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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멤버 |
작년 6월달에 아내가 위암4기 판정을 받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에 와서 아내를
살려달라고 글을 올렸던게 엊그제같네요. 그 이후 아내를 반드시 낫게할려고 집을 정리하고
직장도 그만두고 천안에 공기좋은 곳에 집을 얻어 병원에서 항암치료도 병행하면서 나름데로
암에 좋다는 음식, 공기좋은 산으로 등산, 스트레스 받지않도록 맘도 편안하게 하고 암에 좋
다는 민들레 땅빈대 등 많은 풀들을 달여서 먹고 계속 치료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결국 12월 31일 2009년도를 보지 못하고 떠나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니 너무나 아쉬운것들이 너무 많아 다른 분들도 저와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암판정후 의사는 수술은 불가능하고 항암제밖에 치료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치료해보자고
했지 몇개월살것이라는 말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항암제치료 시작 2~3개월이 지난후에도 암세포는
줄어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커지지 않았다고 항암제가 잘듣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쯤에
아내의 배가 점점 불러왔습니다.
첨엔 의사는 소화가 잘안되서 그럴수있다고했고 시간이 지나서야 배에 복수가 찼다는걸 알았습니다. 항암제가 잘듣고있고 치료가 잘되고있는데 어떻게 복수가 찰수있죠...항암제를 맞으며 체력도 고갈되어가는데 거기에 복수까지 빼고나니 아내의 몸이 뼈만 앙상하게 남았더군요. 그때부터는 아내는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하는말은 항암제를 바꾸자고하더군요. 항암제를 바꾸니 2차 항암제가 더 독한데 아내는 더 힘들어했습니다.
그래도 복수가 잡히지않자 3차로 바꾼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12월 22일 항암제를 바꾸어 치료를 하기위해입원했습니다. 23일 체력이 약해서 항암제를 맞을수 없다고 첨엔 퇴원하라더니 복수를 빼고 퇴원하라길래 퇴원도 못하고 첫날 1000cc 둘째날2000 셋째날1000 3일동안4000cc를 빼더니 26일부터 아내는 쇼크에 빠져버려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31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사람에게 복수를 엄청나게 빼버렸으니 쇼크가 안올수도없겠죠...그러면서 하는말 더이상 안되겠다고하니 정말 제 심정이 어떻겟습니까...
22일 걸어서 들어왔는데 31일 세상을 떠나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지...16개월된 딸과 저를 남겨두고 아내는 하늘나라고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항암제는 완치가 불가능할줄은 알았지만 살수있는 시간이라도 연장해줘야되지않습니까... 차라리 항암제는 맞지않고 대체요법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더이상 의사를 신뢰할수 없게된게 너무 맘이 아픕니다.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에 잡을 사람은 의사밖에 없는데 의사의 태도는 너무 책임감이 떨어지고 만약 자기 가족이었다면 좀더 세심하게 신경쓰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왜 아직 암을 정복하지 못하는걸까요...
항암치료가 소용없다는걸 알아도 쉽게 그걸 포기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도 알면서도
혹시나하는 마음에..그리고 함암치료를 그만두면 금방 세상을 떠날것같아서 항암치료를 그만둘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떠날것 같았으면 차라리 대체요법이나 실컷해보고 보냈으면
아쉽지나 않을텐데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떠나면서 하고싶은 말도 한마디 못하고 떠난 아내를 생각하면 너무 맘이 아픕니다.
입원할때는 그렇게 될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병원에 들어갔었는데...제 얘기가 100% 맞는건 아니니 다른 분들로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암으로 투병하고 계신분들께
힘내셔서 꼭 병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아무리 좋은 자연약초와 음식을 섭취 한다해도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어느정도 부작용을 줄일 수는 있지만, 항암치료 한번에 천만개이상 정상세포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막을 도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수많은 암환자들의 모습이 결코 남의 일만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실제 경험담을 많이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모까페에 실린 이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 역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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