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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산야초를 채취하며 깨달은 것...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9. 8.

요즘은 개다래를 채취하러 다니느라 산삼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에 통풍과 신장병 환자가  심각할 정도로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다래를 구입하려는 사람도 많고, 문의를 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개다래를 찾는 사람들 때문에 개다래를 채취하러 우중속에서 산속을 헤메고 다녔다.

 

       *야생잣과 맛좋은 고무버섯

 

산야초 산행시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약초가 흔하게 보이지 않을 때에는 크기나 모양을 신경조차 쓰지 않고 무조건 채취를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산야초 군락을 발견하거나 다량의 산야초를 만나게 되면, 그 때부터는 많은 산야초 속에서 양질의 산야초만 채취하게 된다.자연적으로 벌어지는 인간의 기본적 심성일 것이다.난생 처음 산삼을 보았을 때는 너무도 반가워 어린 아기산삼까지 채심하기도 하지만, 점차 많은 산삼을 접하게 되면, 어린 것들은 그냥 나누고 오게된다. 물론 어린아이들에게 먹일만한 산삼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우중산행에서만난 어린삼**

 

참다래를 난생처음  만났을 때는 반가움에 그 높디높은 나무위까지 낑낑대고  허덕거리며 간신히 올라서 얼마 되지 않는 참다래를 채취하기도 하였던 적도 있다.그러나 참다래가 어디에 많이 있는지 알게 된 후 부터는 그런 고생을  절대 하지 않고, 채취하기 쉬운 곳만 골라서 공략한다. 오늘 개다래를 채취하러 가서 느낀것도 그런 것이다. 처음에는 작고 약간 상처가 난 것들조차 하나도 남김없이 채취하다가 대량으로 있는 곳을 발견하고는 나의 태도가 돌변하여서 크고 튼실한 것만 채취하기 시작하였다. 작고 못생긴 것들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이였다.

 

  *개다래*

이런 내 모습을 자각하면서, " 그래 인간이란 언제나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엄습하였다. 보기드물면 귀하게 여기고 흔하면 하찮게 여기는 속성말이다. 다이야 몬드가, 금이, 산삼이 고귀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것이 인간의 습성이다. 교회가 거대해지면, 하찮아 보이는 사람이나 하찮게 여겨지는 조그마한 일에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게되고 거대하고 거창해 보이는 하느님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종교적 욕심은 그 어떤 욕심보다 잘못을 깨우치는 일이 거의 없이 정당화 하는 습성이 있다. 때문에 하느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점점 더 크고 웅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발버둥 친다. 이런 거대한 욕망 때문에 목사와 교인들은 거렁뱅이나 주변의 별볼일 없는 개인들에게는 관심조차 둘 여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오늘 채취한 싸리버섯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거대한 교회당을 짓으라 여념이 없고, 수많은 선교사들을 전세계에 파송하느라 주변의 하찮은 일에는 관심조차 기울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한 예를 들면 간통과 힁령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K교회에 다니는 모 교인이 자기 교회에 들어 오려는 거지를 문전박대하고 행색이 너무 더럽다고 하여 내쫓는 것을 보고 너무도 실망하여 그 다름날 부터 교회에 발길을 끊었다고 한다. 교회가 작고 교인이 없을 때에는 한 사람이라도 교회에 다니게 하기 위해 온갓 사탕발림과 열성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그 어떤 처지나 행색도  달가워 하였지만, 거대한 교회가 되버린 순간 부터는 별볼일 없는 사람들은 관심조차 두지 않게 되는 것이다. 눈에 차지가 않는 것이라고 보면된다.

 

 *야생머루*

 

흔하지 않은 것에는 지나친 관심과 애정을 가지면서도 흔한 것은 별볼일 없는 것으로 여기듯이 교회가 거대해지고 거창해 지면 초라하고 별볼일 없는 사람이나 큰 업적이 되지 않는 하찮은 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게 되는 것이다. 큰자가 되려는 것이 악마의 유혹이라고 주님이 그렇게 경고 하였건만, 단벌옷을 입고  거지같은 행색으로 맨몸으로 전도를 해야 한다고 주님이 가르쳤더니,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하면서 전도 하겠다고 떠벌리고 다닌다. 결론은 인간은 가진것이 많아지면,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에는 관심을 기울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고 하신 것이다. 이런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 나의 행위는 오직 하느님을 위해서 행하는 의로운 일이라고 자신하는 자들이 있다. 과연 행위로 의로은 것이 어디 있을까?.사람에게 의로울 뿐이지 하느님이 보시기에는 그 어떤 종교행위조차 가증스럽고 더러운 인간의 몸짓일 뿐이다. 육은 육이요 영은 영이로다..

 *개머루효소  약성이 뛰어 날 것으로 예견됩니다.*

 

 * 천종산삼 닮은 도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