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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차안에서 잡니다...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7. 24.
차안에서 잡니다...
택시기사에게 여름은 견디기 힘든 때입니다.머리가 질끈 거리는 에어컨을 하루종일 켜는 것도 골치아픈 일이지만, 손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요.

대리운전을 하는 것은 쉴만한 여유를 주지 못합니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머리속에 남아 정신을 피곤케 합니다. 더운 날씨 속에 피곤이 몰려오는 것은 어찌할 수없는 일입니다.

졸면서 운전을 합니다. 견디다 못하면 차를 한켠에 세워두고 잠을 청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피곤하면 자면되지 왜 졸음 운전을 하여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느냐 라고요....  

누가 그러고 싶어서 그럴까요? 현실은 내가 보는 시야에 갇혀 잇는 것은 아닙니다. 편하게 쉬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세상은 혼자 사는 것입니다. 수많은 위로의 말과 좋은 교훈은 넘쳐 납니다.

그러나 훌륭한 교훈과 올바른 지적이 현실을 꿈으로 바꾸어 주지는 않습니다. 현실은 나를 현실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매여 놓고 잇는 것입니다. 그 부끄러운 모습을 싫어 하지만 현실은 그같은 삶을 강요 당하고 잇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현실을 망각 시켜 줄수도 없습니다. 떡이 없어도 살 수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라는 생각으로 바꾸어 줄 뿐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 사는 삶을 살지만
은혜를 소망하며 사는 이유는 현실에 매인 추한 모습이 영원히 도말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꾸벅꾸벅 졸면서 운전을 하지만 그 불의를 행하면서 살수밖에 없는 현실을 뛰어넘을 수 없기에 죄인이로소이다. 회개하는 것 입니다. 너무도 많은 것을 가졌으면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없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 앞에서 나의 삶은 한낱 투정이요. 복에 겨운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속박이 싫어서 힘겨움이 싫어서 편안과 안락을 위해 택한 나의 일이요 자업자득이니 누구를 원망할 수잇겠습니까? 참으로 부끄러워 얼굴을 둘 수없습니다.

글쓰는 것을 삼가 한다면 졸음 운전은 많이 사그라 들것도 같은데.일과 함께 하는 글쓰기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한참 고민이 됩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자족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인생이요 참으로 믿음없는 추한 인생이 바로 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