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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신앙컬럼

왜 십일조 밖에 하지 않는가?..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11. 3.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틀림없이 들어주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십일조를 하면 영적인 복과 함께 물질적인 복도 더불어 틀림없이 주신다고 하는 신앙 고백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게 된다.

나는 이런 분들에게 권면하고 싶다.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난으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 하나님께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보라고. 이것은 더 큰 믿음이 아닌가? 또한 더 확실한 응답이 되지 않겠는가.

틀림없이 부자가 되게 해주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런 믿음이 진짜라면 아무 걱정 없이 당장에 내 전 재산을 내놓아 죽어가는 영혼을 구할 것이다. 부자가 되게 해주신다는 것을 진실로 믿고 있다면 말이다.

십일조를 하면 물질적인 축복을 부어주신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도 권면하고 싶다. 십일조만으로도 세상적인 축복을 주신다는 것이 확실하게 믿어진다면, 정녕 그런 믿음이 있다면 왜 십일조밖에 하지 않나? 자기의 전 재산을 내어 놓으면 더욱 많은 물질 축복이 주어지지 않은가. 그것이야말로 더 강한 믿음이요, 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행위가 아닐까.

가진 재산을 나누고 열심히 하나님께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여 다시 부자가 되어 나누어 준다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믿음은 말이 아닌 실천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믿음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일은 도둑이나 강도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여유가 되어 나누어 주는 것을 가지고도 믿음 있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복 받을 만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건 보기 부끄러운 일이다.

초대교회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진 모든 것을 다 남에게 나누어 주려고 애썼다. 애초부터 재물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며, 십일조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젖어 살지도 않았다. 만약에 지금의 십일조 론을 가지고 초대교회 사람들에게 지켜 행하라고 말한다면 그들은 "물러가라 사단들아! 너희가 우리를 다시 초보신앙으로 돌아가게 만드는구나" 하는 질책을 받을 것이다.

정말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해서 그 기도가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다면, 당장에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기도하라. 십일조를 열심히 바치고 나면 열배·백배 더 많은 재물을 주신다고 말하는 사람이여, 당장에 전 재산을 다 하나님께 바치고 나서 열배·백배 주시는지 본을 보여 달라. 그 믿음의 증거를 남에게 실천하고 하나님을 한번 시험해보라는 말을 하지 말고 자신부터 해보라는 말이다.

십일조보다 더 큰 믿음, 즉 모든 것을 다 바친 믿음이라면 분명 더욱 큰 축복을 주실 것이 아닌가. 자신있는 믿음 확실하게 보여 주고 증거하여 살아 보라는 말이다. 믿음이 정말 있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진다면 말이다. 자신이 하지도 못하는 것을 가지고 남에게 멍에를 씌어 놓고 "나는 믿음 있노라 나는 할 수 있노라"고 가르치는 행위야말로 가짜 신앙이다. 가면을 벗고 주님 앞에 엎드려 솔직한 신앙이 되어야 은혜가 임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