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항암치료[방사선]부작용/항암제로살해당하다

오방떡소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부작용 사망[오방떡소녀 투병만화]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1. 3. 7.

오방떡소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부작용 사망[오방떡소녀 투병만화]

 

 

*오방떡소녀님이 그린 만화를 좀 더 많이 좀 더 자세히 읽고 싶으신 분들은 조수진님이 쓰신 책을 구입해서 읽으시면 됩니다.... *

 

 

오방떡소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결국 부작용으로 사망[오방떡소녀 만화]

 

 

작년과 올 겨울은 너무나도 추웠습니다.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아픈 환자들에게는 큰 위험이 닥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추위는 사람의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모든 기능을 정지시킬만큼 사람의 면역력을 최악으로 떨어뜨리고  싱싱한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기력이 쇠진해 집니다. 수많은 병균들과 바이러스는 따뜻한 인간의 따뜻한 몸속으로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쉴새없이 쳐들어 오고 , 결국 연세드신 분들이나 면역력이 부족한 노약자와 병세가 있는 분들은 침투해 들어오는 병균이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힘이 없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면역력이 정상인의 절반도 안되는 암환자들의 경우 감기나 폐렴에만 걸려도 면역력 부족으로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불행한 일이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유난히도 추었던 겨울,,,, 오랜동안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 면역력이 다 떨어지고 폐기능이 망가진 오방떡소녀도 결국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오방떡 소녀는 자신의 암투병기를 만화로 상세히 남겨  놓았습니다.. 이것은 아주 귀중한 자료입니다.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내막을 남겨놓지 않기 때문에 암에 걸린 분들이 참조할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방떡소녀는 악성림프종으로 6년동안 투병한 기록을 아주 자세하게 만화로 남겨 놓음으로써 자신과 같은 암에 걸린 분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참고할 수 있도록 그 증거를 고스란히 남겨 놓은 것입니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모두 받았지만 결국은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되다가 결국 고통스런 항암치료 를 포기하고 자연요양원에 가서 지내게 되자 순식간에 병세가 호전되었으나,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것을 다시 되돌리기 전에 추운 겨울이 닥쳐 왔고, 결국,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한 장기의 기능약화와 면역력을 회복시키지 못하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부작용으로 사망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암환자들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으로 사망해야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암을 고치는것이 아니라 암환자들을 죽게 만드는 극약이며 독약이라는 것을 깨우칠까요?...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업부탁드려요~

 

오방떡소녀 조회 262 |추천 0 | 2007.08.30. 09:35

 

// 대전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 젊은 암환자입니다.
악성림프종으로 2년째 투병중이구요~

정회원 시켜주세요!!

연재만화 오방떡소녀 _ [1]시작하며|

 

오방떡소녀 조회 1631 |추천 0 | 2007.09.01. 09:19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방떡소녀입니다 ^-^

암선고를 받은지 벌써 2년반이 지났어요.

그동안 언니가  까페를 통해서

많은 정보와 도움말을 얻고 큰 위로도 받았다고 해요.

저도 다른 분들께 작은 웃음이라도 드릴 수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투병일기를 올려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방떡소녀 _ [10] 4대 거짓말|

 

 

오방떡소녀 조회 1267 |추천 0 | 2007.12.15. 11:01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병원 방침이나 의사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환자들이 식이요법 지도를 잘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먹고 싶은 건 다 먹어도 된다는 그 달콤한 거짓말(!)을 듣고

저도 몸에 안 좋은 걸 엄청 먹었는데...음,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되죠.

 

어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뭘 먹는 것이 좋고 뭘 먹으면 안 좋은지 안다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천하기는 힘들지만요!)

나름대로 원칙을 세워서 식생활을 조금 더 조심하면 좋겠지요 ^-^

 

 

앗, 참고로...

이 만화는 제가 2005년 2월에 처음 항암선고 받았을 때부터

경험한 여러가지 일들과 느낀 점들을 그리고 있는 것이랍니다.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 줄 아시는 분들이 있던데...

병원에서 항암치료 받으면서 어떻게 만화를 그리겠어요~

암튼! 재밌게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열심히 그릴게요 ^-^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Y군을 나무랄 자격이 제게 있었을까요?

