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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효소찜질방에서 목사와 교인들의 대화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3. 3. 18.

효소찜질방에서  목사와 교인들의 대화

 

천연 발효효소만으로 자연발효시켜서 열기를 내뿜어 찜질을 해주는 곳에 가끔씩 가는 편이다. 나름대로 효소찜질방의 과학적 원리와 효과를 몸으로 체험해 보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효소찜질방에서 찜질을 하고 난 후에는 마지막으로 효소팩으로 얼굴팩을 해 준다..그 얼굴팩을 하기 위하여 방에 들어가니 한무리의 여성들이 모여 앉아 있다. 방이 한개이다 보니 남녀가 한 곳에서 얼굴팩을 받는다.

 

물론 효소찜질방에 대해서 관심이 별로 없는 남성들의 경우 찾는이가 드믈어 거의 여성들이 독차지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굴팩을 하기 위해 드러 누으니....여성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 목사님..저는 먼저번에 000권사님이 세종시에 땅을 사두라고 하였을 때 사두지 못하여 많는 손해를 보았습니다. 부동산이 침체기라 땅값이 오르지 않을 줄 알고 사두지 않았는데 후회 됩니다."

 

 

"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기회가 되면 사두세요.. 우리교회 000장로님은 세종시에 아파트를 몇백채나 수주를 맡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복을 내려 주셔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세종시에 땅을 살만한 곳이 없으면 세종시와 인접한 주변에 사두세요...."

 

 

" 네.... 이번에 전의 쪽에 낡은 건물 한 채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땅값이 상승하지 않는다 해도 집세만 받아도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잖아요"..

 

"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분들에게는 하나님이 많은 복을 내려 주십니다. 부자가 되게 해 주십니다 만상 형통하게 해 주십니다.열심히 기도 하세요...할랄루야!  세종시 주변은 몇년 동안은 계속 땅값이 오를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세종시 주변에 땅을 사두었는데 많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

 

 

여자 목사와 여자 교인들이 나누는 대화 내용을 듣노라니...교회가 얼마나 타락한 곳인지.. 복음이 바리새인들의 누룩보다 더 오염되어 버렸는지 알수 있을 정도로 참람한 말들이 귀에 들려왔다..

 

내 입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어찌 그런 욕망 가득찬 행동과 말을 할 수 있느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은 무엇이냐?...

 

하늘나라는 잘먹고 잘입고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이냐?  라고 마음속에서 시작된 생각이 입으로까지 튀어 나오려고 하였지만....나는 그냥 참고 있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여려 헝제들이 차례로 사망하여 형제들과  결혼을 한 여성이 하늘나라에 가서 누구와 결혼을 할 것이냐고 묻자 예수님은 "하늘나라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나라가 아니다" 라고 말씀 하신다. 

 

 

이 세상처럼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 하시는데...먹고 입고 마시는 것을 즐거움으로 아는 육신적인 한계를 가진 인간이 예수님의 말씀을 어찌 이해 할까?....이 세상것은 다 필요 없다고 하는데....인간들은 끊임없이 이 세상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헌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다수의 교인들은 천국이라는 곳이 이 세상처럼 먹고 마시고 즐기는 낙원으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그런 마음을 가진 인간은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예수님은 말씀 하신다.. 땅에 것을 소망하는 사람은 마귀의 자식이며 땅의 소산물을 먹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말씀 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교회는 분명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과는 다른 곳이다...예수님의 복음은 세상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사람들이 추구하는 세상적인 욕망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곳이 교회의 존재목적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곳이며 세상사람들이 얼마나 복음과 멀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알려주는 곳이다.

 

썩어질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편이 아니라, 세상을 심판 하시는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곳이다.

 

 

그러하기에 교회는 인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심신 수련장이 아니며 친교모임의 장소도 아니다..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복음은 내 마음을 후벼파고 골수를 찌르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내 귀에 달콤한 말이 아니라 쓰고 아린 맛이 느껴지는 아픔의 이야기만 터져 나오는 장소다...

 

그런데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자본주의에 빠져 인간의 오감을 만족 시켜 주는 타락한 장소로 변해 버렸다.. 목사와 교인들이 모두 함께 부패해 버렸다....한곳이 썩게 되면 기하습수적으로 번져 나가는 곰팡이 처럼,,, 누룩처럼...이 땅에서 교회다운 교회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드문일이다.

 

그러하더라도.... 하느님이 숨겨놓은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그 선자리에 복음을 외치고 있다....예수님의 뜻이 이땅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다....

 

 

흰가시광대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