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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수상한 사람과 국정원 그리고 실미도...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4. 8. 4.
수상한 사람과 국정원 그리고 실미도...

전화가 왔다.김형희 씨를 찿는 전화라고 했다. 시청이라고 소속을 밝혔지만 아내는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고 했다. 다음날 다시 전화가 왔다. 내가 받았다. 시청이라고 한다.국정원에서 국가안보교육차원에서 백령도로 견학을 보내주려는데 사람을 추천하라고 해서 날 추천하려는데 갈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아마도 시청게시판에 비판적인 글을 올리는 것이 원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가난한 삶속에서 공짜라면 무엇이든지 즐겨 마다 하지 않는 습성이 생겼다.


흔쾌히 승낙을 하였다.그리고 몇칠후 아내가 놀란 표정으로 흥분해서 말을 한다.낮에 어떤 수상한 사람이 찿아 왔더란다. 초인종을 계속 누루길래 잡상인인줄 알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계속 벨을 누르기에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여기가 김형희 씨가 사는 곳이냐고 묻더란다. 머리에는 모자를 푹 눌러 쓴채 얼굴을 기리고 말을 하길래 느낌이 좋치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 예 ! 맞는데요" 라고 대답이 나오더란다. 그러자 그 수상한 남자는 조용히 뒤돌아 가더란다. 그동안 수없이 올린 비판적 글을 떠올리며 국정원이나 개신교의 광산도일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내일이면 나는 백령도에 간다. 아내는 꽤나 걱정을 한다. 혹시 영회속의 실미도 대원들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고 겁을 먹는다.국정원에서 왜 여행을 보내주느냐고 이상하다고 말한다.나에게는 전혀 걱정이 안되느냐고 말한다..나는 되려 왜 걱정이 되냐고 되물었다..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살면 죽던지 살던지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였다..


낄낄거리며 웃는 내모습이 얄미운지 투정을 부린다. 걱정이라는 것은 사실 인간의 욕망이 마음속에 가득찼다는 표현일 뿐이다. 남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정말 마음속의 찌끼를 보앗다면 세상것에 연연하고 남을 걱정하고 세상을 걱정하고 신앙을 걱정하는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일줄 알것이다..


나는 간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여행을 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른다..하루하루 피곤한 삶속에서 내일을 걱정하고 사는 아런 내모습이 얼마나 믿음없는 짓인지. 육신의 삶인지, 훤히 잘 알면서 그런 초라한 몰골로 산다. 내겐 성화라는 단어는 육적인 포만감을 누리는 자들의 포식후의 트름같은 역겨운 것으로 다가올 뿐이다..


여유만만한 자들이 할일없이 내뱉는 권태로운 이야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복덕방에 모여 앉아 자기 자랑을 하는 자들의 허풍선으로 여겨질 뿐이다.. 이런 자들의 말장난 수천번을 듣느니 차라리 굻어죽는 자들을 살리기 위해 도덕질을 감행하고 강도질을 감행한 사람이 해외토픽의 가십란에 실릴떄에 그들이 더 성화롭게 느껴진다.


나는 간다.  여유만만한 삶의 풍요를 누리기 위해 여행을 간다..그리고 나는 여행후에 더욱 피곤한 삶을 살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또다시 일용할 양식을 위해 발버둥치는 삶을 살것이다.하루 온종일 일만하는 일벌레로 몇십년 살면 그래도 남들처럼 넉넉하게 퓽요롭게 살수도 있을텐데..쓸데없는 글을 쓰겠다고 뭔가좀 하겠다고 시간을 허비하고 그저그렇게 산다..그리고 나는 내일 여행을 간다..시청직원은 통일안보 교육이라고 하였지만 내게는 여행일 뿐이다.그때문에 나는 내일 여행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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