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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희 신앙컬럼

어느 독실한 교인의 신앙고백 이야기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07. 11. 8.
아내가 몸이 아파서 잠시 교회를 다닌 적이 있다. 아내는 신앙이 무엇인지, 성경이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하다 보니 목사의 설교가 모두 옳은 소리로 들리고, 주변 교인들의 애정어린 충고도 한결같이 하느님의 사랑에서 나오는 신앙적 고백인 줄 믿고 지냈었다. 목사의 설교와 교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 주길래 그러한 것들은 신앙적인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일 뿐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처음에 아내는 내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부정적인 말이라며 자신의 마음에 오히려 괴로움만 주는 것이니, 아예 말을 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였었다.

그런데 요즘은 마음이 변하여, 그동안 자신이 너무도 무지하고 잘못된 생각을 하였었다고 고백을 한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는 예전에 교회 다닐 때에 초신자 였던 자신을 책임지고 가르치는 임무가 주어졌던 교회 셀리더였던 집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교회 집사였던 셀리더는 초신자인 아내의 신앙적 관리를 한동안 도맡았었는데 정신적 고통과 함께 물질적으로 어려움까지 겪는 내 아내를 위로해 주기 위해 자신의 신앙적 체험을 이야기 해 주면서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하였다고 한다.

그 교회셀리더도 한 때 아주 급하게 돈이 필요한 적이 있었고, 그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후 차를 몰고 가다가 신호등에 정차해 있는데 다른 차가 자신의 차 뒷꽁무니를 살짝 추돌 하였고, 곧바로 병원에 입원을 하여서 자동차 운전자 보험등 여러가지 보험에 든 것과 사고 보상금까지 합쳐서 2백만원을 받아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다면서, 하느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신것을 느끼고 더욱 하느님의 실존이 믿어 지더라고 고백을 하였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같은 자신의 기도가 이루어 진것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하고 놀라워서 목사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것보라고 하면서 하느님은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충만한 복과 어려움을 모두 이겨나가게 해주는 분이라고 하면서 복주시는 하느님에게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더라는 것이다.

아내는 이 이야기를 듣을 때에는 의아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러한 것들이 인간의 욕망임을 깨우쳤다고 한다.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신은 신이 아니라 무당과 다를 바 없는 잡신일 뿐이다.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려는 것이 주님의 뜻임을 아는 인생이 남보다 잘먹고 잘사는 것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자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인생일 뿐이다.

부자가 되는 것이 하느님의 복이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그 부귀가 하느님이 주신 것인지, 악마의 유혹인지 무엇으로 분별 할수 있을까?그 부귀가 증명해 줄까? 아니면,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라는 가르침이 증명해 줄까?. 나만 잘먹고 잘사는 행동을 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있는 일이다. 이방인의 행동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회개하고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자기자랑으로 가득찬 자기의를 내세우는 자들이 너무도 많다. 주님이 찾으시는 자들은 상한 심령이지, 자기만족으로 배부른 자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