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마음이 아파서 괴로움을 호소 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나름대로 약초 요법으로 치료를 하였지만, 몸 아닌 정신적 문제는 물질로 치료가 될 수만은 없는가 보다. 신체가 이상해 졌다는 착각에 빠진 시간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아예 신경성노이로제가 된것이다. 마치 끊임없이 자동으로 회전하는 회전목마처럼..
어느날 아내가 복음성가를 듣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그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 진다고 하였다. 그 때부터 매일 복음성가를 듣기 시작했다.그 때쯤 " 교회를 가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을 스쳐가듯 아내가 하였다. " 그래 한번 다녀봐라.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마음의 상처도 아물수 있겠지." 라는 말로 권유하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아내는 대신 내가 함께 교회에 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난처하기 그지 없었다. 복음이 아닌 자신의 성공전략을 복음증거로 믿고 살아가며 교회생활에 충실히 하는 거짓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그 다른 복음을 억지로 듣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닐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한참을 고민끝에 아내의 아품을 치유키 위해 아내의 소원대로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하여 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에 하나가득 무거움 짐을 진 사람처럼 무거움을 느끼면서 교회문을 열고 들어 갔다.
형식과 제도의 틀이 짜여진 교회의식을 치루면서 자유없는 앵무새의 일원이 된듯한 억압감이 느껴졌다. 돈을 걷으러 다니고, 그 돈 낸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의식은 끝났다. 다음주에 또다시 이같은 행동을 되풀이 할 수있을까?. 설교라는 것이 모두 세상이야기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아내의 치료 때문에 분명하게 의사표현도 못하고 바보처럼 지내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일까?. 그것이 나의 더러운 욕망이 아니던가?.위선자가 될수밖에 없는 현실 바리새인이 될수밖에 없는 처지를 보면서도 말앖이 지내야 하는 현실..
집에 도착하여 목사의 설교가 무엇이 문제인지 아내에게 조목조목 설명해 주었다. 아내는 내가 하는 말이 옳게 느껴진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혼란이 온다고 하였다. 한편으로는 목사말은 아주 이해하기 쉬운데 내 말은 몇번을 새겨 듣고 고민하면서 들어도 이해가 잘 가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하였다.
과연 나는 다음주에도 제대로된 복음이 외쳐지지 않는 곳에가서 설교를 들을수 잇을까?.. 나는 목사의 설교내내 두 눈을 꼭 감고 과연 옳바른 복음인지 다른복음인지 분간하려고 애를 썼다. 두눈을 설교내내 감고 들었던 나를 보고 피곤해서 졸고 있구나 하고 어쩌면 한심하게 생각하였을 지도 모른다.
교인이라면 누구나가 외치는 " 아멘이라는 외침조차 한번도 하지 아니한 나를 보고 불쌍한 영혼이라고 생각하였을 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체 맹목적으로 목사의 설교라면 무조건 아멘을 외치는 맹신자가 되지 않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일인지 깨닫는 날이 오면 그 때는 나의 심정을 이해 하리라..
*일 년에 이자비용만 5,6 억 원이 나가는 대형교회들 굶어 죽어가는 예수님은 안중에도 없고 거대한 교회를 운영하느라 교인들이 뼈골빠지게 헌신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이 바벨탑이 아니고 무엇인가?.. 자기영광을 구하기 위해 바벨탑을 짓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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