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들어 서면서 낙하산식 인사가 참여정부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그 여파로 왁자지껄 할 때 나는 모 공기업 사장에 대하여 비판글을 올린 적이 있다.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이라고 알려진 사람이였건만, 이명박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덕분으로 공기업 사장 자리에 앉게 된 것이라고 하면서 이 공기업 사장에 대하여 비판적인 사설이 실려 있기도 하였다.
나는 언론에서 다 밝혀진 사실과 함께 내가 우연히 택시 안에서 이 사람의 동창으로 부터 직접 내귀로 듣게된 사실까지 포함해서 ,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재 공기업 사장인 이 사람이 공기업 사장이 된 것이 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였는지 그에 관하여 조목조목 비판글을 내 블로그에 올려 놓았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 공기업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어디에 사느냐고 캐묻기에 누구시냐고 하였더니, 공기업 사장인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무슨 일이시냐고 물어보니, 왜 자신에 대하여 비판글을 올려 놓느냐고 하면서 강하게 항의 하는 것이였다.
자신에 대하여 험담을 한 동창이 누구냐고 몇번을 캐물었고, 그 당시 대통령 후보는 이해창씨가 아니라 이회창이라고 하면서 이름이나 제대로 알고 쓰라고 나를 혼내켰다. 그래서 무엇을 원하는 것이냐고 물으니, 자신에 대하여 비판글을 올린 것을 삭제 하라는 것이였다.
벌어졌던 사실을 고스란히 적어 놓은 것이며, 내가 들은 사실을 올린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물으니, 자신에게도 대학 다니는 딸이 있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글을 올리는 것은 명예훼손이라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나중에 내가 사는 곳에 오게 될 때 나를 한번 찾아 오겠다고 하였다.
나는 공기업 사장인 이 사람에게 전화를 받은 후에 이사람에 대하여 쓴 글을 비공개로 해 놓았다. 이 사람이 무슨 해코지를 할까 하여 ,무서워서가 아니라, 이 사람이 싫어 하는 것을 굳이 할 필요도 없으며, 본인이 글을 삭제해 주길 원하므로 글을 비공개로 해 놓았다. 글을 올린지도 너무 오래되서 볼 사람도 없기에 비공개로 해놓아도 하등 달라질 것도 없다.
나는 이런 전화를 받은 후에 마음 한 켠으로는 참 기가막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남의 글을 보고 잘못을 깨우치기는 커녕 그 사실을 은폐하여 다시금 선거에 출마하여 권력을 잡아 보려는 허세를 부리기 위해 그같은 행동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다...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잘못을 범하지 않으면 되고, 욕망의 산물인 정치권력을 쫓으려 하지말고 조용한 곳에 가서 세상을 관조하면서 살다가면 그만인 것을...공인이 되어 세상 사람들의 이목이나 비판을 받지 않으려는 것은 독재자의 심보인 것을...
권불십년, 쏜살같이 달려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처절하게 느끼게 될 날이 순식간에 올텐데, 마치 천년을 사는듯이 욕망을 갈구 하고 있으니, 참으로 인간의 욕심은 그 누구도 제어하기 힘든 것인가 보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 라고 한 것 같다..
세상에서 실 컷 못된 짓 하면서 잘먹고 잘 살았으니, 죽어서는 지옥에 가서 실 컷 고생 좀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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