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삶과 죽음 *폐암 사이버나이프수술-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0. 6. 16.

삶과 죽음 *폐암 사이버나이프수술-

 

 

41618

 

 

어릴때 함께 까불고 돌아 다녔던 친구가 재혼을 한다고 알려왔다. 한때 어둠의 세계에서 살면서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는 친구였지만, 어느날 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다. 모든 것을 다 해보았지만, 공부만큼은  해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란다.

 

검정고시로 중고등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대학교에 들어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하더니 어느덧 졸업을 할 때가 다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혼의 아픔속에서 홀로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더니 새로운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내일이면 결혼식에 가서 축하를 해 주어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릴적부터 절친했던 또다른 친구가 새벽에 아버님이 돌아 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이 친구의 아버님은 폐암2-3기로 병원에서는 1년정도 살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었는데 서울대병원에서는 고칠 수있는 방법이 없고 연세가 드셨으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져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다 하시면서 편하게 돌아 가시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였단다.

 

그러나 자식들 중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불효라는 생각에 다른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다시 검사를 받고 사이버나이프 시술로 암덩어리 주변을 수술하게 해드렸던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 나이프 시술을 받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힘들어 하심으로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면 좋아 진다고 하더니 왜 상태가 악화 되느냐고 따져 물으니, 병원의사는 수술을 하면 4개월동안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증명되었을뿐 그 이상은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4개월 동안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가지고 효과가 있다고 하여 사이버나이프수술을 하게 한 것이다. 친구 아버님은 피는 담배도 끊고 여러차례 병원을 다니시면서 위급한 상황을 견디시더니 결국 돌아 가시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친구에게 절대 병원치료 받지 말고 산도라지와 자연약초들을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사혈과 천연항암제를 드시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었는데, 형제들이 많고 위로 형들이 여럿이 있는 탓에 형들이 하고자 하는대로 따랐던 것이다.

 

항암치료는 하지 않았지만, 사이버나이프로 수술을 하였기 때문에 폐조직이 손상이 왔고 얼마남지 않는 폐조직은 친구 아버님의 폐기능을 약화 시켜 호흡이 어렵게 만들었고 결국 폐가 다 망가져서 돌아 가시게 된 원인이 된 것이다. 그져 가만히 내버려 두었어도 훨씬  오래 편안하게 살다가 가실 수 있었을 텐데 화를 자초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친구 아버님의 장례식장에 가서 조문을 드리고 다음날 친구 결혼식장에 가니 어릴적 친구들이 여렀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왠지 그곳에 모인 친구들과 하객들이 위선이라는 가면을 쓴 얼굴로 비쳐졌다. 억지 웃음과 억지 스런 행동 진정 마음으로 즐거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입력된 형식에 의하여 행동하는 로봇들처럼 보였다.

 

상당수 하객들의 억지스럽고 어색한 분위기 형식적인 행동과 위선적인 행동들을 보면서 과연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답답한 마음이 밀려 왔다. 세상이 하도 오염되고 타락하다보니 사람들에게서 사람냄새가 모두 사라지고 인공적인 형식적인 껍질만이 남겨져 있는 가보다..

 

결혼식장을 나와서 다시 장례식장으로 갔다. 오랜만에 새벽까지 장례식장에 가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장 차이인데, 살아도 죽은 것 같고 죽어도 산 것 같은 삶을 살다가 가는 사람들이 있다.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고 산자를 위하여 울어야 하는데, 산자도 죽은 것같고 죽은자는 죽는 것 같고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운단 말인가?.... 바로 위선과 가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내 자신과 우리들을 위하여 울라는 말이 아니던가?....

 

가난한 자를 보고도 못본체 하며, 고통에 빠진자들을 보고도 눈을 감고 있으면서도 잘나고 부자인 자들에게는 허리를 숙이고 아는체를 하는 그 위선의 행동들이 하느님을 욕보이고 예수님을 욕보이는 위선과 가식이라는 것을 성경은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바로 내 자신을 향해 손가락이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고 살아간다. 그렇다 예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자신의 죄악이 무엇이며 어떤 상태인지 절대 깨달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오직 은혜 라고 하는 것이리라..

 

살려는 자는 죽고 죽으려는 자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