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으로는 감기를 치료 할 수 없다.
"감기약 함부로 먹지 마라" *감기약은 없다*
미디어오늘 | 기사입력 2008.06.23 14:44
다큐프라임', 23~24일 밤 약 과다처방 및 항생제 남용 실태 조명
[미디어오늘 권경성 기자 ]
'약 좋다고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 잘 알려진 표어다. 약은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부작용의 위험이 늘 있어서다. 감기의 경우 대표적이다. 감기는 현대의학도 아직 그 치료법을 발견치 못한 '불치병'이란다. 그래서 가능하면 약 없이 자연스레 낫길 바라는 편이 현명하단다. 해외 전문가들의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감기약들은 다 뭘까.
EBS TV < 다큐프라임 > 은 실험을 통해 감기 환자에 대한 국내외 병원들의 처방을 견줘보고 국내 병원의 지나친 약 처방 및 항생제 남용 실태와 그 심각성을 조명하는 '감기'(사진) 편을 23~24일 밤 11시10분에 연속 방송한다.
제작진은 "감기약 과다처방 및 과다복용 문화가 우리 몸과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 수 있다"며 "병이 잘 낫지 않는 것도, 국가의 의료 재정이 중증 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는 것도 모두 무심코 먹는 감기약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23일 방송되는 1부 '약을 찾아서'는 한국과 미국,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의 병원에서 진행한 같은 내용의 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모의환자가 국내와 해외 각국의 병원을 방문해 초기 감기 증상을 호소토록 한 다음 각 병원 의사들의 처방 내역을 비교했다.
제작진은 "결과를 보고 혼란에 빠졌다"고 했다. 국내 병원 7곳은 적게는 2가지부터 많게는 10가지의 약을 처방한 데다 모든 병원이 주사제를 권유한 반면 해외 4개 나라의 병원들은 같은 증상의 환자에 대해 단 한 가지의 약도 처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의사는 '담배를 줄이고 휴식을 취하며 비타민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고 제작진은 전한다. 바이러스 감염증인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이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따르는 약을 굳이 복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마르시아 안젤 미국 하버드대 주임교수(의료사회학과)는 "제약 업계의 가장 큰 시장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소비자를 상대로 한 시장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을 타깃으로 한 시장"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벼운 감기에도 평균 5개씩의 감기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다"고 말한다.
해외의 내과 전문의나 의학자들은 "감기약은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7%C3%B6%F3%BD%C3%BA%B8%C8%BF%B0%FA&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623144408809" target=new>플라시보(위약) 효과만을 가질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감기약을 먹든 먹지 않든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같을 테고 설령 사탕을 감기약으로 잘못 알고 먹었더라도 사람들은 약 덕분에 빨리 감기에서 회복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그들은 강조했다.
24일 방영될 '낫게 해드릴게요'는 국내에서 통상적인 항생제 처방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제작진이 미국과 유럽의 저명한 의학자들과 모의실험을 진행했던 각국 의사들에게 국내 한 병원이 처방한 10개의 감기약을 제시하자 해외 의사들은 한결같이 "약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 특히 초기 감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항생제 처방은 전혀 무의미하다"며 아연해 했다고 프로그램은 전한다.
항생제는 세균이 원인이 되는 감염에 쓰이는 약물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에는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하며 혹 감기로 인한 2차 감염에는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항생제 남용으로 사회 전체가 면역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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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권경성 기자 ]
'약 좋다고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 잘 알려진 표어다. 약은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부작용의 위험이 늘 있어서다. 감기의 경우 대표적이다. 감기는 현대의학도 아직 그 치료법을 발견치 못한 '불치병'이란다. 그래서 가능하면 약 없이 자연스레 낫길 바라는 편이 현명하단다. 해외 전문가들의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감기약들은 다 뭘까.
EBS TV < 다큐프라임 > 은 실험을 통해 감기 환자에 대한 국내외 병원들의 처방을 견줘보고 국내 병원의 지나친 약 처방 및 항생제 남용 실태와 그 심각성을 조명하는 '감기'(사진) 편을 23~24일 밤 11시10분에 연속 방송한다.
▲ ⓒEBS | ||
23일 방송되는 1부 '약을 찾아서'는 한국과 미국,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의 병원에서 진행한 같은 내용의 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모의환자가 국내와 해외 각국의 병원을 방문해 초기 감기 증상을 호소토록 한 다음 각 병원 의사들의 처방 내역을 비교했다.
제작진은 "결과를 보고 혼란에 빠졌다"고 했다. 국내 병원 7곳은 적게는 2가지부터 많게는 10가지의 약을 처방한 데다 모든 병원이 주사제를 권유한 반면 해외 4개 나라의 병원들은 같은 증상의 환자에 대해 단 한 가지의 약도 처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의사는 '담배를 줄이고 휴식을 취하며 비타민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고 제작진은 전한다. 바이러스 감염증인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이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따르는 약을 굳이 복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마르시아 안젤 미국 하버드대 주임교수(의료사회학과)는 "제약 업계의 가장 큰 시장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소비자를 상대로 한 시장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을 타깃으로 한 시장"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벼운 감기에도 평균 5개씩의 감기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다"고 말한다.
해외의 내과 전문의나 의학자들은 "감기약은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7%C3%B6%F3%BD%C3%BA%B8%C8%BF%B0%FA&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623144408809" target=new>플라시보(위약) 효과만을 가질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감기약을 먹든 먹지 않든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같을 테고 설령 사탕을 감기약으로 잘못 알고 먹었더라도 사람들은 약 덕분에 빨리 감기에서 회복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그들은 강조했다.
24일 방영될 '낫게 해드릴게요'는 국내에서 통상적인 항생제 처방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제작진이 미국과 유럽의 저명한 의학자들과 모의실험을 진행했던 각국 의사들에게 국내 한 병원이 처방한 10개의 감기약을 제시하자 해외 의사들은 한결같이 "약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 특히 초기 감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항생제 처방은 전혀 무의미하다"며 아연해 했다고 프로그램은 전한다.
항생제는 세균이 원인이 되는 감염에 쓰이는 약물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에는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하며 혹 감기로 인한 2차 감염에는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항생제 남용으로 사회 전체가 면역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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