당시에 자주 문병을 오고 저를 많이 위해주던 사람이 Y군 한명만 있었던 건 아니었고,

저도 그 중 다른 사람에게 조금도 마음이 간 적 없었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그래서 Y군이 정말 이날 이후로 연락을 끊었다면

쓰라렸던 마음도 애틋한 추억으로 남았을지도 몰라요.

저라도 더 단호하고 냉정했다면 좋았겠죠.

"여자친구는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라는 무책임한 말에 휘둘렸던 건 제 마음이 약해져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교훈이 있다죠! ^-^

저는 원래가 응석쟁이고 쉽게 정들이고 기대는 성격이지만,

이제 남자들이 생각없이 던지는 말들에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또 상대방의 감정을 지레짐작하고 혼자 설레지도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이부자리에서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눈을 반짝거리는 일은 없겠죠 ㅎㅎ)

달콤한 연애감정보다는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우정에서 시작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남들처럼 건강하지도 못하고 여러가지 못난 점이 많은 나라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있겠지요, 뭐 ^-^

 

 

참, 오방떡소녀 1편부터 찾아보신다는 분들...감사해요...(발그레)

혹시 여기서 찾아보는 것이 불편한 분들은 제 블로그에 오시면

좀 더 편하게 오방떡소녀를 감상하실 수 있을 듯해요 ㅎㅎ

네이버에서 "오방떡소녀" 검색하면 블로그가 나오구요,

http://blog.naver.com/obangdduk

으로 들어가셔도 된답니다~~ 헤헷 >.<

 

 

우웩|

 

오방떡소녀 조회 1277 |추천 0 | 2008.02.24. 10:45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번은 친한 친구가 길을 걷다가 문득 물어본 적이 있어요.

"있잖아, 항암주사 맞을 때 뭐가 그렇게 힘들어?"

그냥 약 들어가는 건데, 주사 자체가 힘들다는 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죠.

저는 잠시 생각한 다음 천천히 대답했어요.

 

"그게...어떤 큰 물통에 본드랑 농약이랑 락스랑 그런 걸 막 넣어,

그리고 그걸 벌컥벌컥 마시는 거야...냄새가 나고 막 토할 것 같겠지.

그래도 계속계속 마시는 거야. 토하고 마시고 토하고 마시고...

항암 주사 맞을 때 딱 그런 느낌이야."

 

친구는 '에이, 설마'하면서 별로 감흥이 없는 눈치였어요.

그런데 저는 그 설명을 하려고 항암할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길거리에서 얼굴이 빨개지며 구역질이 우~웩 나더니 멈추질 않는 거예요.

친구가 깜짝 놀라서 등을 두드려 줬어요... 이거 참~ ㅎㅎ

 

아, 구토와 오심으로 고생하면서 얻은 것도 있어요!

제가 예전에는 술도 많이 마시고 필름도 끊기고

그런 다음 날이면 변기통 붙잡고 씨름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항암을 하면서 약냄새랑 술냄새랑 비슷하게 느껴지니까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싹! 없어지더라고요 >.<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만난 오빠들, 아저씨들 중에는

아직도 술 한잔 걸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는 분들이 있던데,

제가 할 말은 이것 뿐이죠 ㅋㅋ

 

"존경합니다!"

 

 

 

 

 

 

 

 

//

 

 

 

먹어야 산다!|

 

 

조회 1046 |추천 0 | 2009.04.09. 22:22 

//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메슥거림은

말로는 잘 설명되지 않는 고통이었어요.

주사를 맞고서 며칠 동안 계속되는 울렁거림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 배가 뒤틀리는 듯 아프기도 하고요,

물만 삼켜도 구역질이 나는 바람에

목이 말라도 미련하게 꾹꾹 참기도 했지요.

 

그래도 며칠이 지나면 속이 진정되고

다시 식욕이 생겨나는 게 참 신기하더라고요.

이전에 못 먹었던 걸 보충해야 한다는 듯

먹고 싶은 것들이 어쩜 그렇게 쏙쏙 떠오르는지 ㅋㅋ

 

다만...감사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먹고 나면

한 가지 살포시 걱정이 되는 것이 있었으니,

이건 완전 제대로 다이어트와 폭식의 되풀이라는 거죠 ㅠ_ㅠ

 

요요 현상, 이것도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쳐주나요?

 

 

차라리...

 

조회 876 |추천 0 | 2009.04.12. 23:45

 

 

//

 

 

 

당시에 저는 정말 몸도 마음도 약해져 있었나 봐요.

