교회주의에 찬동하고, 그 성서연구회에 매주일 참석하는 사람들.
2) 진보파:주일 예배를 각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성서연구로 지내는 사람들로서, 가정예배의 형식을 띠고 있는 점에서 사실상 가정교회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
3) 전원파:농사를 지으며 소를 몰며 풀을 베다가 우편 배달부로부터[성서연구]를 받아 그 자리에서 거의 다 읽고난 다음 무릎을 굻고 기도를 올리는, 그러기에 가족과의 성서연구는 별로 하지 못하는
              밀레와 같은 사람들.
4) 동조파:교회의 장로 또는 집사로서의 직분을 오전 중에 성실히 한 다음,
               오후에는 무교회 모임의 성서연구회에 또 참석해서 우의를 다지는 사람들.

5) 교단파:맡은 바 일과 직장을 통해서 믿음을 무의도적으로 학생들에게 전하는 사람들. 한 예를 들면 물리시간에 만유인력을 다룰 때 우주의 아름다운 법칙의 근원인 그 무교회주의를 강조 한다든가, 또는 생물 시간에 세포를 현미경으로 보면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강조하든가하는 사 람들.

6) 단독파:무교회 모임에는 거의 안 나가고 모임도 거의 안가지며, 전혀 신자인 체 하지 않으면서도 김교신과 그의 신앙 후계자들의 글은 정성으로 읽으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외톨이 신자.
7) 비판파:이러한 백가쟁명식의 신앙양식에 회의를 품고 점검하려드는 사람들.


김정환 자신은 "무교회 코이노니아의 아름다운 전통"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이 각 파가 "서로 존중하고 일체 서로 간섭 비평하지 않고 이해 수용하는 것"임을 결론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상 7가지 유형의 신앙형태 가운데 단독파를 "가장 귀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자신의 무교회주의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김정환이 단독파를 "가장 귀한 것"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단독파는 철저히 김교신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단독파의 경우 이들이 기독교인이냐 단순히 김교신교도들이냐의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김정환의 표현에는 이들을 기독교인으로 보기는 매우 어려운 점이 많다. 김정환은 신념과 신앙을 혼돈하고 있으며, 어떤 사상을 선호하거나 추종하는 것이 곧 종교인 것처럼 이해하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무교회 주의의 잘못된 종교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교신 및 그 후계자들의 글을 정성으로 읽으면서" 무교회주의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할 때, 이런 행위를 참된 기독교 신앙생활이라고 볼 수 있을까? 이런 생활을 통해 기독교적인 의미의 구원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할 것인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 이신득구의 신앙을 부정하면서 김교신을 구주로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느다고 확신하는 김교신교도들일 뿐이다.
 
그리고 "신자인 체는 일체 하지 않으면서" 신자로 생각하는 것 역시 올바른 신앙태도라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도이기를 꺼리는 잠재의식이 단독파들에게는 강하게 들어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스스로도 무교회주의에는 많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신자가 자신의 종교적 태도를 숨기려 하는 것은, 자신이 믿는 종교에는 정직하게 신앙을 표출할 수 없는 어떤 교리적 모순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며, 종교적 사회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것을 내포 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