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
아픔과 고통을 만끽하면서 살기로 했다 고통과 쾌락은 양면적인것이니 다른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 내는 극단의 고통을 통해서 쾌락을 맛 보는 사람이 있고 쾌락을 통해서 기쁨을 맛보는 사람도 있지만 뿜어져 나오는 쾌락의 물질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다
힘겨운 산을 오르는 것도 고통을 통해 쾌락을 맛 보는 것이고 적막 속에서 오랜 시간 책을 읽는 것도 고난이 함께하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고통 없이 고난 없이 기쁨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기쁨 없이 고통과 고난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극단의 끝자락에 서서 처절한 외로움과 고통 아픔을 느끼면서 살기로 했다
지옥의 끝자락에서 고통의 기쁨을 맛보는 사람이 있고 천국의 축제 속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몰라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다
고통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 나와의 인연과 정분을 잘라낼 것이다 ᆞ
사사로운 인연을 잘라내고 절단내서 스스로 고통을 맛보면서 살다가 떠나려고 한다
극과 극 둘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할 것이고 어정쩡한 인생살이는 모두 잘라낼 것이다
파란 하늘에 그 기운이 내 피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파랗게 파랗게 파아란 피가 줄줄ᆞᆞᆞ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