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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인생칼럼

박수칠때 떠나라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24. 11. 8.

박수칠때  떠나라

한 평생 살면서 가장 행복하고 멋진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런 꿈 같은 날들이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권불십년이라고  순식간에 안개처럼 사라지고 또다시 비참한 모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인생살이가 그런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이야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리라

그런데 최고의 순간에  최고의  그 자리를 물려주고 내려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요사이 많이 깨닫고 있다 박수칠 때 내려오는 사람들이 참 멋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굵고 짧게 멋있게 사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걸 잘 알지만 몸이 쉽게 따라 주지 않는 것이다  꼭 출세와 성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한 평생 사는 인생살이 속에서 멋지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던 순간에 인생의 짐을 내려 놓는 것이 멋진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 볼 것 다 해 보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잘 살아 왔으면 건강하고 행복한 순간에 세상 것을 다 내려놓고 박수칠때 멋지게 떠나는 것이   멋진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된다

 남아있는 인생이 아프고 고통스럽고 슬픈 일들만 많이 일어나게 된다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구차하고 비참한  인생이 되는 것일 것이다

멋있게 폼나게 박수칠 때 떠나는 것 그런 인생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잘 살으라고 행복하라고 작별의 변을 늘어놓으면서도 버팅기고 있다가 존재의 가치조차 기억못하는 초라해지는 몰골과  지병으로 거스를 수 없는 폐쇄된 공간에서 육신이 갇혀 절규하는 자화상을 바라보는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끔찍한 지옥행을  느끼는 것이다

나의 인생은 멋있게 배짱 좋게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다가 언제든지  떠나고  싶을때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구차하게 인생에 빌붙어서 구질구질하게 사는 그런 끔찍한 인생은 되지 말기를 나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스쳐가는 바람 앞에서 내 마음이 끊임없이 빌고 또  빌고  있는 것이다

그대여 내가 떠나는 날 박수를 힘차게 쳐 주어라 참 잘했다고  멋지다고 마지막 박수를  나를 위하여  그리고 그대를 위하여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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