터널을 지날 때면 "이 터널이 무너져 내렸으면"하고 간절히 바랬고,

자유로를 달릴 때에는 "교통사고라도 나서 즉사했으면" 하고 생각했지요.

바로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반가울 것만 같았어요...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걸 알면서도,

치료가 끝난다 한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하는 생각이 절 슬프게 했어요.

항암 치료가 끝난다고 해서 확실히 병이 낫는다는 보장도 없고,

병이 낫는다고 해서 평생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한평생 "암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조심조심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남아 있는 삶에 기대할 행복이 더 이상 없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벌써 그때로부터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제 인생에는 그때는 몰랐던 새로운 행복이 생겨났어요.

헤헷, 지금에 와서야 할 수 있는 이 말~

"그때 죽었으면 어쩔 뻔 했어! 인생은 이렇게 즐거운 걸!"

 

 

 항암, 드디어 끝!|

 

 조회 1385 |추천 0 | 2009.04.14. 22:23

//

 

 

처음에는 4개월이면 끝날 줄 알았던 항암 치료가

백혈구 수치 때문에 자꾸만 미뤄져서 6개월이 넘게 걸렸어요.

 

마지막에는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겹기도 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지나고 나니까 "그래도 견딜만 했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한 달 정도 쉴 수 있다는 것도 기뻤고요.

 

무사히 항암 치료를 마치기까지 함께 울고 웃으며

그 모든 고생을 저와 똑같이-어쩌면 더 많이- 겪어낸 가족들에게 감사해요♡

 

...

 

헤헷, 이렇게 해서 오방떡소녀 이야기의 1부가 끝났어요~

책이 나온다고 하니까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꼭 사서 읽어주신다는 분들! 제가 다 기억하고 있다니깐요!! >.<)

여기까지 총 30화의 이야기가 책 한권에 담기게 되구요,

오방떡소녀의 가족 이야기 등도 뽀~너스로 보실 수 있어요 ㅎㅎ

 

저는 이제 조금 쉬었다가 이 다음 이야기를 그릴 건데요,

아마 5월 달부터 다시 연재를 시작해 볼랍니다~

 

아잉, 그동안 재밌게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께

진짜 진짜 진짜루 감사드리고요,

자기가 그린 내용에 자기가 심취해서 (이런 사람인 거 이제 아시죠) 

찌이잉 눈물도 흘려보고 킥킥 웃어도 댔던 제 자신에게도

한 마디 하자면... 기특해! 정말 기특해! 

ㅋㅋㅋ

 

항암 중에 감기걸리니 힘드네요~|

 

 

오방떡소녀 조회 984 |추천 0 | 2009.05.28. 10:09

 

// 항암주사를 맞기 위해 입원했는데,
감기가 심해서 계속 주사가 미뤄지고 있어요.
콜록거리고 미열이 계속되는 것 이외엔 멀쩡한데 계속 병원에 있으려니 답답해요~
혹시 하고 넷북을 켜봤더니 무선 인터넷이 되어서 조금 좋아하는 중 ^-^

그리고...
염증 수치가 높고 가래색이 노랗고 해서 폐렴이 아닌가 CT를 찍었는데,
폐에 있는 종양이 처음과 비교해서 거의 크기 변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어 약을 바꾼대요.
(그래도 이전약이 뼈에 생긴 덩어리는 잘 없애 주었다니 다행)
원래 쓰던 약이 주사 말고 먹는 항암제도 있었는데 혹시 "프로카바진"이라는 약 드시는 분 계신가요?
희귀약품센터인가 하는 곳에 주문해서 받는 약인데, 세번째 주문해서 받은 병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필요하신 분께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한번 여쭤보는 거구요~

여러분, 부디 감기 조심하세요!!

오방떡소녀 이야기 2부 2화!|

 

오방떡소녀 조회 1254 |추천 0 | 2009.11.30. 17:59

//

안녕하세요, 오방떡소녀입니다.

너무너무 오랜만에 까페에 들어왔어요.

투병일기를 연재한다고 말씀드리기도 염치가 없네요, 흑 (ㅠ_ㅠ)

저는 올해 2월부터 시작한 항암을 지금까지 했는데,

지난주에 PET 검사를 한 결과 아직도 암세포가 많다고 해서

다음주부터 새로운 약으로 바꿔서 다시 항암을 시작합니다.

