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폭주족 이야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7. 14.
폭주족 이야기.. 7
얼마전에 손님을 태우고 서울에 가게 되었다.어렵사리 조차에게 돈을 빌려 차비를 지불한 손님을 내려 드린후, 돼돌아 오는데 난데없이 굉음이 들려오기 시작햇다.

그것도 한 두대가 아니라 수 십대가 떼거리로 고막이 터질 정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많은 차들이 한 옆으로 비켜 났으나 나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당황도 하였지만 정도를 가는 내 차를 비켜 주고 싶지가 아니햇다.

그리하여 못들은채 하고 그냥 앞만보고 달렸다. 그런데 이런 나를 그들이 가만두지 아니했다. 요란한 경음기와 손에는 불빛이 번쩍이는 야광등을 들고 나에게 무어라 말을 하면서 마구 손짓을 하였다.

비켜나라는 것이였다. 나는 본체만체 그냥 달렷다. 그런데 아슬아슬 하게 굉음을 울리면서 강한 속력으로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내 차를 밀어 부치니 깜짝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궁지에 몰린 쥐모양이 되었다. 아직도 괜한 자존심은 남아서 괜한 오기를 부린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감도 언뜻 들었다. 이쪽저쪽에서 밀어 부치니 나의 택시운전 실력은 참으로 그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 하였다.

아슬아슬한 스릴을 전문적으로 만끽하는 자들과 단지 평범한 운전으로 생을 보낸 사람과의 운전에는 분명 차이가 잇었다. 더구나 잘 나가지도 않는 나의 차로는 그들의 무례를 굴복 시킬 방법이 없엇다.

그저 눈뜨고 코베어 가는 것을 두눈 뜨고 구경할 따름이였다. 그래도 남자라고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서 저돌적으로 달겨드는 그들에게 배에다 잔뜩 힘을 주고 온 힘을 쏟아 큰 목소리로 ' 야!' 라고 소리쳤다.

그 소리에 놀랫는지 더더욱 기승을 부렸다. 그렇게 난리를 치던 자들이 하나 둘 빠져 나가고 어느덧 나의 차만 덩그러니 도로의 한 가운데를 잠시나마 달렸다.

천안 촌놈이 서울 와서 망신 톡톡이 당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니 왠지 씁쓸하고 초라해진 모습이 되었다. 천안에서는 한 두대의 폭주족은 경험 했지만  그토록 많은 폭주족을 구경한 것은 처음 이였다.

힘의 과시와 능력의 과시욕을 나타내기 위해 인간은 사나부다..

잘난 사람이 너무도 많이 살아 가고 잇는 세상속에서 아무리 곁길로 가지 않으려고 해도 똑바로 가만히 가게 내버려 두지 않는 곳이 이 세상이 아닐까? 푯대를 바라보고 걸어갈  지언정..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