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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오늘 예수님이 돌아 가셨습니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5. 4. 6.

오늘 예수님이 이 땅에서 돌아 가셨다. 그러나 나는 그런 예수님의 죽음을 한마리 강아지의 죽음처럼 가볍게 여기며 무관심하게 대하였다. 예수님이 날마다 돌아 가신다는 사실을 목도 하거나 소식을 접하면서도 한마리 강아지가 죽은 것처럼 거들떠도 보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예수님은 가난 때문에 죽어가는 지극히 작은 자들을 가리켜 예수님 자체 라고 하였다.이것은 예수님이 말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였다. 그냥 한 귀로 흘러 버리라고 말씀 하신 우이독경 같은 가르침이 아니였다. 예수님을 한마리 강아지의 죽음으로 여기는 것이 지옥갈 행위라는 것을 가르친 것이요, 우리들이 얼마나 더럽고 위선적인 존재인가를 직설적으로 정죄하신 것이다.

 

 

인간들이란 언제나 남을 의식하면서 산다. 사회가 획일적으로 변모하고 공동체적 성향이 강하면 강할 수록 위선과 가식 허울뿐인 겉치례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 하기 마련이다. 또한 그 직위나 권세가 강성해지면 질수록 겉치례적인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한다.

 

문제는 정녕 이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나 시급한 일은 제쳐두고 아무 짝에도 필요없는 일에 대단한 일을 하는 양 허세를 떨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이 시간에도 세상 곳곳에서 예수님이 죽어 가는데도 낯모르던 강아지 한마리가 죽었다는 듯이 관심도 두지 아니 하였으면서도, 지극히 작은자가 아닌 너무도 큰 자인 사람이 죽자 난리 호들갑을 떤다.

 

종교인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점이 죽음을 대할 때이다. 천국간다고 구원받는다고 자부하던 자가,  결코 구원에서 낙오될 일이 없다고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죽거나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면 미치도록 슬퍼하고 살려달라고 떼를 쓴다.[천국이 실재 존재한다는 것을 결코 믿어본 적이 없고 믿을 수가 없다는 듯한 불안감에 시달린다.애초부터 믿음이란 없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닌가? 믿음이라는 것이 애초에 손톱만큼도 없었다는 듯이 걱정하고 슬퍼한다. 이런 자들이 과연 십자가를 질 수있을까? 이런 자들이 과연 신사참배한 기독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너무도 훌륭하여 흠없이 깨끗하게 죽어간 사람을 두고 왜 슬퍼하는가? 정녕 예수님의 말씀이 들려오지 않는가? 왜 지극히 작은 예수님들이 수도 없이 죽어가는데 애도하거나 구원하려 하지 않고,그들을 한마리 강아지의 죽음처럼 가볍게 여기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지극히 작은자가 아닌 큰 사람의 죽음을 두고 난리 법석을 떠는가?

 

아직도 귀에 들리지 않는가? 온갓 위선과 가식으로 허울뿐인 행위를 하면서 그 행위를 두고 스스로 의를 쌓고 살아가는 더러운 자신의 몸짓앞에 재를 뿌리고 회개치 못하는 모습앞에 통곡하려 하지 않는가? 예수님의 죽음을 두고 거들떠도 보지 아니하면서 남을 비난하는 자들이여 ?.. 어찌하여 자신이 들보가 가득찬 소경임을 깨닫지 못하는가?  지옥갈 사람이 바로 내자신임을 꺠닫고 남을 위해 애곡하지 말고 나를 위해 애곡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