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치료법/의학상식

"의사가 고칠 수 있는 병은 20%뿐"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8. 6. 22.
"의사가 고칠 수 있는 병은 20%뿐"
'현대의학의 불편한 진실' 출간… 대체요법 필요성 강조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에서 보완요법 이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약 75%가 대체의학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이 한방을 포함한 다양한 대체요법을 사용하는 셈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체의학의 수요는 갈수록 더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대체의학의 수요가 계속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주류 의학인 현대 서양의학이 여러 가지 한계와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의학이 만성질환을 치료하는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병의 증상만 놓고 치료하는 현대의학으로는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 만성질환을 고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치료법은 증상완화에만 도움을 줄 뿐, 완치가 어렵다. 건강에 대한 국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질병의 치료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켜줄 수 있는 전인적인 치료를 요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또, 환자 개개인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치료하는 것도 현대의학이 지닌 태생적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동일한 병명의 질병이라도 환자의 심리상태, 성별, 나이, 체력, 환경, 약물대사 능력 등에 치료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 대체의학의 필요성을 외치는 환자와 의료계 측 주장이다.

 

항생제와 수술의 남용 등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도 식이요법, 아로마요법 등과 같은 대체요법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높은 의료비용도 현대의학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PET-CT 같은 첨단의료장비를 이용할 경우, 검사비용만 100만원에 달하며, 수술은 수천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에 비해 대체요법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의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의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위험성을 폭로하고, 현대의학의 대안으로 대체의학의 필요성을 제안하는 책도 속속 출간되고 있다.

 

<현대의학의 불편한 진실>(김종수 지음, 아트하우스)에서 저자는 “오늘날 의사들이 의료 활동을 통해 고칠 수 있는 병은 20%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의료비만 낭비하고 있다” 등 다른 의료진의 말을 인용하며, 현대의학의 허점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저자는 현대의학이 대체의학과 자연치유의학을 의료에 편입시켜 환골탈태하고 자기수정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의료계의 흐름을 반영해 본지는 그 동안 아로마 요법, 명상, 예술치료, 식이요법, 동종요법, 태극권, IMS 등 국내 의료진에 의해 사용되는 다양한 대체의학요법을 소개해 왔다.

 

 

현대의학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대체요법을 사용했을 때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환자의 치료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대체의학은 시작단계에 있다. 의료 관계자들은 현 의료제도로는 대체의학이 현대의학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나은 치료를 원하는 의료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 국내 대체의학은 걸음마 단계

 

여의도성모병원 보완의학센터 차영수 외래교수는 국내에 보완요법 관련 제도가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 체계화된 보완요법 관련 제도가 없는 이유는 이를 관장하는 정부기관의 부재라는 것이 차 교수의 설명이다. 대체의학의 오·남용을 통제하는 정부기관이 사실상 전무할 뿐 아니라 의료계 차원에서도 현재까지 대체요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연구발전을 도모하는 위원회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체의학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이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경우도 많은 현실이다.

 

또, 대체 의학이라면 무조건 폄하하고 배척하는 주류 의학계의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대체요법을 이용하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암환자의 보완대체요법 이용실태에 관한 연구’(장순복 2006)에 의하면 대체요법을 이용한 암환자 의 비율이 75%로, 2000년 52.%보다 대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대체요법을 의사와 상의한 환자는 3분의1에 지나지 않았다. 질병을 가진 사람이 의사와 상의 없이 대체요법을 이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의료진은 경고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대체의학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의학적 지식이 없다보니 대체요법의 부작용에 대해 무조건적인 거부반응만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부작용의 경고를 하는 의사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 엉터리 의료계의 현 주소인 것이다.

 

대체의학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체의학이 제도적으로 정착된 미국의 경우, 120여개 의과대학 중 100여 곳에서 대체의학을 정식과목으로 채택해 가르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의과대학에서 대체요법을 정식과목으로 가르치는 곳은 단 두세곳 뿐이다.

 

이와 함께 대체의학을 상업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부 의료기관도 문제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대체의학이 병을 완치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수술·부작용 없이 병이 완치된다’는 식으로 과장광고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