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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내 무덤을 파헤치고 침을 뱉으십시요,,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0. 6. 9.

 

* 내 무덤에 와 울지마오 *

내 무덤에 와 눈물흘리지마오.
나는 거기 없소. 그곳에 잠들지 않소.
나는 이리저리 불어대는 바람이오.
나는 눈밭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빛이오.
나는 익은 곡식에 내리쬐는 햇살이오.
나는 부드럽게 내리는 가을비라오.
나는 그대가 고요한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때
퍼드득 날아올라 둥글게 무리짓는 새들이오.
나는 밤을 비추는 아련한 별들이오.
내 무덤에 와 울지마오.
나는 거기 없소. 나는 죽지 않았소.

 

 

인간은 스스로를 가리켜 만물의 영장이라고 추켜 세웠지만, 내가 보기에는 온 세상의 모든 동식물보다 결코 똑똑하거나 지혜로와 보이지 않는다. 만물의 영장이기 보다는 만물을 죽이고 파괴하는 가장 해로운 지구상의 해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들의 이기심에 의한 자연파괴는 극에 달한 듯하다. * 잘먹고 잘살게 해준다는 감언 이설에 속아 잘못된 대통령을 뽑고, 4대강 사업으로 자연을 모조리 파괴하는 일을 찬성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 아이들과 후손들은 오염된 물을 먹고 암에 걸리거나 당요 신장병 뇌출혈 기형아가 될터인데 그것을 찬성하다니..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즉 한치앞도 보지 못하거나 내일일도 생각하지 못한다는 면에서는 그 어떤 동식물보다 지혜롭지 않으며, 오히려 지구상에서 가장 미련한 존재론적 사고를 가졌다고 보는 것이다.

 

하물며 살아 생전 자연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혜택을 받았으면서도 죽어서 까지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일삼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한다. 모든 자연의 동식물들은 세상에서의 생을 마치는 순간 자신들의 몸을 자연에게 되돌려 주는 보시를 함으로써 자연을 건강하게 살찌우는 반면에 인간은 죽어서 까지 그 육신을 치장하고 보존한다는 이유로 자연을 파괴하고 그 위에 썩어 없어질 무덤을 만든다.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몇배에 달하는 무덤이 한국땅에서 만들어 지며 그로 인하여 헤아릴 수없는 나무가 베어지고 동식물들의 은신처가 사라진다고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이나라의 온 땅이 온통 무덤 천지로 둔갑하지 않을까 노파심이 들 정도로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장례풍습처럼 생을 마감한  육신을 강물에 띄워  버려 고기밥이 되게 하는 것이 어쩌면 더 자연스럽고 올바른 장례풍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그렇게는 못할지언정 최소한 산을 마구 베어내서 무덤을 만드는 일을 이제 멈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수목장이나 화장을 해서 재를 뿌리는 장례풍습이 정착됨으로써 더 이상 산을 파괴하는 행위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나는 장기기증을 하였지만 지금은 장기기증 보다는 시신기증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 자식들과 사람들을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고 산을 파헤쳐서 무덤을 만들 필요도 없이 필요한 것은 사용하고 남은 부분은 그냥 한줌의 훍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 그동안 자연에게 진 빚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바램이 지켜 지지 않아 혹시라도 내 자식들이 부모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산을 파헤친 무덤을 만들거들랑 내 무덤을 파헤쳐서 자연으로 되돌리고 그 자리에 맘껏 침을 뱉으십시요 .........

 

 

산을 파헤치고 만든 무덤이 얼마나 흉물인지 한번 구경해 보시렵니까?.. 살아생전 번잡한 세상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리느라 머리가 아팠을 텐데, 죽어서도 무덤이라는 아파트에 모여 수많은 망자들이 우굴거리는 무덤에서 지내게 하는 것이 과연 죽은 자를 위하는 일일까요?..

 

지방자치 단체는 헤아릴 수없이 많은 무덤을 만들어 놓고 무덤을 분양하거나 임대료를 받음으로써 가장 많은 수익을 낸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열심히 무덤을 잘 만들었다고 버젓이 광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주변에 공동묘지나 화장터가  생길라 치면 혐오 시설이라고 난리를 치시는 분들이 돌아 가신 부모님을 혐오시설에 모셔 드리는 것이 합당한 일인가요?...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고 산자를 위하여 울어야 합니다....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지 않는다면 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지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이처럼 자연이 처참하게 파괴된 광경을 목도 하면서 믿음이 있다고 자부하는 자나 믿음이 없는 자나 별반 다를바 없이 믿음과는 거리가 먼 자들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맑고 경치좋고 수많은 야생돌물들이 지천으로 모여 살던 아름다운 산야가 무덤으로 변하였습니다...죽어서 까지 죄를 짓고 떠나는 것입니다..

 내가 무덤을 보면서 별로 기분이 좋치 않다면 망자 또한 무덤에 묻힌 것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내가 싫어 하는 것은 돌아가신 분들도 싫어 하는 것일 겁니다.

 

 

 

 

 

 

 

 

 

 

 열심히 무덤을 만들어서 판매 합니다....

 

헐값에 산을 사들여 거대한 무덤을 만들어서 비싼 값에 되파는 것이지요.. 산이나 바다 강 자연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며 잠시 빌려쓰는 것입니다.

 

 

 

 공동묘지안에서도  빈부격차가 있어서 비싼 무덤이 있고 싸구려 무덤이 있습니다. 망자들이 죽어서 까지 빈부격차를 느껴야만 하는 무덤속에서 지내야 하는 수모를[?] 당하는 것입니다.

 공동묘지라는 풍습을 보면서 가야시대에 순장이 떠올랐습니다. 죽은 양반을 위하여  그 머숨이나 하녀를 산채로 함께 묻어버리는 끔찍한 광경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잘못된 풍습이며 바르지 못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이요 풍습이라는 미명아래  무조건 잘못된 악습을 따르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과연 이렇게 수많은 망자들로 가득찬 공동묘지에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세상을 떠난 망자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 드리는 일일까요?....다시한번 곱씹어  되돌아 생각해 볼 일입니다.

 

 

 

 

 

 

살려는 자는 죽고 죽으려는 자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