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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인생칼럼

빛과 어둠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24. 11. 25.
빛과 어둠

 화창한 봄날 나룻배를 타고 나들이를 가고 있었다  밝은 햇빛이 하루 종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니   이대로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구나
 눈을 뜨고 싶지 않구나 꿈속의 밀어  봄바람이 노래를 부르면서 귓가에 다가오는 느낌이였다

  끝없는 대양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흘러가는 나룻배  행복의 노래는 영원할 줄 알았는데

어두움이 찾아 왔다ㆍ 그리고 심한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번개가 어두움을 더욱 무섭게 만들었다

배는 어두운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적막의 시간 죽음의 파티를 하는 듯한  소름 끼치는 시간들

그 시간이 지나고  배는 다시 환한 풍경속에서 떠밀려 가고 있다 아 ㅡ  여인과 딸의  얼굴이 변해 있었다ㆍ

귀가 사라지고 입이 사라졌다ㆍ그리고 감각마져 사라져 버린 사람들 ㆍㆍㆍ

남자가 말을 걸어도 말을 하지 못하고  알아 듣지를 못했다 여인들은 내시처럼   허공만 바라 볼 뿐이다

 배에서 내린 후  여인들은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말을 해도 감각이 없는 사람들처럼 걸어갈 뿐이다

남자가 따라가 보지만  감각없는 무생물처럼  쳐다보지도 아니했다  홀로 남겨진 자의  슬픔은 남자를 죽음의  향연속에  밀어  넣고있다ㆍ

 행복했던 모든 순간이 하늘로 빨려 올라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결국 여인과 딸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남자는  죽음의 어둠속에  발버둥치고 있다 

빛을 찾으면 살아날 것이니 어두움이 깊으면 생명은 멈출것이니라ㆍ남자는  가진 모든 걸 다  태우나  빛이 보이지 않으니 ㆍㆍㆍ

 빛과 어둠으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니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ㆍ

죽음마저도 욕망의 부산물로 여기는 그 욕망의 찌꺼기 더미 속에서  허우적대는  그대들을 위해 야비누스는  시계속 시간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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