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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인생칼럼

까마귀와 매 그리고 개구리-사라져가는 생명체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8. 3. 18.

까마귀와 매 그리고 개구리 -사라져가는 생명체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심코 차를 몰고 가거나  길을 걸어 가지만 나는 어느순간 부터  여기저기 세심하게 둘러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 세상은 단순히 사람들만 사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기실 수많은 자연의 생물들이 살아 존재하고  생존의 형태를 가시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허나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 법칙에만 몰두하느라... 자연의 다른 생명체의  살아 움직임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에 다른 생명의 활동들이 잘 보이지가 않을 뿐이다...



하늘을 보니  커다란 매한마리와  까마귀 한마리가 다투고 있었다. 다툰다기 보다  매가 까마귀를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형국이였다... 계속 공격하는 매를 피해 까마귀는 살기위해 몸부림을 치는 듯이 보였다..


그런데  저 멀리서 두마리의 까마귀가 열심히 날라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날아온 까마귀 두마리가 까마귀를 공격하는 매를 향해 집요하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상황이 순식간에 역전이 되어 버렸다...


공격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도망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도망을 가려고 하였지만 까마귀들은 끊임없이  공격을 하였고 매는 계속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간혹 매가 까마귀들을 공격하였지만  삼대일로 변한 상황에서 매는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매가 공격을 당하면서도  멀리멀리 도망을 가버리자  그 때서야  까마귀들이 지친 기색으로  공격을 멈추고 전봇대에 내려 앉아 버렸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까마귀와 홀로 독립된 생활을 하는 매의 특성이 나타난 것이였지만, 매보다 훨씬 지혜로운 지능을 가진 것이 까마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이 뇌를 발달 시킨다...?.....


함께 도와주고 살지 않으면 함께 자멸한다는 것을 까마귀는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우리 인간들은 자연이 모두 파괴되면 멸종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것인지.......




개구리.......




우리집 뒤에는 경칩 개구리들이 해마다 봄이면  개굴개굴 울음을 터트린다...짝을 찾고 연애를 ? 하고 알을 낳기위해 연례행사를 하는 것이다... 해마다 울어대는 개구리의 울음이 참 정겹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였었다..


올해도 우리집 뒤 논에는 개구리들이 와서 울었다...작년보다 훨씬 작은 소리였지만 개구리들은 울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우리집 뒷 논에서는 두번 다시 개구리 울움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집을 짓느라 막아버렸기 때문에 더이상 논에 물이 흐르지 않아 개구리들이 산란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작년에 땅속에 들어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들이 나와서 짝을 찾아서 신나게 울고 있었다  .. 알을 낳을 만한 물이 없어서 낳을 수도 없는데... 비가 내린 조그마한 물웅덩이서 신나게 울고 있는것이다... 그것이 메마르면 개구리들은 이제 사라질 것이다...



인간은 자기의 생존을 위해서만 모든 정신을 집중하기 때문에 자연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자연현상 생명체의 고통에 대해 이해할 수도 알아 들을 수도 없다... 자연의 생명체들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말도 못하기 때문에  그냥 죽어 가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에 의해  자연의 생명체가  하나 둘 죽어 가듯이   우리네 인간들도 소멸해 갈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해 줄것이 없다.. 그져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서운할 뿐이다...그게 전부다.......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