거의 1년 가까이 치료 받았는데도 호전되지 않았다는 것이 좀 슬프지만

그래도 다시 기운내서 열심히 치료받으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이번 항암은 희귀약품센터에서 주문해야 하는 약도 많고,

6일 동안 약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번 일주일 넘게 입원도 해야 해요.

조금 자란 머리도 어김없이 다 빠지겠지요~(사실 그게 제일 속상해요, 잉)

투병일기를 그리면서 힘내서 잘 치료받겠습니다!

 

오방떡소녀 이야기 2부 3화|

 

 

조회 1694 |추천 0 | 2009.12.06. 20:06

 

//

 

 

여행에서 돌아온 저는 목과 쇄골 사이에 있던 덩어리가 커졌다는 걸 느꼈어요.

뭔가 숨쉬기가 거북하고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진 느낌도 들었구요.

아아, 그때의 공포는 정말 말로 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그냥 느낌이겠지, 괜찮겠지, 하면서 검사를 받았는데

정말로 암세포가 커져서 항암을 다시 하자는 이야기에 받은 충격이란!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결국 그 항암은 한번으로 끝났지만,

그때부터 암과 식생활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걸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끝까지 여행 자체가 해로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ㅋㅋ)

 

여러분도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조심, 또 조심하세요!

 

참, 투병일기의 내용은 제가 2005년에 치료받던 시기를 그리고 있어요~

 

 

예전 만화를 보고 싶으시면 제 블로그에 다 있으니 놀러오세요~

http://blog.naver.com/obangdduk

 

 

 

//

 

 

하핫, 울언니가 이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네요.

 

제가 병원에 가서 방사선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다음에 엉엉 울면서 언니에게 전화를 했대요.

의사 선생님이 성대에 방사선이 들어가서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변할 거라고 했다면서,

"내 맑고 고운 목소리(!)" 어떻게 하냐고 마구 울더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이제야 기억이 나는데...

심장이 상할 수 있고, 폐가 상할 수 있고, 피부색이 변할 수 있고, 어쩌고 저쩌고,

기타 등등의 모든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도 가장 충격이었던 것이

바로 목소리가 허스키해진다는 거였어요!

아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그맣고 찡찡거리는 제게 허스키한 목소리가 가당키나 하냐고요~

집에 돌아와서 저는 밤새 잠을 설치며 고민을 했어요.

이 목소리를 어디 녹음해서 남겨야 하나, 시라도 한 편 읽으며 녹음해 놓을까, 이런 고민ㅋㅋ

 

그러나 다행히! 제 목소리는 전혀 변화가 없었고요~

깔깔거리는 높은 톤의 웃음 소리도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

 

 

오방떡소녀 이야기 2부 10화 : 낯선 세계로|

 

 

오방떡소녀 조회 1013 |추천 0 | 2010.01.27. 20:22

 

//

 

 

 

드디어 두 달 정도가 걸린 방사선 치료가 끝났지만 제 마음은 그리 편치 않았어요.

이번에도 "완전관해" 판정을 받지 못했거든요.

선생님께서는 죽은 암세포 덩어리일 확률이 높다고 당분간 지켜보자고 하셨지만,

 언니와 저는 안심할 수가 없어서 제대로 건강 생활을 해 보자고 결심했죠.

그래서 떠나게 된 요양원...그리고, 웬지 모르게 드는 처량한 생각.

 

버스에서 울고 있었던 언니는 갓 결혼한 새댁이었는데,

모르고 있던 유전성 난치병이 결혼 직후에 발견되어서 요양원에 가는 것이었어요.

 신랑과 통화하면서 서러운 마음이 북받쳐 눈물을 흘린 거구요.

요양원에 오신 분들 모두 이렇게 자신만의 사연을 담고 계셨어요.

자신이 아프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그래요, 정말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건가 봐요.

불과 몇달 전만 해도 건강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지 생각도 못했고,

하루 하루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면서도 아까운 줄 몰랐어요.

