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약의 부작용은 복잡한 양상을 띤다. 약물부작용을 막기위해 또다른 약을 함께 먹기 까지한다. 이를 테면 약을 처방할 때 어느 약물로 인해 열이 나면 해열제를 더 넣고, 약애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발진이 나타나면 항히스타민제를 더 첨가하는 식이다.
단순한 고혈압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몇가지 약을 함께 쓴다. 그래서 약물간의 상호작용으로 피해가 더 늘어 나기도 한다. 이쯤되면 어느 약물에 의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아니면 약물간 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인지 파악하기도 힘들게 된다. 이렇듯 우리사회는 약물 만능주의의 교리에 빠져 점점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약물부작용의 심각성은 통계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있다. 미국식품의약국에 2004년 한 해동안 보고된 약물부작용 건수는 무려 37만여건이다. 이곳 연구팀은 보고내용을 분석하고 조사해 문제가 되는 약을 퇴출하거나 사용을 제한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두통약의 경우 15-30퍼센트가 위장과 간에 자극을 주고 1-2퍼센트가 궤양을 일으킨다고 한다. 미국에서 위장과 간의 유해반응으로 인한 사망자는 해마다 1만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학원 [IoM] 통게에 따르면 해마다 미국은 약물부작용으로 입원한 사람이 100만명 , 사망자는 10만명에 이르며, 이 수치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높은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약물유해반응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해마다 ㅆ는 비용은 심장병,당뇨병등, 만성병의 치료 비용보다 더 많다고 한다.
약물공해가 심각한 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후생성 발표에 따르면 2003년 약물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200여명이며, 비공식 적인 약화사고까지 모두 포함시키면 약해는 엄청날 것이라고 한다. 2004년 영국의 리버플대학 연구팀은 심장병이나, 관절염등의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영국에서만 매년 1민여명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추정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 하였다.
노르웨이의 아커셔스 중앙병원 연구팀의 2005년 연구 결과에서도 입원환자 732명 가운데 18퍼센트인 133명이 약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세계에서 항생제를 가장 남용할 만큼 유별나게 약을 좋아하는 민족이기에 아마 그 심각성은 더할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4년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기간 5개월동안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기거나 특정한 연령대의 환자가 복용할 경우 부작용 또는 약효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이 대략 10만건이나 처방되었다고 한다. 잘못된 약피해는 고스란히 의료소비자에게 돌아오게 된다.
선진외국과 달리 약품부작용으로 인한 피해의 통계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와 관련기관이 액해및 의료피해에 대한 연구와 대책에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이며, 결국약을 좋아하는 우리는약물부작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더욱 문제는 약으로 약으로 인해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는 사실이다.
약물부작용이나 의료사고에 관한 보도가 늘어나고 직접 또는 간접적인 약물 피해자가 늘어나면서 약에 대한 시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러나 약물부작용을 어떤 특정한 약에 한정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약을 복용한 후 곧바로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분명 약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을 가질 것이다.
허나 대부분의 약물부작용은 서서히 드러나고, 또한 병이 악화되어 나타나는 증상과 구별 하기도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감기약 진통제, 위장약 아토피약등 우리가 쉽게 먹는 약으로 인해 훗날 새로운 병을 , 그것도 더 심각한 병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약을 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부작용이 있고, 그 어떤 약도 부작용의 예외에서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이다.
* 위에 글은 << 약이 병을 만든다>> 소담출판사 이송미 지음 ---- 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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