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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교회신앙

최선은 곧 최악 *성문교회 담임목사 장근식*

by 골동품나라 밴드 리더 2013. 3. 29.

 

최선은 곧 최악 *성문교회 담임목사 장근식*

 

최선은 곧 최악

성문교회 담임목사 장근식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일까? 단순하면서도 공감적인 답은 착하게 사는 것이다. 왜냐하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선을 지향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것이기 때문이다.

 

선하게 산다는 것은 최고의 선이신 신(神)의 자녀로 사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부모와 가족을 사랑하며 또한 이웃을 돌아보며 자연도 너그럽게 보살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하기에 누구나 할 것 없이 선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인간은 선(善)에도 차등을 둔다. 그러면 선 가운데서 최고의 선은 무엇인가? 최고의 선은 바로 최선(最善)이다. 최고의 선은 또한 바로 신 그 자체이기에 인간은 최선을 다하여 신을 지향하며 살아간다.

 

그러니까 신과 같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최선인 것이다. 신과 합일(合一)하고자 하는 최선을 지향하는 마음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뇌에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 자신이 비록 악인일지라도 자녀에게 만큼은 선하게 살라고 가르친다. 모든 사람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한 최선을 가요당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사람답게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선은 자연스럽게 최고를 향하여 나아간다.

 

모든 사람은 모든 분야에서 최고(最高)가 되려고 부지런히 노력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장 높음의 최고와 가장 선인 최선은 결국 모든 인류가 한결같이 지향하는 공통된 목표이다.

 

최고들 중에 최고는 신과 같이 되어 신과 합일하는 것이다. 왜 인간은 시과 같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무엇인가 불안하기에 그렇다. 신이라면 가지고 있지 않을 불안,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면 된다.

 

모든 인류의 공통된 슬로건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자'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 대 사람, 가족 대 가족, 회사 대 회사, 국가 대 국가의 끊임없는 경쟁과 싸움이 불가피하다.

 

분명히 최선의 삶은 타인과 더불어 잘 살아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경쟁과 전쟁과 같은 모순이 발생한다. 하지만 인간은 서로 최고가 되기 위해서 적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살아남기 위한 인류로서 하나의 동지임을 확인한다.

 

서로 적대시하는 가족들 간에도 집에 불이 나면 서로가 힘을 합쳐서 불을 끄듯이, 국가 간에 이권 다툼이 격렬해도 외계인이 지구를 쳐들어온다면 모든 국가는 금세 하나가 되어 외계인과 싸우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인류는 작게는 경쟁자로서 적이지만 크게는 협력자로서 동지인 셈이다.

 

인간은 어떤 경우에라도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다. 그러니까 인간의 최고의 목표는 '죽지 않고 살아 남는 것'이었다. 자신이 몸을 담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멈추지 못한 이유는 바로 살아남지 못하는 죽음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없고 신에게만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영생불사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영생불사하지 못하기에 불안하고 두렵다. 인간은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 최고가 되려는 것이고 최고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니까 인간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고, 살아남는 것이 최선, 즉 최고의 선이라는 말이 된다.

 

 

이제 인간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살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살아남지 못하는 것은 최선이 아닌 최악이 된다. 최고의 선은 반드시 죽지 않고 살아남는 최선이기에 죽는 것은 최악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살아남는 것이 최고이고 최선이란 말이다. 죽으면 말짱 헛수고가 되는 것이다. 오늘도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내 한 목숨 부지하기 위해서 전력(全力)을 다하고 있따. 전력이란 힘이란 힘을 모두 모아서 살아남기 위해서 애쓰고 수고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인간은 신의 자식이기에 최고의 신이신 신을 지향하는 것이 최신이라고 속였는가? 그것은 인간의 아비인 악마의 속임인데 악마가 인간들의 마음에 이것을 내장해 놓고 날마다 속삭이는 것이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인간다움이고 인간답게 사는 삶이야. 살아남아야 해. 너의 존재가 사라지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해서 최선에 이르러야 해."

 

참으로 기막힌 속임수가 아닐 수 없다.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최선이라고 사단이 사기를 치고 있따.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거짓 최선에 대하여 폭로한 분이 있는데 그분은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고 말씀하셨다. 살고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죽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최선을 다하는 자는 최악이 된다는 말씀이다. 이 얼마나 인간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비수를 꽂는 말씀인가!

 

피조물은 사라짐에 두려워하고 있다. 악마는 인간을 통해서 그 정체가 드러나는데 인간의 사라짐은 곧 악마의 사라짐이기에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듯이 악마도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유는 인간뿐만 아니라 악마도 신이 아닌 피조물에 불과하기에 그렇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최선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3:19)