 

그렇지만!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또 사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제가 이렇게 예전과는 다른 마음-감사한 마음-으로 삶을 살게 된 것,

만화를 통해서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희망을 드리게 된 것,

(제 입으로 이런 말 하려니 부끄럽네요, 허허)

이런 것들만 봐도 정말 인생은 모르는 거 맞거든요! (>.<)/

 

 

 

 

 

콜록콜록|

 

조회 1163 |추천 0 | 2010.04.12. 16:28

 

//

 

 

원래 암환자들은 어디가 조금만 아파도 금방 불안해져요.

갑자기 두통이 생기면 "뇌에 전이된 건 아닐까"라며 안절부절 못하고,

소화가 안 되거나 배가 아플 때에도 "위나 장에 전이된 건 아닐까" 생각해요.

사실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경우가 더 많은데도 혹시 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봐요. 

(요즘 피부에 조금 트러블이 생겨서 "항암제 부작용인가 봐요"하고 울상을 지었더니

Y 언니가 왕무시하며 "너 요즘 화장 진하게 하고 놀러다녀서 그래"라고 하더군요 ㅎㅎ)

 

그러나 이때의 기침과 가래, 흉통은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이상했어요.

설마, 설마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커져가던 불안...

그래도 힘내야죠, 봄이 오고 있으니까요! (>.<)/

 

 

폐렴이라니|

 

 조회 1536 |추천 0 | 2010.07.05. 09:34

//

 

 

 *병원치료부작용으로 생긴 페렴을 대체요법 탓으로 돌리려는 못된의사들의 심리*

 

 

스테로이드는 잘 쓰면 만병통치약이 되지만,

이런저런 위험한 부작용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만화에 그린 부작용은 애교죠, 네~)

 

자가면역질환이 있으신 분들, 골수이식을 하신 분들은

스테로이드를 장기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고생이 많으시죠.

약간의 땀이 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그런 부작용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어서 생수 한 컵 쭈욱 들이키고!

운동화 꽉 조여매고 산책 나가시는 거 어떨까요?! (>.<)/

 

 

 

 

 

재발이라니|

 

조회 1502 |추천 0 | 2010.07.27. 08:45

 

 

//

 

 

 

아이고, 이런!

알콩달콩한 연애담 사이에 다시 어두운 이야기가 그려져 버렸네요.

만화를 올리다 보니 인생은 롤러코스터같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어요.

 

인생은 롤러코스터같다...뭐, 새로운 표현은 아니지만,

최근에 두 군데서 이 말을 다시 새겨들었어요.

하나는 휠체어 농구의 세계를 그린 만화책 '리얼'에서

그리고 또 하나는 '남자의 자격'에 나온 김국진씨의 강의에서요.

 

'리얼'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면요,

 골육종으로 다리를 잘라낸 주인공(십대 소년)이 절망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어느 날 병원에서 마주친 또래 소년과 친구가 됩니다.

그 소년은 자신은 희귀병으로 점점 신체기능이 약화되다가 스무살 쯤에 죽게 될 거라고

오코노미야키를 구워 먹으면서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를 해요.

주인공이 충격에 휩싸여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가 있냐고 묻자,

소년은 이렇게 말해요.

"롤러코스터를 탈 때, 앞으로 몇 분 후면 끝나겠지, 또 몇 분 후면 끝나겠지, 하고

남은 시간이 얼마쯤 될까만 생각하면서 탄다면 과연 롤러코스터를 즐길 수 있을까.

내 인생이 얼마가 남았는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살아있는 동안에 이 삶을 즐기면 돼."

(사실은 대사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의미를 담고 있었어요)

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나 쿠쿵 하고 가슴이 뛰며 펑펑 울었는지 몰라요.

제가 만화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딱 이거니까요.

 

그리고 김국진씨는 또 이런 강의를 해 주셨죠.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다고 생각하기에 내리막을 갈 때에도 낙심하지 않는다고요.

내리막이 있으면 또 그만큼의 오르막이 있을 거라고 믿는 것,

그래서 내가 오르막에 있건 내리막에 있건 그저 열심히 살면 된다는 것.

역시 마음에 남는 훌륭한 말씀이었어요.

 

자아, 2006년 당시 암 재발선고를 받은 절망적인 순간은 곧 지나가고

조금만 기다리시면 연애담 다시 나온답니다~! ㅎㅎ

 

 

견딜 수 없어서|

 

조회 1362 |추천 0 | 2010.08.11. 10:50

 

 

//

 

 

아아, 자꾸 어두운 이야기가 나오니 저도 죄송하고 안타깝네요.

