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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7. 8.

산에 가는 것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던 아내가 요즘은 먼저 산에 가자고 조르는 형국이다. 산에 가서 땀을 뻘뻘 흘리고 난 후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나면, 그 쾌감이 이루 말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산행하는 맛을 이제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올 봄에 나는 종종 산나물을 따다가 주고는 했다. 그런데 아내는 힘들게 따온 산나물을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고 냉장고 한켠에 묻어 두는 바람에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반가워 하지 않는 산나물을 굳이 따올 필요가 없어서 산에서 보더라도 본체만체 하였는데, 어느날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던 때에 산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취나물을 본 아내가 " 와 취나물이다" 하면서 반갑다는 듯이 소리를 쳤다.

 

아니 내가 채취해다가 줄 때는 별 관심도 없던 아내가 자신 앞에 있는 산나물을 보더니 반갑다고 난리를 치는 것이 아닌가?.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러더니 쉴새없이 산나물을 따기 시작했다. 새순도 아닌 억세버린 나물조차 마구 채취하길래 그런 것은 맛이 없다고 하니, 오래쪄서 먹으면 된다나 뭐라나, 하면서 따는 것이였다. 그랬다 아내는 자신이 직접 딴 산나물은 너무도 고이 간직하고 열심히 양념을 해서 기뻐하는 마음으로 밥상에 반찬으로 날마다 올려 놓았다. 너무너무 맛있다고 하면서.....

 

사람들이란 언제나 자신이 한 것은 대단하게 여기고 남이 한 일은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 본능이 있다.자신이 실행하다 보면 그것이 손쉬운 일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또한 자신이 흘린 땀과 정성이 배여 있기에 스스로 값어치를 높게 책정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오늘날 수많은 목사와  교인들이 교회에 십일조를 하고, 거대한 교회를 세우고 금식을 하고 주일성수를 지키며 열심히 성경을 읽고 땀흘리며 전도를 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처럼, 또는 불자들이 절에가서 거액을 시주하고,부처님께 백배천배 절을 하면서 자아도취에 빠지듯이 자신의 땀과 내공이 들어간 일에 대해서는 드높은 위상을 부여하는 것이다.

 

결론은 인간의 기본적 심성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기면서, 남이 한 일에 대해서는 보잘 것없는 나쁜 일로 여기는 것이다.  불자들이 자비와 참선을 외치며,열심히  시주하고 부처님께 열심히 천배의 절을 하는 것을 보면서  미신스럽고 불경스러운 일이라고 여기듯이, 불자들은 하느님을 위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기도와 찬양을 하고, 십일조를 바치고, 지나가는 사람들 길을 막고  강제로 전도를 하려고 하고,  남들에게 떠벌리며 금식하고 거대한 교회당을 세우기 위해 안달하는 것을 보면서 정신나간 자들이라고 여기듯이, 언제나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본성을 주님의 은혜로 깨달은 자들은 자신의 행위를 가치있게 여기는 일이 얼마나 어리섞은 자아도취인지 알게된다.그래서  은혜앞에서는 인간의 행위로는 죄밖에 나올것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차량이 주차하면 성전이 하중을 감당하고, 외부차량이 주차하면 하중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군요. 

 분홍망태버섯 아름다운 자태에 비해 냄새가 고약합니다.

 마사토로 이루어진 돌속에서도  도라지가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흰목이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