그래도 기다리고 기다리면 핑크빛 이야기가 나오고 만다는 것! (>.<)/

 

병원 치료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미쳤다고 했지만

부모님과 언니는 제 절박한 마음을 눈물로 이해하고 결국 동의해 주셨어요.

그로부터 몇년이 지나 다시 '항암치료'라는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저는 그때의 결정을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치료를 그만두고 요양원을 다니며 혹은 가족과 함께 있으며 얻게 된

감사한 마음, 단단한 마음, 희망을 믿는 마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치료-그때보다 몇배 더 힘든-를 견뎌낼 수 없었을 거구요,

또 그때 무리하게 치료를 계속했더라면...

암보다도 항암치료 때문에 죽었다는 숱한 사례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몰라요.

주변의 비난과 공격, 설득과 호소를 다 들어가면서도

절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가족들의 깊은 사랑이 정말 대단하지요.

 

 

 

살고 싶은데|

 

 조회 1211 |추천 0 | 2010.08.16. 14:11 

 

//

 

 

죽는다는 생각을 하면 참 무섭죠.

죽을 때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운 통증이 있을까봐 무섭기도 하고,

죽은 후에 남겨질 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이 걱정되기도 하고,

죽음 후에-이 익숙한 세계를 떠나면- 무엇이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고요.

 

전 하나님을 믿고 천국을 믿지만,

그래서 죽음 후에 더 아름다운 "진짜" 세계를 만날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는 없었어요.

무엇보다 죽고 나면 이 세상에서는 두 번 다시 언니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가장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었어요.

(몇년 후인 2009년에 책을 내고 기자 언니들과 인터뷰를 할 때까지도

이 시기를 설명하면서 언니와의 이별을 두려워하던 이야기를 할 때면

어김없이 눈물을 뚝뚝 흘릴 만큼 그 슬픔은 오래도록 생생했어요)

 

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병원을 나왔다 해도

어쩌면 조금쯤의 기적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버릴 수는 없었어요.

이제 나를 살릴 분은 정말 하나님밖에 안 계시구나, 하는 생각에

저는 노트에 기도제목을 써 놓고 정말 간절히 기도했어요.

1년만, 딱 1년만 더 살게 해 달라고요.

병원에서 절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너무 슬프지 않도록

어떻게든 1년만 제 생명이 붙어있게 해 달라고요.

그것이 2007년 한 해의 기도제목이 되었어요.

 

그리고 짜잔~ 보세요! 지금은 2010년!

(네네, 한국이 월드컵 사상 최초로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년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려운 고비고비마다 살 길을 내주시고 힘을 주셔서

전 이렇게 잘 살아 있고 행복함과 감사를 가득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살길이 없다고 느껴지고 막막함과 고통에 휩싸여 있을 때에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께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양원으로|

 

 

 조회 1287 |추천 0 | 2010.08.23. 11:57 

 

 

//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 안 되어 체력이 몹시 약한 상태였는데도

저는 P군이 영국에 돌아가기 전에 꼭 한번 더 보고 싶었어요.

P군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대구집에서 대전으로 절 보러 와 주었구요.

 

우리는 함께 대전동물원과 뿌리공원을 천천히 산책했어요.

가을이 막 다가온 무렵이라 선선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오고

하늘도 나무도 꽃도 풀도 모든 것이 아름다웠죠.

벤치에 말없이 앉아 저는 P군의 손을 잡을까 말까 망설였어요.

(알고보니 P군도 그때 제 손을 잡을까 말까 계속 생각했대요 ^-^)

그렇지만 참 수줍었던 우리는 끝까지 손은 잡지 못했고

약간은 애틋하고 아쉬운 이별을 했지요.

 

그리고 시작된 요양원 생활!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해진 나무들을 보며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그래요,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힘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아자아자 화이팅!!!

 

 

 

죽음은 늘 가까이에|

 

 조회 1351 |추천 0 | 2010.09.12. 22:19

 

//

 

 

삶이란 게 참 불공평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어떤 사람들은 고통 중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살려고 아등바등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놓고 훌쩍 목숨을 버리기도 해요.

 

예전에 어느 잡지사와의 인터뷰 중에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아무리 암에 걸린 지금을 행복하고 감사하게 산다 해도

함께 투병을 하다가 완치된 친구들을 보면 속이 상하지 않냐구요.

그렇죠, 사실 왜 안 그렇겠어요. 부럽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죽음을 가까이 두고 살아가요.

오늘 웃는 얼굴로 헤어진 사람이 내일이면 사고로 세상을 뜰 수도 있고,

너무나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한순간에 쓰러져 허망하게 갈 수도 있어요.

그런데도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죠.

그런 면에서 저는 어쩌면 남들보다 더 풍성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몰라요.

투병 중의 고통이 깊은 만큼, 지금처럼 건강이 좋을 때는 그만큼 기쁨도 커요.

남들에겐 당연하게 느껴지는 일들이 제게는 커다란 감사로 다가오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프다는 것이 제게 불행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삶은 소중해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소중해요.

지금 힘들어서 딱 죽고만 싶다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부탁이에요, 제발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하루하루 충실히, 뭔가 의미를 찾으면서 힘차게 살아가주세요!

 

 

저어, 오방떡소녀의 두번째 카툰집이 나왔어요 (>.<)|

 

 

조회 1494 |추천 0 | 2010.11.11. 22:52

 

 

//

제 근황에 대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안 좋은 소식이고 그래서 하루이틀 미루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필드온님이 만화를 올려주셨네요!

다음번 만화에 그릴 내용이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리툭시맵 치료를 받기로 했어요~

표적치료제니까 부작용도 덜하고 그래서 그거 먼저 한 다음에 효과가 없으면 토모테라피 시도하려고요.

아주 그냥 돈먹는 하마입니다 ㅋㅋ 그래도 가족들이 열심히 지지해주니까 기운이 나요.

 

아, 책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자면요...

짜잔~ 책표지에 제 얼굴이 떡하니 실려있어요! 왕 부끄러워요!! (>.<)

제목은 "오방떡소녀의 행복한 날들"입니다. 서점에 가시면 있을 거에요~

 

 

 

 

그런데 두번째 카툰집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것이...

"암은 암, 청춘은 청춘"의 본문이 Part 1,2에 실리고 그 이후의 뒷이야기가 Part 3,4에 실려 있어요.

전체 이야기를 한권으로 보실 수 있도록 합본으로 나왔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편집을 새롭게 해서(에세이 페이지와 댓글 페이지가 없어지고 만화 본문만 읽기좋게 들어갔어요!)

이전책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제발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오~

책 크기가 조금 작아졌는데, 여백을 많이 없애서 그림과 글씨는 예전책보다 커졌고요!

"암은 암, 청춘은 청춘"을 구입하신 분들께 죄송해서 그냥 2권을 내야 하나 많이 망설였는데,

책 느낌도 많이 다르고...음...이번책은 한권으로 묶어져 나와서 선물용으로 더 좋을 것 같아요.

주위에 갑자기 암 선고를 받고 실의에 빠진 분들께 선물하실 일이 있다면 생각해봐주세요~~

 

 

헤헤...그리고 저어, 혹시 오방떡소녀의 사인본 책 원하시는 분 계신가요?

http://blog.naver.com/obangdduk/10097281122?copen=1

여기, 제 블로그에서 사인본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원래 내일(금요일)까지거든요.

근데 암싸사에서 오신 분들은 수요일까지 연장해서 이벤트하려고요.

아니면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하시고 서평 남겨주시면 제가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드려요!

(혹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제가 인세받는 걸로는 우편요금의 반의 반의 반도 안 나오고 카드값도 물론 안 되거든요,

뭔가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을 드리고 싶어서 이벤트하는 거니까 오해하지 말아주세용)

 

그럼 여러분, 주말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토모테라피와 리툭시맵은 보험적용이 안되어 대략 5천만원 정도 비용이 들어 갑니다.*

 

 

 

 

오방떡소녀 조수진님 하늘나라에서도 다음 생에서도 더 좋은 글로 기쁨을 주세요.

 

 

조회 998 |추천 0 | 2011.03.06. 00:10

//

 

 

힘든 투병 중에서도 원망하기보다는 해 맑은 웃음으로 밝게 살아온

오방떡소녀(고 조수진님)께서 2011년 3월5일 06시쯤에

세상에서 연수를 다하시고 하나님 나라로 소천 하셨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영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남은 가족 부모님과 언니분께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03월07일 09:30

 

 
 
 
Get Microsoft Silver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